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음 주 에 서울로 또 즐거운 여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매우 궁금함니다 .
헤르베헤,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 들이 선택하는 소프라노 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 ?
분명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소리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또 설레입니다.
이틀을 연달아서 음악회를 하는데 레퍼토리는 틀립니다.
저는 16일 (금) 금호아트홀 공연에 가볼 생각인데 정말 휼륭한 음향을 지닌 390석 규모의 극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임선혜에 대해서 소개한 글 들을 옮겨 봅니다.
이성훈 드림.
바흐와 헨델
<국제 바흐 페스티벌>이 제3회를 맞는다.
올해의 주제는 ‘바흐와 헨델’이다.
서양음악사에서 바로크 시대만큼 역동적이었던 시대는 없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분출되면서 오페라를 비롯하여 갖가지 장르와 형식들이
창안되고 자리잡아간 시대였다.
그리고 15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곳곳에서 위대한 음악가들이 나타나 스스로 개성의 빛을 발하면서도
또한 일관되게 ‘바로크적’이었던 특별한 시대였다.
이 찬란한 시대의 최정점에 바흐가 있었고, 헨델이 있었다.
바흐와 헨델은 동시대인이지만 서로 비교할 수 없다.
그 음악의 뿌리가 서로 다르고, 음악가로서 시대에 대응하는 방식도, 자연인으로서의 삶의 모습도 지극히 대조적이었다.
서양 음악사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이 두 거장의 이례적인 ‘서로 다름’이 우리의 관심사이다.
바흐 페스티벌은 당대연주 페스티벌이고 학술대회를 곁들인 바로크 음악 축제이다.
올해도 각 분야별로 최고의 연주자들을 초청하였다.
매튜 홀스와 임선혜가 함께하는 ‘레트로스펙트’의 두 콘서트는 한국 초연 곡들로 짜인 프로그램 자체부터 의욕적이다.
홉킨슨 스미스(류트)와 봅 판 아스페렌(쳄발로)은 대가들이 도달한 경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헬무트 릴링을 초청한 것은 바흐 음악에 헌신해 온 노대가에 대한 경배의 기회를 갖고자 함이다.
우리는 이 바흐 페스티벌이 바흐 음악을 사랑하고 바로크 음악을 아끼는 청중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특별한 페스티벌로 자리잡기 바라면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임선혜와 매튜 홀스가 만난다.
맑은 목소리, 거역할 수 없는 간절한 표현, 어여쁜 몸짓. 유럽 고음악계가 반해 버린 임선혜의 매력에 매튜 홀스도 빠져 들었다.
매튜 홀스는 지쳐가는 유럽 고음악계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신예 지휘자다.
명문 옥스포드 출신 오르가니스트로 수많은 앙상블 단체에서 리더로, 콘티누오 연주자로
동료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왔다.
그 음악적 신뢰를 앞세워 정상의 ‘킹스 콘소트’를 흡수해 새로운 앙상블 ‘레트로스펙트’를 결성하였다.
첫 연주(헨델의 <예프타>)부터 화제를 몰고 왔고, 서서히 유럽 본토와 미국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 그들의 마술같은 헨델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랑에 빠진 마녀의 노래(리날도), 절망 속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클레오파트라의 노래(줄리오 체차레)로,
바람을 재우는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바람아 멈추어라)로, 그리고 가사 없이도 말하듯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콘체르토로.
소프라노 임선혜는 1998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칼스로에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독일에서 활동 중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 의해 우연한 기회에 약관 23세에 발탁되며
모차르트로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이후 지휘자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 등과 작업하면서
바로크 음악계의 최고 권위자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고음악계 최고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하였다.
1999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 바바리나 역을 맡은 이래 수년간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 합창단과 협연했다.
특히 2002년에는 윌리엄 크리스티 지휘하에 <마태 수난곡>의 세계투어에 합류하여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공연하였고
2006년 5월에는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함께 <러브 듀엣>으로 국내 데뷔를 하였다.
유럽 고음악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프랑스 아르모니아 문디, 독일 낙소스와 같은 명 레이블과의
레코딩 작업으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르네 야콥스와 협연한 모차르트의 <티토의 자비>로
2007년 유럽 최고의 권위상들을 휩쓸었으며 제 49회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올랐었다.
2007년 11월에는 르네 야콥스 지휘의 <돈 조반니>에 체를리나 역으로 참여하면서
2008년 4월 CD와 DVD로 발매되어 또 한번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08년 녹음 예정인 오페라 <이도메네오>까지 더하면 임선혜는 21세기 단연 주목 받고 있는
오페라 녹음인, 르네 야콥스 지휘의 모차르트 오페라 음반에 3차례 연속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임선혜는 2008년 초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안무한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공연하였고,
4월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이도메네오>에 출연하여
일리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후 임선혜는 12월에 톤 코프만(Ton Koopman)의 지휘로
뉴욕 필과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할 예정이다.
베를린 심포니와의 제야음악회로 2008년을 화려하게 마무리 할 예정인 임선혜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9.10.16
금호아트홀
<리날도> 중 '나는 싸우리'
<줄리오 체사레> 중 '제 기도를 들으소서'
모테트 <바람아 멈추어라>
합주 협주곡 Op. 3 No. 4
오르간 협주곡 Op. 4 No.4
2009/10/17
장소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신포니아 BWV 42
칸타타 BWV 84 <나의 행운에 만족합니다>
칸타타 BWV 202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오보에 다모레 협주곡 BWV 1055
관현악 모음곡 No. 1 BWV 1066
바흐와 헨델
첫댓글 저도 팬입니다. 서울에 있었으면 꼭 갔을텐데... ^^ 소리가 아주 고우면서도 감정표현이 풍부하더군요. 성량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만 낭만오페라가 아닌 고음악에서야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기쁘게 하는 좋은 성격을 가졌다고 합니다. 열심한 신자이고, 팬들한테도 친절하고... Youtube.com에서 Sunhae Im으로 검색하면 좋은 연주가 많이 나오더군요.
가르쳐주신 덕분에 여러가지 동영상 감상 잘 했습니다,감사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0.gif)
감사합니다. 2년전 고음악 소프라노의 전설 엠마 커크비 를 들을었때도 성량은 그다지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발성에 다양한 표현력등 소리의 성량이 표현할 수없는 것들을 표현하는 아름다움 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이것들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하는생각도 하여 보았습니다.
잘 모르기는 해도 동감입니다. 커크비 연주를 저도 2007년에 영국 갔다가 라이브로 들었는데 (참, 여기 자유게시판에도 썼었지요) 말씀대로 소리가 꼭 커야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
어쩌면 커크비나 임선혜씨같은 성량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현대의 문명이 발전하면서 음악회장도 크지고 모든것이 아메리칸 스타일로 거대한 쪽으로 바뀌어서 그런지도... 그래서 그런지 제 주위에 성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무리한 성량으로 노래를 하시다가 성대 결절을 일으키는 것을 많이 봅니다. 발성이던지 생각이던지 자연을 거스리지 않는것...요즘의 저의 생각입니다.
얼마전...로마 성베드로 성전에서 연주를 하는데 소프라노 독창자로 발탁되어 노래하느데...정말 청아하더이다.
우와 그 큰 성전에서 노래를??? 마이크를 사용했나요?
방송되는 행사였으니까 마이크가 사진에 많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냥 녹음용이지 설마 직접 확성장치로 썼을까 싶기는 하네요. (물론 저는 모르지만요).
임선혜씨 팬인데...또................금요일...
제가 대신 ^^
혹시 전음가족 분들 오시면 된장찌게라도 함께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