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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공부 방법보다 언제 무엇을 공부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 글입니다.
* PC로 보시면 좀 더 깔끔하게 보입니다.
1. 나의 소개
(1) 제가 받은 성적
고교 내신 등급 1.08 / 15학년도 수능 all 3등급 /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XX대 수학교육과 15학번으로 입학
2학년 마친 후, 공군으로 입대 / 병사 생활 2년, 전문하사 생활 1년 / 20년도에 복학함.
대학 평점평균 4.42 / 21년 8월 조기졸업.
22학년도 임용고시 1차 탈락 (교육학 17.33, 전공과목 53.67, 총점 71, 컷 83.67, 컷 - 총점 = –11.67)
23학년도 임용고시 1차 합격 (교육학 18.33, 전공과목 65, 총점 83.33, 컷 64.33, 컷 – 총점 = +19)
23학년도 임용고시 7등으로 최종합격
(심층면접 38.67/40, 수업실연 44.03/45, 지도안 12.8/15, 총점 178.83, 컷 159.63, 컷 – 총점 = +19.2 )
(2) 나의 공부 스타일
- 학부 수업을 통해 각 과목의 기본기를 다짐.
- 혼자 연습문제를 풀고 개념을 공부하느라 많이 헤매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끝까지 붙잡고 고민하고 또 고민함.
- 학원에 의존하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혼자 머리 싸매고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스타일이었음.
- 시간 효율을 전혀 따지지 않았음. 효율을 따지다가 불안정하게 탑을 쌓으면 결국 다시 제대로 쌓아야 하고 그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음.
2. 복학 후 3학년 : 기본서만 공부했습니다.
(1) 상태: 군대 다녀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No Base 상태)
(2) 3학년 내내 : 학부수업 듣고 소화하느라 바쁨!
- 전역하고 나서 겨울방학에 (권태원 큐스터디 해석학)을 듣고 (Bartle 연습문제)를 품
- (학부수업)으로 (현대대수학), (위상수학), (복소해석학), (확률과 통계)를 들음.
- 학부 진도에 맞추어 (현대대수학)은 (프렐라이 연습문제(군, 환)), (위상수학)은 (박대희 연습문제)을 품, (복소해석학)은 (제임스 브라운 개념)을 열심히 읽음. (확률과 통계)는 (책 없이 수업만) 대충 들음.
- 개인적으로 (복소해석학)이 (매우 어려웠음.)
- 여름 방학에 어렵고 부족한 부분만 (권태원 큐스터디 현대대수학, 복소해석학, 위상수학)으로 복습함. 학기 중에 끝내지 못한 연습문제도 계속 품.
- 2학기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공부하였고 (해석학, 현대대수학, 위상수학 기출)을 보기 시작함.
- (교육학), (수교론)은 (아무것도 몰랐음.) 공부 하나도 안 했었음.
- (그러나 공부한 과목이 자신 있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음! 개념들이 내 안에 체화가 전혀 안 된 상태였음.)
3. 4학년 초수 : 맨 땅에 헤딩! 닥치는 대로 공부! 이것저것 다 해봐!
(1) 상태
- 3학년 때, 전공만 공부 하는 것이 아니었고 학기 중에 다른 과목들도 챙기고 많이 놀았으므로 (해석학), (미적분학), (현대대수), (위상수학), (복소해석학)은 (개념만 대충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음. (확률과 통계)도 거의 (No Base.)
- 그 외에 1~2학년 때 배운 (선형대수학), (이산수학)도 거의 (No Base) 상태였음.
- 학원을 한 번도 다녀보지 않았고 (선행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4학년 때 배우는 (정수론), (미분기하학)도 아예 (No Base) 상태였음.
- (교육학), (수교론), (수교재), (전공 문제풀이능력) 모두 (No Base)였음.
(2) 1~2월
- (이선화 교육학)을 정말 열심히 들음. 월, 화는 진짜 교육학을 변태처럼 외우느라 스트레스 받고 진짜 힘들었음.
