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강필석,이주광,윤공주
연출은 배우 겸 연출가인 이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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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포스터를 못찾아 예매처에 첨부된 포스터를 일단 올립니다. 큰거 찾으면 바꿀게요. 실은 포스터 찾다가 이 글이 늦어진거에요. 현재 [틱틱 붐]공식포스터 볼 수 있는곳은 인터파크 밖에 없습니다. 카메라로 찍어 올린 신시 트위터 사진은 제외하고요. 그건 포스터라고 할 수 없으니까. 포스터가 작품과 어울리지 않게 심하게 팬시하고 [즐거운 인생]짝퉁같아 보여 촌스럽고 유치하긴 하지만 국내 공연 포스터 만듦새 포기한지는 오래라 그러려니 해요. 그래도 또 4분할 포스터라니 폐쇄공포증에 걸리겠어요. 왜 이렇게 각 나누기를 좋아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포스터까지 나온 거 보니 프로그램에 쓰일 사진도 다 찍어놨겠네요.
캐스팅 좋군요. 드디어 윤공주가 신시컴퍼니 작품에 첫 출연합니다. 그게 [아이다]가 아니어서 아깝고 아쉽긴 하지만 [미녀는 괴로워]이후 주춤했던 윤공주의 출연작 목록에서 이번 [틱틱 붐]출연은 간만에 그녀 필모그라피에 단비와 같은 산뜻함을 뿌려줄거라 기대합니다. 수잔 역이 1인 다역에 멋들어진 노래 몇곡과 배우의 역량을 표출할만한 부분이 많은 역할이라 윤공주의 재능을 잘 살릴 수 있을거에요. 그동안 윤공주가 연기라고 보여줄만할 작품들이 별로 없었죠.
[미녀는 괴로워]이후 윤공주의 경력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여전히 잘 하긴 했지만 어중간했죠. 사실 [미녀는 괴로워]도 여배우 단독주연 대극장 공연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좋은 선택도 아니었어요. 매체의 관심이나 대중의 주목은 몽땅 최성희한테만 가있었고 기교는 윤공주가 더 좋긴 했지만 역할 자체가 최성희한테 더 잘 어울렸기 때문에 커버처럼 비춰졌을 정도죠. 차라리 남자배우 중심의 작품이다 하더라도 비중있는 여자캐릭터가 등장하는 유명 해외 라이센스 대극장 뮤지컬에 출연하는 게 훨씬 안정적입니다. [미녀는 괴로워]출연 무렵에 [지킬 앤 하이드]오디션 명단에 윤공주 이름이 있었는데 당시 윤공주는 [맨 오브 라만차]를 기점으로 만개했던 상황이라 그녀가 진짜로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하는 줄 알았죠. 대극장 창작뮤지컬 단독주연이냐, 남자배우 중심의 재활용 작품 조연이냐를 두고 고심끝에 결정한 게 [미녀는 괴로워]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두 작품은 공연기간도 비슷했어요.
윤공주는 [미녀는 괴로워]이후 여느때처럼 대극장 공연 후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카페인]을 선택했는데 그저 여성취향의 대학로 평범한 창작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의 재공연에 참여하는거라 [컨페션]재공연 때만큼이나 답답했는데 이마저도 며칠 하지도 못하고 제작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엎어졌죠. 윤공주나 김소향은 본인 실력을 너무 낮춰봐요. [카페인]이후 윤공주는 기껏 몇 달 만에 출연한다는 게 [올슉업]. 그리고 [올슉업]. 또 [올슉업]이었습니다. 오디션 실패담 인터뷰를 보고 원하는 것 만큼 일이 풀리지 않나보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하도 [올슉업]에 연거푸 출연하는 바람에 [올슉업]은 윤공주의 경력에 덫으로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2년 만에 [올슉업]재공연 참여한 것까진 좋은데, 그 공연 지방공연까지 합류한 것까진 예의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이해는 하지만 [올슉업]한전아트센터 공연까지 나선 건 치명타였죠. [올슉업]같이 가벼운 주크박스 뮤지컬엔 한번 정도만 출연하면 좋을 것을 2~3주 공연도 아니고 한번 하면 2~3달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공연을 2년 내리 출연하는 바람에 소진된 느낌이고 중간에 놀랍게도 [웨딩싱어]에 알고보니 주연이었구나 식의 역할이 아닌 단순 조연으로 역시 석달이나 매달렸습니다.
