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카페를 눈팅만하던 큐브오너중에 한 사람입니다.
큐브를 구입한지는 2달 정도 되었는데 구입 전 소울과 많은 저울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후 동호회 공식 비교 시승회가 있겠지만 기다리지 못하고 영업소를 방문 영업사원분과 비교 시승해 보았습니다.
비교 차량
닛산 큐브: 2005연식(5만km 주행) 1.4 오토밋션, 직물싯트 스마트키와 와풀휠 오토에어컨 장착 차량입니다.( 구입당시가격 천만원데 중반)
기아 소울: 신차 2U등급 1.6 오토. 바디킷.가죽싯트 썬룹 장착된 1700만원 의 가격대 차량입니다.
1.외관
큐브는 말 안 해도 아시겠지만 외관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장점입니다. 낮은 차고를 바탕으로 작고 귀여워 보이는 게 큰 장점이죠. 말 그대로 박스카의 전형적인 디자인 입니다. 후면의 작은 등과 굴곡이 거이없는 측면 비대칭 디자인,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마당에 세워져있을 법한 단순한 차량이죠. 정갈하고 단순함 '아 일본사람들은 다들 이렇겠구나' 생각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초로큐나 미니카, 다이캐스팅 차량에 큐브를 모델로한 제품을 상대적으로 구하기 힘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너무 반듯한 모범생은 인기가 덜하겠죠.
소울은 소형 SUV에 가까운 디자인이죠. 볼륨감 넘치는 휠 하우스와 사이드라인 높은 차고 보닛의 캐릭터라인은 차량을 무척 단단하고 크게 보이게 만듭니다. 보조범퍼와 프론트 스커트를 장착한 차량은 BMW의 미니쿠퍼의 SUV버전을 보는듯합니다. 과장된 듯 한 후면이나 램프들은 이차의 공략 포인트가 큐브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큐브보다는 도요타의 신형 BB나 미니 쿠퍼를 상당히 참고한 느낌이 강합니다. 정면은 코란도를 보는 것처럼 든든하고 뭔가 차여있는듯 한 느낌입니다. 다양한 튜닝키트 적용은 차 꾸미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환영일 것 같아요. 순정 튜닝키트도 차를 많이 돋보이게 합니다. 측면 방향지시등이나 스포일러는 스포티합니다.
2.인테리어
큐브는 다들 작겠지하고 생각하고 타보면 휑하다는 느낌이들 정도로 넓어 보입니다. 큐브 구입 시 고민하게 되는 게 작은 실내인데 막상 타보신분들은 이구동성 야 진짜 넓다는 감탄사를 마다하시지 않죠. 동호회 가족 분들 다들 공감하시죠. 저는 벤치형 시트 때문에 맘에 들었거든요. 넓어보이구 불편하긴 하지만 옆에 가족이나 연인이 타면 심리적이나 물리적 공간이 매우 가까워진다는 장점이 있죠. 대쉬보드(계기판및 실내 앞쪽부분)는 상당히 수직적이고 단순합니다. 어떤 분들은 “트럭 대쉬보드 디자인이다“라며 의견을 제시하시는데 3단데크라든지 곳곳의 수납공간은 실용을 너무 강조한나머지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밋밋하고 낮은 질감과 휑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실내입니다. (적어도 제가가진 차량은 그렇더라고요 무채색 플라스틱 덩어리들로 가득차있죠.) 얇은 시트는 차량을 더 넓게 보입니다. 시각효과의 달인들 같아요.
