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2000 여행사로 함께 한 인원은 우리 친구들이 14명, 그리고 9명, 5명해서 총 30명인데
안영옥/신금순 한묘희 독고문형 조병택 조정웅 조용삼 김기욱 김원식 박종훈 오무환 석영부 임삼김성주입니다임삼 부인은 집안일로, 한묘희 부인은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당일 퇴원하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같이 못했습니다
인천 공항에는 뜻밖에도 박광섭 총무와 박홍서 정태화가 백두산 장도를 환송하기 위해 현수막까지 준비해 갖고 와서 격려와 더불어 동창회 기금 10만원과 박총무 개인으로 10만원을 후원해
줘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백두산 4박 5일 동안 왕복 총 1800KM를 약40시간 버스에 시달렸으니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매일 5시반 아니면 6시에 Morning Call에 샤워하고 30분 간격으로 식사하고 출발하는 빡빡한 일정에다 4시간 반이나 5시간 버스를 타야 되니 엉덩이가 짓물리지 않은게 다행이고 피곤하다고 그냥 자는 것이 아니라 몇몇이서 밖에서 어울려 밤 술을 마다하지 않은 낭만파도
있었고, 버스 안에서는 주위가 민망 할 정도로 시끄럽게 술 마시며 떠들고(정식으로 양해도 구했고 사과도 했슴) 이러지 않으면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때울 수 있었겠는지???
식사 때마다 갖고 간 소주, 비행기에서 산 양주, 현지서 구입 한 고량주 ,맥주를 식사 때마다 반주를 곁들이며 왁작지끌하게 떠들며 여행 기분에 덧붙여 옛날 어릴 적 시절로 되 돌아 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다 같이 웃고 떠들고 즐겁고 유쾌하게 보낸 것은 분명합니다
휴게소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담배도 피워야지 과일도 사야지,과자도 있어야지, 쉬도 해야지,
군대서 5분간 휴식 만큼이나 기다려졌습니다
식사는 현지식인데 주로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하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고 다만
호텔 숙박 시설이 조금은 빈약했기에 불평이 있었으나 특가로 간 관광이기에 어쩔 수가 없다고 자위 할 수 밖에 …..
식사 때 무조건 공짜로 주는 것은 상추와 밥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계산돼야 하고 문제는
말이 안 통해서 우여곡절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삶은 계란 소금 찍어 먹겠다고 소금 얻는데
애 많이 먹었습니다. 원장했던 친구 덕분에 해결했지만
일정상에 포함된 발(전신)마사지도 받고 여기 저기 둘러 본 곳은 대련, 단동을 거쳐, 집안에서 광개토대왕비,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국내성 성벽, 환도산성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 고구려 유적지가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인지 관리가 아주 허술하고 업수이 여기는 것이 속을 울컥하게 했고 고구려인들의 용맹함과 웅대함이 잊혀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자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빨리 국력을 키우고 조상의 위대함을 찾기 위해서는 다같이 관심과 역사를 바로 잡는데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백두산 서파로 이동하여 눈보라와 강풍 속에 수 많은 돌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 5호 경계비에
올랐으나 서 있기도 힘들고, 사진은 커녕 내려 오기가 바빴고, 천지 물을 떠서 양치질도 하고
물건(?)까지 닦겠다는 야무진 꿈은 사라지고 손은 시리다 못해 동상 걱정까지 해야 하는 아주 험악한 날씨였습니다., 무지 무지 추웠습니다
천지는 보지도 못하고 눈보라와 세찬바람에 여기가 천지구나 장소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코스로 왔었는데 그 때도 태풍이 불어서 오늘과 같은 똑 같은 경험을 했었는데, 나에게는 서파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놈의 날씨는 4박 5일동안 4일 간은 어찌 그리 청명하고 좋았었는데 딱 가운데 날인 하지인
6월 22일 백두산 오르는 날 아침부터 비가 쏟아 지더니 눈보라에 강풍까지 합세한 궂은 날씨가 야속하고 원망스럽고, 같이 간 친구들한테 면목도 안 서고, 덕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을 탓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지에 백두산 눈 구경 실컷 했으니 이것으로라도 위안을 삼아야겠지요
혹자는 내가 반바지에 백두산 천지 구경하는게 건방져서 산신령을 노하게 했다거나,
양주를 보낸 것이 배달사고를 일으켰다거니 아니면 누구 휴대폰메시지가 오류가 나서
제대로 알아 보지 못했느니 설이 다양합니다
하산 후 주차장에서 정상주(?)를 마시고 고산화원(별볼일 없음), 금강대협곡(그런대로 괜찮음)을 구경하고 통화로 가는데 날씨가 점점 개이고 좋아지는데 이거 어떻게 합니까?