덕분에 [맨 오브 라만차]공연까지 끌어올렸던 윤공주의 반짝반짝 빛나던 경력은 연이어 참여한 그저 그런 로맨틱코미디 출연 때문에 희미해졌고 급기야 봄부터 내리 출연한 [올슉업]3차 공연에 이어 차기작으로 선택한 게 겨우 국방부뮤지컬었으니, 아무리 뮤지컬계에서 여배우들 설자리가 협소하다고는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윤공주의 이 믿기지 않는 의아한 선택에 아니 윤공주가 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에? 라는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 했습니다. 한참 경력이 무르익어야 20대 후반에 시시한 로맨틱코미디에만 2년 동안 줄기차게 출연하고 있었으니 탄식할 노릇이었죠. 다행이 [틱틱 붐]에라도 출연해서 숨통이 트이는군요. 포스터엔 얼굴조차 실리지 않았던 [웨딩싱어], 최성희 병풍처럼 보였던 [미녀는 괴로워], 재공연에 참여할수록 별 도움안되던 [올슉업]보단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이번 [틱틱 붐]은 전형적인 신시표 캐스팅이 아니라 신선합니다. 이른바 신시사단 배우들이 출동한 작품이 아니죠. 실로 간만입니다. 윤공주,이주광은 신시컴퍼니 첫 작품이고 강필석은 2005년 [유린타운]이후 2번째 작업이며 신성록 역시 2007년 [댄싱 섀도우]이후 신시 작품에 두번째 참여하는겁니다.
공연계가 유독 기획사 인연으로 배우들 작품 선택이 뚜렷해지는 편이죠. 아무 기획사 작품이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배우들이 몇 없어요. 이름값으로 먹고 들어가는 일부 배우들 중 작품 욕심에 동해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것 같지만 막상 찾아 보면 한 곳에 기울어져 있는 배우들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차지연이 4년 동안 여덟 작품 하면서 단 한곳의 기획사도 겹치지 않은 게 신기한거에요. 이런 경우가 흔치 않거든요.
국내 굴지의 기획사들이라 하면 오디뮤지컬,설앤컴퍼니,신시컴퍼니가 빅3이이고 나머지는 작품 가동력이 높고 자사 소유 극장이 많은 해븐, 역시나 극장 부자 PMC, 엠뮤지컬컴퍼니, 쇼노트, 떠오르고 있는 EMK뮤지컬컴퍼니 같은 곳이 있겠습니다. 이 기획사 작품들 목록만 봐도 현 국내 뮤지컬 시장과 배우들 작품흐름을 판달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견이 갈릴 순 있겠지만 일찍이 이 바닥을 선점한 자타공인 일인자인 신시컴퍼니만 해도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배우들 - 류정한,김소현,엄기준,오만석,김무열 같은 배우들은 작품 인연이 닿은 적이 없습니다. 김우형만 해도 올해 [아이다]로 처음 신시컴퍼니 작품에 참여하는것이죠. 오디컴퍼니 작품 위주로 활동한 김선영은 [렌트]한번으로 그쳤고요. 반면 한동안 신시컴퍼니 소속 배우라는 핀잔을 들었던 이건명,배해선,성기윤도 오랫동안 타 기획사 작품들에서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엔 오디션이건 섭외건 기획사 인연으로 배우 경력이 나뉘어지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만약 저 작품을 저 배우가 하면 좋을텐데, 하면서도 어느 정도 선에서 기대를 접는 게 이런 연유에서 기인한것도 있습니다.
