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가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환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997년 11월 21일 IMF(국제통화기금)에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IMF는 그 대가로 한국경제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개혁 조치를 요구했다. 임창열 부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미셸 캉드쉬 IMF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며, 캉드쉬 총재로부터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IMF는 24일 실무협의단을 한국에 파견, 우리정부와 구체적인 지원협의를 시작, 실사작업 및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부도의 벼랑끝에 몰린 한국정부는 금융불안, 기업도산, 대량실업 등 숱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이 밀어붙이는 개방압력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절한 처지가 되었다. 결국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은 사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