다시 가야 하는지…………….
그나마 압록강에서 모타보트 타고 북한을 보며 북한 사람이 자전거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걷기도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간혹 같이 손을 흔들며 답하는 북한 사람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23일은 월드컵 16강의 마지막 관문인 나이지리아전과의 축구는 내방에서 친구들이 새벽 3시까지 거진 다 모여 술을 마시며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 한 결과 2:2 무승부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때는 호텔이 떠나갈 듯이 함성이 진동했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못 보는 대신 축구는 이길 수 있도록 백두산 산신령이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사실은 중계를 보면서 그리 진다는 생각이 안 들은 것을 보면 모두가 우리의 실력이 대단함을
믿은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집안 통화를 거쳐 호장산성을 조망하고, 단동에 도착하여 압록강 유람선을 타고 위화도며
단동 철교며 북한을 아주 가까이서 구경하는 것이 그나마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대련에 도착해서는 비사성을 빵차(우리 다마스차를 개조)로 올라 단동 시가지와 황해를 조망하고 성해공원에서는 바로 눈 앞에 확 트인 황해를 바라 볼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에피소드 몇 가지 소개합니다
* 통화서 백두산 가는데 호텔을 나선지 얼마 안돼서 돈과 여권을 호텔에 놔두고 왔다고 죽을상을 하는데 다행히 우리 친구들은 아니고 다른 부부라, 다행이 택시 타고 가서 찾았으니 망정이지 친구 중 어느 누구가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다면 어쩔뻔 했을까? 두고두고 구설수에 오르겠지
* 이것도 백두산 가는 중간 휴식처에서 큰 것 보러 간 친구가 큰 것 먼저 싸야 하는데 휴대폰을 먼저 쌌는데 회수가 불가능이라, 중국의 오래 된 슬라이드식이기 때문에, 한 번 빠지면 건지기는 불가능합니다
* 식사 때마다 바람 잡는 친구는 돌빵인데 덕분에 분위기가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석영부 이름에서 가운데 영자만 빼면 석부-돌아버지-돌하루방-길어서 돌방-재미있자고 돌빵으로 앞으로 돌빵으로 불러 주세요. 돌은 바꾸지 마세요 조상이 물려준 성이니깐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지지리 못했지만 70가까이 돼서 반장까지 한 뛰어난 친구, 처음 들어 봤겠지만 VISA 반장이라고 김기욱 한묘희가 visa 반장인데 하는 일도 별로 없지만 아주 중요한
일을 합니다. 이 친구들이 없으면 중국도 못 들어가고 귀국도 못하니까
*월드컵 나이지리아 축구 볼 때 나온 소리 명 해설자 왈
저놈 없으면 골인인데, 저놈이 누구냐? 골키퍼
저 자식 없으면 슛을 때렸을텐데??, 저 자식은 상대방 수비수
*백두산 올라가면서 밀짚모자 바람에 날린 친구는 바로 나, 그리고 눈 계단에 미끄러 지고
혼난 친구도 바로 나
혼자 미끄러지면 심심하다고 김기욱이도 같이 미끄러 졌으니 친구간 우애도 깊고
*장내삼 먹고 기운 차린 친구는 김기욱, 나눠 먹고 힘 낸 친구는 조용삼 그리고 나
*자다가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으나 평소 운동신경이 발달해서 아무런 부상도 없었던
친구도 있었고
*인천 공항 비행기에서 내릴 때 깜빡하고 그냥 어깨 가방 놓고 내릴 뻔 한 친구도 있었고
어쨋던 같이 간 일행들이 무사히 귀국하고 이번 행사로 모임을 가질 때 심심치 않게 떠들 수 있고 한 동안 기분 전환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모두 잘 협조하고 기분을 맞춰 주고 자갑을 열어 친구들 흥을 돋아 준 여러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약소하지만 참여한 친구들이 속한 동호회, 지역모임 친구들한테 이번 여행 기념으로
노노주라고 고량주(52도)를 대접하라고 술을 들려 보냈으니 맛 좀 보세요
사진은은 양념으로 올립니다
인천공항에서의 환송식(정태화가 수고한 작품)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495244C2423F946)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B01284C24247927)
국내성 성벽(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다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B4A274C2424D750)
정식 명칭이 국각상 광개토경 평안 호태왕비(한문을 몰라 한그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BC0244C2425515C)
장수왕릉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98B244C24258630)
압록강변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B86254C2425C24E)
압록강위에서 모타보트 타며 즐거운 표정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A14254C24261D87)
북한 구리 제련소(굴뚝이 내고향 진남포 제련소 굴뚝하고 많이 닮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3CD244C2426A64F)
북한 땅
첫댓글 어머 너무나들 멋져 버련네요..........