소속배우 느낌이 나도 어쩔 수 없는게 작품은 공동작업이니 서로 마음 맞고 편한 사이에서 작업하는 게 여러모로 실속있기 때문이죠. 이래서 [틱틱 붐]같이 기획사랑 연관시켜봤을 때 예상 밖의 캐스팅이 나오면 그 이물감에 짜릿해져요. 윤공주,이주광,강필석,신성록은 다른 작품들에서 각각 호흡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틱틱 붐]에서도 자연스럽게 맞출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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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극장에서 송년공연으로 기획됐다가 갑잡스레 펑크난 [유린타운]땜방공연으로 부랴부랴 엉성하게 올려졌던 2007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재공연되는 [틱틱 붐]은 국내에서 그리 자주 올려지는 뮤지컬은 아닙니다.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지난 10년 동안 2001년에 세군데 지역 동시 상연을 한번으로 간주하자면 이번 공연이 5번째 기획이며 충무아트홀 블랙극장은 [틱틱 붐]의 일곱번째 무대입니다. [틱틱 붐]은 극장이 겹친적이 한번도 없었죠. 산울림소극장,한전아츠풀(지금의 한전아트센터),신시뮤지컬극장(지금의 이다 1관),연강홀,동숭홀,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그리고 충무아트홀 블랙 극장입니다.
내한공연을 제외하면 라이센스로는 4번째인데 2007년 공연이 제대로 된 홍보없이 게운치 못하게 올려졌고 결과도 허무했기 때문에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각인됐던 건 [아이다]출연진들로 꾸려진 2005년 공연이었습니다. 2001년 초연은 동시에 세군데 극장에서 올려진 바람에 배우 실력과 극장 환경에 의해 공연장마다 이견이 갈렸지만 배우진이나 공연기간이나 가격, 공연장 환경 등이 안정적이었던 2005년 공연은 [틱틱 붐]국내 공연 중 평이 가장 양호했죠.
2007년 아르코 극장 공연은 최악이었고요. 그나마 배우 셋이서 구제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무대는 휑하고 그나마 기존에 한번은 [틱틱 붐]공연을 해봤던 배해선,이건명과 달리 김형묵은 준비 안된 티가 여실히 드러났어요. 포스터조차 공연 임박해서 겨우 나왔고 티켓오픈은 개막일 한달도 안 돼 오픈했는데 홍보가 너무 부실했고 공연기간은 3주 조금 넘었을 뿐인데다 공연들이 다 몰려있는 연말에 올려진 바람에 본 사람들은 그리 많지도 않았어요. 당연히 사전예매율은 형편없었고요. 날이면 날마자 인터파크에 50프로 핫세일로 올라왔고 2층석은 텅텅 비어 현장 가면 좌석 업그레이드 해주기도 했죠.
2007년 공연이 워낙에 엉망이었고 흥행이 될만한 작품도 아니라서 신시가 [틱틱 붐]을 다시 올릴 줄은 몰랐어요. 꼭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었지만 올해만 해도 신시는 연말에 [아이다]가 있고 현재 [베로나의 두 신사]와 [키스 미 케이트]에 [맘마미아]지방공연이 남아있어서 [틱틱 붐]같은 소극장 뮤지컬을 재활용을 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충무아트홀 블랙극장에서 가을에 [틱틱 붐]이 올려지는 걸 보면 하반기 신시컴퍼니 연극 차기작으로 기획됐던 브로드웨이 최신작 [33개의 변주곡]이 미뤄졌나봅니다.
예정대로라면 신시컴퍼니 기획으로 [33개의 변주곡]이 올 가을에 충무아트홀 블랙극장에서 올려져야 하죠. 현재 [틱틱 붐]공연기간이 요즘 소극장 뮤지컬치곤 짧은 편인 9월 30일 부터 11월 7일까지인데 충무아트홀 연간 공연 기획표를 보면 알겠지만 [33개의 변주곡]과 딱 겹칩니다. [33개의 변주곡]이 2010년 9월 29일 부터 11월 7일까지 올려질 예정이었죠. 극장은 대관했으니 위약금 물고 파토낼 순 없고 어차피 자리 좋은 극장 대관이 비니 [틱틱 붐]으로 대신 채우려는 것 같습니다. 신시컴퍼니 왕년의 작품들 중 충무아트홀 블랙극장에서 올릴만한 공연이 몇 개 없잖아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작년에 올렸고 [더 씽 어바웃 맨]은 다른데서 올렸고 공연 텀이 어느 정도 벌어져야 하는데 [틱틱 붐]이 매니아층도 많고 일단 작품 규모도 작고 배우들도 세명만 필요하니 한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그나마 부담없이 올리기에 적당하죠. 요즘 공연계가 제작비 문제와 적자운영으로 2인극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잖아요.