- 전공은 (해석학 스터디)를 진행하여 (XX대 해석학 교재의 연습문제)와 (정동명 연습문제)를 품.
- (22대비 황창주 미적분학)을 들음. 이 때 미적분학 개념이 clear 됨.
- 군대에서 만난 서울대 출신 후배랑 (현대대수학 스터디)를 진행하여 (프렐라이 체, 갈루아 이론 연습문제)를 모두 품.
- 처음에 갈루아 이론이 너무 어려웠음. 특히 헝거포드랑 프렐라이랑 섞어보려 했다가 망함. 임고 수준에서는 (무조건 프렐라이만 보는 것을 추천)함!
- 실력이 많이 부족할 때라 이것만으로도 벅찼음.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았음. 초수 만에 붙겠다는 욕심은 버려버렸음.
(3) 3월
- (제임스 브라운 복소해석학 연습문제)를 조금씩 풀기 시작함.
- (22대비 황창주 정수론)을 들음. 별로 도움 안 됨.
- (유형 모고화 (해석학, 현대대수학)) (매일 3문제 스터디) 진행함. 진짜 이것도 너무 어려워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함. 한 문제를 고민하고 완벽히 이해하는데 1시간도 넘게 걸림.
- (학부수업)을 통해 (정수론), (미분기하학)을 진짜 열심히 들으려 했지만 (힘들었음.) 결국 (정수론)은 (포기)하고 (미분기하학)은 (곡선론까지) 공부함.
- 그렇게 3월은 바쁘게 지나감.
- 교육학 거의 못함.
(4) 4월 : 교생시기 – 실컷 연구수업 준비하고 놀았음. 리얼 아무것도 공부 못함.
(5) 5~6월
- (윤양동 5~6월 토, 일 수업)을 동시에 들음. 이 때, (해/대/위/정/선) (개념이 clear) 됨.
- (복/미)는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상태)임.
- (윤양동 복습)하고 (유형 모고화(해석학, 현대대수학)) (매일 3문제 스터디) 계속 진행했음.
- (아직도 문제 풀이 능력은 매우 부족했음. 윤양동 과제도 풀기가 힘들었음.)
- 푼 문제는 별로 없지만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매우 많이 썼음.
- 졸업시험이 다가와서 졸업시험 족보를 따로 공부하느라 또 2주 정도 소비함.
- (신은주 수교론 강의)를 정말 대충 들음. 암기도 별로 안했었음.
(6) 7~9월
- 학교 동기들과 (21대비 모고유형화 스터디)를 진행함. 진짜 너무 어려워서 매우 힘들었음. 그래도 꿋꿋이 진행함.
- 문제들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개념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개념서를 머릿속에 정리하고 유형화 문제를 풀었음. 개념서를 손으로 써서 정리할 시간은 없었고 개념서 + 임대성 개념 교재의 예제, 유제 + 기출문제를 적극 활용하여 개념들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공부했음. 이 때 (전과목 개념 clear)함.
- 아무리 숙제 기한이 가까워져도 내가 개념에 대한 고민이 끝나지 않으면 문제를 풀지 않았음.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었고 숙제를 못하는 경우도 있어 내가 스터디원한테 부탁해서 계획을 미뤄달라고도 했었음.
- 스터디 전에 푼 문제를 서로 골라 와서 간단한 Test도 봤었음. 그 때, 풀었던 문제임에도 Test라고 하고 보니 막상 풀리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음. (이 경험을 항상 생각하며 공부했음. 그리고 이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신경쓰며 공부했음.)
- 원래 8월까지 끝내고 싶었지만 9월 중순에 스터디가 마무리 됨.
- 여전히 교육학, 수교론 공부 안했음.
(7) 10~11월
- 학교 동기들과 (21대비 임대성 모고 스터디)를 진행함. 풀었던 문제를 모의고사 형태로 보는 거였는데 전공 + 수교론해서 40점 중, 후반대가 나옴. 스트레스 엄청 받았던 기억이 있음.