소울은 그냥 승용차 같아요. 두껍고 몸을 적당히 받쳐주는 시트들은 확실히 오너들을 위한 차량임을 알게 하죠. 투싼이나 스포티지를 타는 느낌이랄까 적당한 위치의 오디오와 스위치들, 매일 타는 준준형차들(저는 업무용으로 아반떼 HD를 타요)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시트포지션이 높아 SUV 느낌은 납니다. 투톤적용 데쉬보드는 카탈로그로만 받는데 상당히 괜찮을 것 같아요 실린더 타입 계기판은 상당히 스포티하고 조명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기어를 보면 상당히 좌절. 큐브야 칼럼식이라 그렇다 치지만 스텝게이트(계단식)라도 적용했으면 하는 마음. 라이팅 시트는 불빛이 반사되는지는 확인 못했지만 고급스럽다고 하네요. 가죽시트는 무난합니다. 뒷좌석이 압권으로 얇은 창의 덕분인지 아늑하고 좁은 느낌입니다. 제가 얻은 카탈로그 어디에도 뒷좌석이 찍힌 사진이 없더군요. 앞좌석 집중적인 느낌 뒷좌석은 보너스 좌석인 듯 카탈로그만 봐도 미니 쿠퍼와만 비교합니다. 저렴하다는 느낌은 큐브도 별반 다르지 않기에 비교는 어렵습니다.
3. 수납공간(실용성)
큐브는 수납공간이 정말 많죠. 처음 받았을 때 수납공간 찾는 재미가 쏠쏠했죠. 딜러나 검차원도 몰랐는지 센터콘솔(시트가운데)안에 일본 음악씨디랑 마스카라 로션 등이 서비스로 왔어요. (전 주인이 여자 오너였나봐요) 숫자는 모르겠지만 만들 수 있는데 는 다만들어 놓았더군요. 앞좌석 컵홀더 4개(중앙2개 송풍구에 각1개씩)는 대만족이었죠. 콘솔 박스는 깊고 넓고 팔걸이에도 수납공간이 여길 다 무엇으로 체우지 할 정도죠. 옆으로 열리는 뒷문 낮은 차고 덕에 쇼핑시 가방이나 짐 놓는데 너무 편해요. 접히는 시트는 앞뒤로 조작이 가능하고 일자로 눕혀지는 앞시트들은 차안에 작은 공간을 만들죠. 생활력이 강한 차입니다. 승용차 베이스의 박스카의 장점이죠.
소울은 역시 편의 장비가 앞좌석에 집중되어있습니다. 2단식 콘솔박스는 편리해 보입니다. 박스 안을 레드 톤으로 해놓은건 포인트도 되고 예뻐 보입니다. 중심의 스피커와 테두리가 빨갛게 빛나는 스피커는 도요타 BB를 의식하고 만든 게 아닌가 합니다.(BB는 파란색) 하이패스와 후방카메라 룸미러는 매우 편해 보이고 아이팟 호환이라든지 핸들 리모컨 기본 등은 장점입니다. 뒷시트를 접으면 뒤 공간과 평편해져 좋습니다. 하지만 높고 좁은 뒷열 수납공간은 투산이나 스포티지 느낌이 나고 수납공간이라고 보여주는데 뒤 공간 커버를 열면 칸칸이 나눠진 공간이 나옵니다. 잘잘하게 나뉘어져 우산이라도 넣으려면 조금 아쉬울 듯 합니다. 그나마 큐브는 우측에 긴 우산이라도 보관가능 하더라고요. 위로 여는 작은 문은 역시 SUV 느낌이 강합니다. 작은 크기의 투싼란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군요. 스마트키가 적용 안 되고 오토 에어컨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전체 옵션서 제외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전 일본소형차를 몰랐을 땐 우리나라 소형차가 편의 옵션의 최강인줄 알았는데 큐브를 알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H. I. D.나 이온 발생기 등은 아직 소울에 적용 되지 않더군요. 소울 중간 팔걸이 아래 컵홀더 부분 저렴해 보이긴 해요 커버 달거나 투싼처럼 해주지..