2007년 [유린타운]대신 [틱틱 붐]이 올려진거랑 비슷한 모양세지만 그래도 이번엔 포스터도 미리 찍고 여유있는 기간을 두고 티켓을 오픈하니 다행입니다. 더블캐스팅 조합도 적당하고요. 배우들도 2007년 때처럼 기존 출연진들로 부랴부랴 채우는 게 아닌 새로 뽑은 배우들을 통해 연습기간도 충분히 마련해줬고요. 3년 전처럼 날림으로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극장도 블랙이라니 밴드활용이 중요한 이 작품 올리기엔 안성맞춤이고요.
[틱틱 붐]남자주인공 배역의 어둡고 우울한 정서가 강필석이나 신성록이나 둘 다 잘 어울리는군요. 신성록은 늘 한번에 2~3작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그 체력과 암기력과 집중력이 놀랍습니다. 원체 다작이고 방송,공연은 기본으로 동시에 깔고 가는 배우이긴 하지만요. 지금도 일주일에 2회분 방영하는 [이웃집 웬수]출연에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그리고 [틱틱 붐]이 예정돼있는데 들리는 말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얘기가 오가고 있다면서요. [틱틱 붐]이 11월 7일까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10월 중순부터 들어가니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할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도 있는 일정입니다. 연장방영 논의중인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중인 송창의가 단독으로 설리 없고 누구 한명은 더블이든 트리플이든 유니버설 무대를 누비겠죠.
[33개의 변주곡]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제인 폰다 출연작이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한 연극이었는데 예정대로 올려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찾아보니 10월 9일 부터 11월 28일까지 동숭홀에서 올려진다고 합니다. 근데 확실한 건 아니에요. 여주인공으로 누가 나올지 무척 궁금해요. 제인 폰다가 일흔이 넘었기 때문에 국내 배우들은 못해도 쉰 넘은 여배우로 채워질 것 같은데 그 나잇대 배우중 실력있는 여배우들이 많으니 기대할만하죠.
첫댓글 이야호~ 틱틱붐. 또 볼 수 있다니 넘 설레네요. 캐스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윤공주님 정말 잘 어울리네요. 기대되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틱틱붐 기다리던 작품이였는데 이제야 올라왔네요...정말 아코르극장은 최악이였습니다...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포스터나 프로그램북 보면서 느끼는 건데 공연계에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별로 대접을 못 받는것 같아요.(아니면 아예 없거나;;)
윤공주씨 무대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국방부 뮤지컬은 전혀 당기지가 않아;; 아쉬워하고 있었어요~ 틱틱붐 챙겨봐야겠네요~ㅎ
윤공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중에 한명인거 같아요, 그 목소리,, 기대되네요
드디어 신성록 공연한번 보겠네요. 개인적으로 참 기다리던 작품입니다. 라슨의 미공개작품이지만 그런것치곤 노래가 참 좋단 말이죠. 아르코의 실패이후 못올려질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말이죠. 신성록씨하고 나이대도 맞고... 윤공주도 기대되긴하는데 필모에 작품하나가 늘어난거지 그 이상의 뭔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세군데 동시에 올려졌을때 남경주-최정원, 주원성-전수경으로 볼정도로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기도 했네요~
현재 윤공주에겐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작품을 기대하기 보단 작품다운 작품에 출연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니 현재 윤공주 필모에선 [틱틱 붐]이 다행인거죠.
윤공주씨의 간만에 작품다운(?) 작품이라 기대됩니다... ^^
틱틱붐은 어떤 작품인가요..? 줄거리요..
http://www.iseensee.com/Home/Musical/MusicalList.aspx?perf=18
2005년에 완전 빠졌다가 2007년에 홀딱 깼었던 1인입니다...그래도 캐스팅 & 장소 다 갠찮은듯 해서, 다시 보고 싶은 맘이 들기는 하네요~
틱틱붐 진짜 보고싶었던 작품인데! 그것도 제가 각별히 아끼는 공주배우가 출연한다니 이건 꼭 봐야겠군요!!!! 진짜 공주배우 이런작품출연소식이 너무 다행스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