- 거의 모든 시간을 (전공, 수교론은 단권화, 교육학은 카드)를 만드는데 시간을 할애함.
- 전공은 그나마 모고유형화를 풀며 올렸던 문제풀이능력이 다시 떨어짐.
- 수교론, 교육학은 암기를 졸라 빡쎄게 함.
-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추위에 벌벌 떨며 교육학, 수교론을 카드로 암기하면서 산책했던 기억이 있음.
- 퀴즐렛을 주로 사용했음.
(8) 시험 당일
- 시험 전날 공부하다가 긴장을 해서 머리가 하얘짐. 그 이후로 시험 때도 머리 하얘질까봐 불안해서 공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잠.
- 시험은 교육학은 괜찮고 봤고 전공은 당연히 망침. 시간 배분을 잘 못했음. A형은 완전 망했고, B형은 잘 본줄 알았으나 실수를 엄청 많이 함. 수교론은 암기라서 잘 봄.
(9) 12월
- (2차 스터디)를 실시함. 수업실연은 진짜 열심히 했으나 면접은 거의 안 함.
- 일부러 수업실연 피드백을 많이 받음. 남 앞에서 수업하고 피드백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기르려고!
(10) 지나고 보니
- 지나고 보니 이렇게 아등바등 공부했던 것이 재수 때 엄청난 기초가 되어 주었다.
- 특히, 10~11월에 단권화에 힘을 쏟은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었다. 거의 초수를 포기한 마음이었고 재수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만들자고 생각한 것이다. 재수 때, 난 단권화와 교육학 카드로 쏠쏠하게 공부했다.
-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힘들게 고민한 흔적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절대 조급해하지 말도록 하자. 절대 쉽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자. 나중에 다 그것이 뼈가 되고 살이 되며 이후 여러분들만의 임고 필승법을 찾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되었을 때, 그 공부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어차피 임고 필승법을 찾으려면 나처럼 삽질을 많이 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4. 백수 재수 : 필승법을 찾다.
(1) 상태
- 1차 결과를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문제가 이렇게 쉬운데 컷이 겨우 83.67이라면 해볼 만했다.
- 개념을 다시 볼 필요가 없었다.
- 나의 불합격의 원인은 문제풀이를 연습하지 않아서 실수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2) 1월 : 쉬면서 삽질
- 합격한 동기, 선배랑 같이 계획 세움. 나는 고3처럼 개념이 다 되어있어서 계획 세우기가 수월했음.
- (임대성 전공수학 연습)을 수강함.(1~4월)
(3) 2~4월
- 매일 (21대비, 22대비 모의고사(전공+수교론) 1회분씩) 다 풀었음. (9시~18시)
- 저녁이랑 주말엔 (임대성 영역별 문제풀이집)을 다 풀었음.
- 수교론은 (아침 스터디)로 붙잡았음.
- 교육학은 저녁에 (전화 스터디)로 붙잡았음
- 전공 점수는 평균적으로 내용학만 20점대 중반이었음.
- 점수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음.
- 평균 난이도의 시험에서 내용학이 40점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합격권임.
- 모든 문제를 캡쳐해서 밴드에 모아놓고 댓글에 전략을 한 줄로 요약했음.
- 지하철, 버스에서 밴드를 보면서 복습을 함.
- https://band.us/n/aba2800fn1ZaC
(4) 5~6월
- (임대성 하프모고)를 수강함. 50명 중 1~3등을 유지함.
- 자신감이 올라감.
- 6월 공개 모고에서도 모두 1등을 함.
- 9월~11월 모고 풀다가 하프모고나 6월 공개 모고 푸니까 확실히 난이도가 쉬웠음.
- 전공은 (22대비, 21대비 황, 윤 78문풀)을 다 풀었음.
- 수교론은 (수교론 스터디) 만들어서 (22대비 김민아 78문풀)을 다 풀었음.
