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에 우뚝솟은 건장한 울산바위>
외설악 탐방로 중 비교적 높은 해발873m에 위치한 울산바위!
정상에 오르면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을 볼 수 있으며,
멀리 속초시내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암벽을 타는사람들에겐 로망의 구간이기도 한 이 곳을
두발로 걸어서 올라가노라면 결코 녹록치 않음에
오만함은 자연스레 내려지고
정상에 섰을때 내설악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니
설악산 대청봉을 어렴풋 볼 수 있는
최상의 전망대라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일자 : 2015년 7월18일 토
강원도 속초로 가노라면 미시령을 넘게되는데
이쯤되면 시야는 어느결에 우측으로 향하여
웅장하게 우뚝솟은 병풍진 울산바위를 보게됩니다.
이런 모습보고 가슴 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의 코스
설악산 소공원~신흥사~계조암 흔들바위~울산바위~원점회귀
약8.5km
설악산국립공원 신흥사 일주문
소공원
초입의 계곡의 다리를 건너면서 시야를 멀리두자니
역시~~설악산이네요~
울둑불둑 암릉이 솟아있습니다.
좌측에 신흥사를 두고
흔들바위까지는 2.0km
울산바위는 3.5km 입니다.
올라갈 수록 커다란 한덩이의 화강암이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신흥사에서 1시간쯤 올라왔을까?
천연의 바위위에 지어진 암자인
계조암
흔들바위가 있는 곳으로 더 잘 알려진 절이지요.
<흔들바위의 탄생>
거대한 마그마 덩어리가 화강암이 되고 지표 가까이에 이르러 팽창되면서
수직과 수평의 절리가 만들어지면서 불록모양으로 갈라지게됩니다.
풍화작용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블록의 모서리 부분으로 풍화작용이 진행됨에 따라
동글동글한 형태로 변하게 되고, 풍화되지 않은 단단한 부분은 '핵석'이 되는 것이지요.
이 흔들바위도 이런 핵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입니다.
둥근 핵석이 기반암에 놓이면서 탑모양을 만들면 토로라고 하며,
토르는 '똑바로 서 있는 석탑'이라는 의미의 어원을 갖고 있답니다.
진짜 흔들릴까?
리듬 타며 있는 힘껏 밀어보니
흔들흔들....
와~우~
정말 흔들거려요~
한 때...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굴러 떨어졌다는 소문에
깜짝 놀란적이 있었는데 변함없이 건재하기만합니다.
흔들바위에서 계단따라 1.5km 더 오르면 울산바위!
38년 전, 25년 전 왔던
그 옛날의 구길은
이렇게 반듯한 새길로 단장이 되어 오르기가 수월합니다.
울산바위 전망대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따라 삼천리~~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잘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에 모이도록 불렀는데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던 큰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만들어지고 말았지요.
큰바위는 못 다한 한을 간직한 채 고향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어요.
이때부터 울산에서 온 바위라 하여 울산바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서에 따르자면 울산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은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의 철계단은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엔 잘 닦인 808개의 계단길이 대신합니다.
이 계단만 올라가면
정상에 거진 다 온거 같은데
웬 천막의 막사?
쩝쩝쩝...
여기가 국립공원 맞나요?
ㅜㅜ
어울리지 않는 정상 표지판에
생뚱맞은 태극기라니....
환경를 파괴 시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미시령에서 까마득히 높아보였던 울산바위가
눈높이를 같이하여 나란히 서 있자니
자연과 하나가 되어 제자신이 높아 보입니다.
설악산의 풍경을 대표하는 수직암릉의 울산바위는
해발873m 둘레가 4km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바로 아래 바위로 이동하여
정상을 바라봅니다.
미시령고개와 금강 화암사 수바위가 울산바위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기묘한 형태의 수석이 아찔하게 놓여있습니다.
하산중...
저멀리 대청봉이 우뚝하게 솟아있고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는 나목
신흥사 법당
설악산을 나온 현재시간 12시 30분..
이어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갑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건초먹이기
푸르디 푸른 초원 누비고 나온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오 해피데이~~~♬♩♪
첫댓글 오...긴 여정이옵니다..^-^
산행겸 여행을 함께하다보니..
하루를 꽉 채워 썼을 때의 기분은 아주 그만이지요~~^^
대포항 방파제 등대그늘 아래에...
회 한접시 데불고 이슬이 두엇 끼고 앉아...
앞으로 보면 동해의 푸른 해조음...
뒤로 보면 설악의 금빛 낙조음...
에헤라디여~♪
캬~~!! 낭만을 아시는 해리슨로드님!
평상시 산행후 하산주에 인생을 논하시는 모습이 훤히 그려집니다.
하산주도 산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이건만 매번 맨입의 산행기라 죄송할 따름입니다.~~꾸~벅~^^
1타2피,고스톱에서나 쓰는용어가 님의행보에 딱맞아요.
언제나 부지런한 발걸음.잘 살고계신겁니다.
100대 산 다닐때 매주 다닌 습관이 몸에 붙어 주말이면 부지런을 떨게되네요.
좋은 습관들어 행복을 계속 맛보고 있답니다.ㅎㅎ
어이고...옛 생각이 나네요..울산바위...아...그녀와 함께 갔던 그곳..ㅎ
그때 그녀가 지금의 아내?
물론 아니시겠지요~
울산바위같이 빡센데를 데이트장소로 택한 당연한 결과!
중년의 데이트라면 또 몰라도..ㅋㅋ
울산바위 기암괴석이 멋있네요 대관령 저도 얼마전가봤는데 좋더군요
설악산은 어느코스던 다 매력적이죠. 짧지만 만만찮은 코스..기회되시면 꼭 가보시와요.ㅎ
목마와숙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예명이 참 좋군요. 초면에 주제넘는 말씀이지만 목마와숙녀님께서는 산을 좋아하시고 낭만적인 분이 아닌가 하는 예감이 듭니다. 고1 때(1984년)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울산바위 꼭대기까지 올라갔었던 기억이 엇그제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군요. 그땐 가파르게 경사진 수직형 철계단으로 되어 있어 오르는 데 거의 죽는 줄 알았답니다. 어떻게 내려왔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없어요! 고소공포증을 무릅쓰고 강행했던 제가 잘못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울산바위가 저렇게 웅장하고 장대했나요? 다시 한번 오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래서 여행은 많이 다녀야한다니까요..언제고 다시 그시절로 돌아갈 수 있으니말이죠.
저도 여기 오르면서 참 옛 학창시절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힘들었던 곳 일 수록 더 기억에 생생한 법! 충동이 생긴김에 바로 가보세요.
추억을 되새기면서..ㅎ
오호~~~오밀조밀붙은 울산바위가 아기손가락처럼 이리오라고 손짓하는듯합니다.
험남하고 난코스의 산을 좋아라하는데 설악산은 아직 안가봤습니다.
여러 산을 다니시는 목마와숙녀님 부럽습니다.분발해야겠어요
산은 발이 맞는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 발 맞는사람이 ㅎ ㅎ ㅎ 혼자라도 이 험준한 산을 가능하겠죠?
발 맞는 사람 꽃작교~있잖아요.ㅎㅎ
설악산은 어느코스로 가나 멋으러우니
트레킹코스부터 올가을엔 가보세요.
국립공원은 역시 다름을 느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