좋은 여행한 것 축하드립니다. 누가 그러는데 백두산 올라가서 천지를 볼 수 있는 확률은 20% 미만이라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김성주 회장님 고향이 진남포(지금은 남포특급시라고 함)인 것을 몰랐네. 지난 3월에 다녀 왔는데...
참 호산장성(虎山長城)은 올라 가셨는지?
거기 올라가면 의주가 일목요연하게 보이는데...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 와서 통곡을 해서 통곡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통군정(統軍亭)도 잘 보이고...
(미국에 있는 김정일 장로님 고향이 의주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여독 잘 푸시고 언제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 신나게 들읍시다.
내고향이 남포 맞네, 언제 한번 만나서 고향소식 들으면 좋지. 호산장성은 관광이 아니라 조망이라고 가이드가 입장료도 있고
게다가 날씨도 덥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멀리서 보는것으로 그쳤네.
백두산 경치 열심히 보는데 느닷 없이 내 이름이...목사님 맞습니다. 소생 출생지가 비로 의주 통군정 근처입니다. 근황은 어떠신지? 설교집은 아직 출간 않됐습니까? 꼭 정리해 내십시요. 여기서 매주 Moody bible Church, Erwin Lutzer목사님, 요즘 잘 나간다는 Lakewood Church, Joel Osteen목사님 설교 경청하지만, 우리 유관지 목사님 설교 메시지 , 이들 보다도 더 훌륭하십니다. 많은 사람에게 더 읽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행자 안전귀국 축하합니다. 나는 80년대 뉴욕 북한 대표부의 허락을 받고 방북을 시도했으나, 베이징에서 일주일 기다리다 헛탕만. 주위에서는 내 이름탓이라는 설도 있고. 언론인 신분때문인듯
김정일 형, 이메일과 집 주소를 제 개인메일로 알려 주십시오(yookj44@hanmail.net). <기도가 흐르는 강물 3380리>라고 압록강 서쪽 끝에서 두만강 동쪽 끝까지 3380리에 붙어 있는 북한 21개군 5개 시의 기독교 역사를 적은 책이 두어 주간 뒤에 출간되는데 한 권 바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작년 여름에 중국쪽에서 찍은 의주 통군정 사진도 들어 있습니다. 설교집은 우선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를 보아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라는 제목으로 9월 초에 나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메일로 하겠습니다.
유비 후손이 뉜교?
유비 후손(劉備後孫)은 접니다. 유관지입니다. 그동안 '유관지 목사'라고 했는데 너무 목사 티를 내는 것 같아서 바꾸고 싶었으나 바꾸는 방법을 몰라 그대로
뒀는데 요즘 주민센터에서 하는 컴퓨터 강습에 나가 바꾸는 법을 배웠습니다. '유관지'는 중복된다고 해서 안 되고, 마침 제 동생 가운데 관우도 있어서 유비
후손으로 했지요. 우리 묘금도 유(劉)씨들은 성씨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으면 '유비 유씨입니다' 대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주 회장님처럼 뉘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서 다시 '유비후손(관지)'로 바꿨습니다.
김성주회장님 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것을 져처놓고 무사히 다녀오신 동문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같이 동참하지 못한것을 아십고 미안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다녀온 동문들의 결심과 기백 그리고 건강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유관지목사님 말대로 백두산 올라가서 천지를 볼 수 있는 확률은 20% 미만이라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라고 나역시 위로의 말을 드립니다. 한가지 잘모르지만, 모든 사진이나 동영상중에서, 아쉬운것은 백두산(白頭山)이라는 간판이나 팻말이 없네요............중국의 동북공정?.............
중국에서는 전부 장백산이라고 부르니 백두산이라는 글씨를 볼 수가 없어 서운하겠지
가이드 말에 따르면 천지를 중국과 반으로 나누는 대신 압록강의 섬 대부분을 북한 소유로 했다는데(170여개 중 150 개 정도, 확실치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