우리금융의 강점은 대주주가 예금보험공사라는 것이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면 대체로
나쁘게 보는데 우리금융에서는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가 매각 추진에 있다. 정부 개입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디스카운트가 해소된다는 관점인데, 현재 정부와
외국인 지분율을 합쳐 80%에 이르는 만큼 실질적인 유통주식이 많지 않은 것도 강점이다.
그래서 비슷한 실적의 타금융지주사 대비 주가수준은 70%에 그쳐 있어 매각만으로도
약 40%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금융주 홀대가 해소되면 추가로 40%, 예전으로
돌아가면 추가로 20% 이상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사실성 두배 이상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현재 3%의 예금금리로 두배의 자산증식을 기대하려면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기예금 감소는 필연적이고, 이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런데 부동산은 비슷한 자산의 주식의 3배에 달하는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매력이 없기 때문에 금융지주사의 핵심은 대형증권사의 보유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종 중 최고규모의 자기자본을 갖추고 있고,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의 산하 증권사로 정부관련 영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결국
우리투자증권의 존재가 우리금융의 최대 강점으로 볼 수 있고, 정부 관련 물량을 독식
가능한 구조라는 점 역시 강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강점들이 오히려 약점으로
인식되어 할인받고 있는 상황, 이것이 장기투자를 위한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지분구조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56.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실패하게
된다면 이 지분을 50%까지 줄여 유통물량을 늘리게 될 것인데, 아직 그 어떤 투자은행도
5%이상 주요주주에 등재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향후 국민연금, 투신의 미래에셋,
삼성투신, 한국금융지주, KB자산운용 등에서 지분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외국계
투자은행 역시 금융지주사 중 가장 저평가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그래서 이미 80%가 비유통 물량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매각추진
등을 계기로 대형투자주체에서 지분확보에 나설 경우 순식간에 유통물량이 동이 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지분구조를 고려할때 지금은 저평가에 매각 이슈 등
최적의 매수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뱅가드에서 보유한 은행주의 평균
지분율은 0.88%에 불과하고, 그 중 우리금융 지분은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니 수급불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뱅가드 매도로
시장상황이 좋지 못할때 매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
금융주에게는 금리인하 가능성과 종합금융소득세 과세기준 인하로 영업환경이 나빠진
상태다. 그러나 금융주들의 주가는 그런 환경보다 경기회복을 통해 부실채권 발생이
낮아지는 것이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경기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주된 모멘텀이 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예대마진의 경우 금리인하는
자연스럽게 예금금리 인하로 연결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타격인지도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고, 종합금융소득세 과세기준 인하로 뭉칫돈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정기예금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역시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더욱이 주식시장은 재료가 선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이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볼 때 과연 변화하는 환경이 우리금융에 불리한 것이냐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곁가지의 악재보다 경기회복과 부실채권 발생비율 하락이라는
근본적인 재료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이고, 이것을 중심으로 저평가된 우리금융을
매수해 장기간 보유한다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가치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325조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 중 부채를 뺀 순자산은
23조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0조원의 2.3배에 달한다. PBR로 따지면 0.4배에 불과해
한국전력보다 낮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데, 실적가치 역시 올해 이익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서 현재 주가보다 저평가된 상황이다. 그런데다가 매각 이후 정부가
금융기관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국민연금의 지분확대를 종용할 가능성이
크고, 다른 금융지주사들을 볼 때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평균 8.5%에 달하기 때문에
지금 4.99%를 보유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3.5%의 추가지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수급가치를 고려할때 우리금융의 가치는 지금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추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 산술적으로 저평가 해소만으로도
주가상승률은 120%에 달하고 경기회복으로 실적이 좋아질 경우 2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금융의 자기자본 투자인데, 정기예금으로
20년이 걸려야 두배가 되는 상황을 고려할때 보다 공격적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에
화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325조원의 자산으로
파생된 금융시장은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고성장을 이끌기에는
충분하다. 그래서 우리금융의 실질적인 가치는 현재 주가의 3배에 달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고, 경기회복으로 경영환경이 좋아지고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불어난다면
주가 역시 그 수준까지는 무난히 도달을 기대할 수 있다.
기술적 분석과 목표가
우리금융은 금융위기때 급격한 금리인하와 금융시장 붕괴 우려에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때 액면가 이하까지도 주가가 하락했으며, 불과 작년에도 1만원 이하의 낮은 주가를
구경시켜 주기도 하였다. 그것은 정부가 대주주로 있다는 부담과 금융주에 대한
전세계적인 홀대가 원인이었는데, 그런 문제들은 매각과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해결될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 그리고 오랜 가격 하락으로 충분한 조정을
받았으며,이를 해소한 이후에는 2만원대 주가를 회복을 통한 전고점 돌파로 금융위기
이전 주가수준을 회복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벌써 3년 가까이
주가조정을 거치면서 1만원대 지지선을 견고히 구축하였고, 60주선이 이미 상승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확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650주선을 확인하고 재차 반등하는 시점이
우리금융을 매수하는 최적의 타이밍이 될 것이며, 그 시기부터 경기회복 모멘텀을 타고
실적 우려를 불식시키며 연속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 저항으로는 매물이
충만한 15000원 부근인데, 지금 추세를 만들어 갈 경우 중기간 3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수급부터 완전히 돌아서 매물소화를 거친 이후에는 더욱 더 높은
고지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금융주가 올라봤자 얼마나 오르겠냐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시장에 취해서 생긴 인식일뿐, 늘 주도주의 교체에는 그런 바닥권의 인식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으로 삼성전자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을때, 일본차의
기세등등한 시장확대에 현대차가 설자리가 없을때, 바로 그때가 장기 상승국면의
시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제변경으로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금융주에 더 이상 나올
악재가 없는 지금이야말로 장기투자 시작의 적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