4. 동력성능
제차가 1.4 (100마력 미만)라 1.6(120마력이상)의 배기량의 소울과 견준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회사 근처(화성 39번 도로)에 기아테스트 차량이 많이 다니는데 큐브 처음사서 소울 테스트 차량에 시비 많이 걸었거든요(연구원분들 죄송) 디젤이나 2.0 차량인지 모르겠지만 소울의1.6과 2.0엔진의 스펙 차이가 거의 안 나기 때문에 구분이 안가도 큐브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집니다.1.5라이더급 차량은 모르겠습니다(비교 시승회때 함 겨루어 주세요 ). 소울 잘나가요. 같은 엔진의 아반떼를 몰고 있지만 가속이나 주행능력 탁월합니다. 시승으로 시내 주행을 약간해봤지만 준준형급의 주행성능을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가볍고 다루기 좋고 조용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은 동력성능은 큐브1.4가 약합니다. 연비는 큐브가 좋긴 합니다. 다른 분들 글을 봐도 아시지만 연비 운전에는 노력이 따릅니다. 디자인의 차이도 영향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14km/L 정도 나와요. 경쾌한 가속이나 힘찬 주행은 연비랑 멀죠. 소울1.6 연비가 13.8km 입니다. 차이가 나도 2~3km내외 일듯 거기다 소울 디젤(15.8km)이면 주행성능이나 연비는 안습이죠..
5.기타
큐브는 우선 우핸들의 단점을 하이페스와 빠른 손놀림(주차권 뽑기 신공)으로 극복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의 정비비용을 가지 고 있습니다. 중고차라는 심리적인 느낌과 일본차라는 국민감정도 단점중 하나이구요. 하지만 디자인을 비롯하여 편의 장비와 실용성 그리고 수입차를 탐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은 그런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큐브를 선택 했고요. 비용대비 구매가치가 분명히 존재하는 차량인 것은 확실합니다. 소울은 국산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확실히 큐브를 압도 합니다. 온라인사이나 오프라인에서도 두 차는 비교를 많이 합니다. 비교해보며 느낀 것은 확실히 지향하는 점이 다른 두 차라는 겁니다. 검은 A필러와 박스형 디자인 그리고 두차량 모두 준중형 승용차를 베이스로한 차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곤 실질적인 비교 포인트는 상당히 개인 취향 적입니다. 디자인이면 큐브가 한 표 동력성능은 소울이 한 표 전자장비는 비슷 편의성은 큐브가 튜닝 및 정비성은 소울이 한 표씩 비교하긴 가깝고 먼차들인듯 하네요.
저도 이렇게 긴 글이 될지 몰랐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갔다는 점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혹시 소울이나 큐브 오너 분들 기분 나쁜 신 내용이 있다면 사과드리고요. 개인생각이니 절대 큐브오너를 대표한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더 자세한건 곧 비교 시승에서 나오겠죠. 기대 많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업사원분들의 말이 생각나네요. 큐브딜러분은 "이차는 작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타보신분들은 넓다고들 하십니다.". 기아 영업사원은 " 큰 차라고 생각하시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작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 역시 공감하는 말이었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네요 공감 합니다. ~~~
정말 섬세하게 좋은글입니다 ^^ 이번주 직접적인 비교시승을 통하여 실험해봐야겠어요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네요~ 꼼꼼하게 비교하신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이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감사감사 읽어 주신분들~
우와^^ 정보 감사합니다.
저두 솔 그냥 시승을 했었는데.. 확실히 큐브 타다가 솔 타보니깐 제 갠적으론 좀 답답한 느낌이였습니다. 꽉찬 느낌과 휑한 느낌...ㅎㅎㅎ 확실히 호불호가 있을 꺼 같습니다. 아. 잠실주경기장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인가. 거기서 큐브 전시해 놓더라구요. 전 거기거 타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나름의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당^^
좋은글이네요..^^
1.5를 타고 있는 1인 으로써 스포츠 모드를 켜고 달리면 매우 잘나갑니다 하지만 120넘어가면 긴장감이 몰려옵니다 언제든지 뒤집어 질거 같은 느낌.. 동력에선 소울에 양보해줘야겠죠 ㅋㅋ 글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저두 소울 한번 타보고 싶네요 ㅎㅎ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