- 교육학은 (전화 스터디) 계속 활용해서 (22대비 교육학 권지수, 이선화 78문풀)을 풀기 시작함.
- 원래 틈틈이 2~4월에 풀었던 모고를 복습했어야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음.
- 교육학 공개모고를 보면 매번 12~13점이 나옴. 그래서 또 스트레스를 받았음.
(5) 7~8월
- 기출을 더 빡쎄게 분석함. (3차까지 있던 시절 서, 논술형 문제와 14년도부터 22년도까지) 품.
- (전과목 전공 단권화를 철저하게 다시 만듦. 2주 걸림.) 이후로 이 단권화를 중심으로 공부함.
- (23대비 황창주 78문풀 수업)을 수강함.
- 전공은 (78문풀 스터디)를 활용해 (임, 황, 정, 윤 23대비 78문풀)을 다 품.
- 수교론은 (23대비 김민아 78 영역별 모고, 78문풀 수업)을 수강함.
- (수교론 스터디)를 활용해서 (23대비 김민아, 신은주 78문풀)을 다 품.
- 교육학은 (전화 스터디) 계속 활용해서 (22대비 교육학 권지수, 이선화 78문풀)을 다 풀었음.
- 8월 7일 G스쿨 전국 모의고사에서 250명 중에 7등을 함. 그러나 교육학은 12점이었음.
- 이를 계기로 황창주쌤한테 9월~11월 모의고사 검토조교를 제안 받았으나 정중히 거절함. 거절하길 진짜 잘한 듯!
- 진짜 이번에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6) 9~11월
- 8월 G스쿨 모고 성적 결과를 보고 좋아하다가 이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문득 깨닫고 현타 와서 슬럼프가 옴.
-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D-Day를 세다가 조급증 생겨서 멘탈이 나가버림.
- 조급함, 불안함에 휩싸이고 멘탈이 붙잡히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음. 몰입하기 힘들었음.
- (9~11월 임대성+김민아, 정현민+신은주 모의고사 수업)을 수강했음. 등수는 항상 합격권이었음. 그러나 내 성격 때문에 그 점수를 믿지 못했고 나 자신을 믿지 못했음.
- 전공은 (모의고사 스터디)를 활용해 (임, 황, 정, 윤 23대비 모의고사)를 다 품.
- 이 때, 스터디원이 학교에 모여서 실제 시험처럼 풀었음.
- 그 동안 풀었던 전공문제를 모고유형화를 통해 복습함. 2주일에 1개년 모고유형화를 모두 풀 수 있었음. 그래서 총 21~23대비 모의고사를 모두 풀고 복습도 3번 이상하고 시험장에 들어감. 21~22대비는 6번 넘게 했음.
- 수교론은 (수교론 스터디)를 활용해서 (김민아 빵꾸노트와 그 동안 풀었던 78문풀 문제)를 복습함.
- 교육학은 (교육학 스터디)를 활용해서 2주만에 (23대비 권지수, 이선화 교육학 모고)를 다 품
- 매 순간마다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옆에 같이 생물 임고를 보는 친구가 진짜 큰 의지가 되어주었음. 진짜 매일 멘탈 나가서 30분마다 산책 나갈 때 있었는데 그 친구가 항상 같이 나가주고 그랬음. 다행히 그 친구와 나 모두 좋은 성적으로 서울 합격해서 고등학교 발령 남.
- 심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임. 모의고사 한 번 못 봤다는 생각이 들면(사실 내가 못 봤다고 해도 10%안에는 무조건 들었다. 나의 기준은 임대성 시험에서 종합 10등 아래로 내려가면 못 본거였고 정현민은 3등 아래로 내려가면 못 본거였다. 근데 2차를 잘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기준이 높았던 것 같음.)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짐. 걷다가 혼자 눈물이 나고 난리도 아니었음. 슬픈 노래들으면 걍 눈물 났음. 진짜 하루 종일 표정 썩어있고 심지어 모의고사 전날엔 잠도 못 잘 때 있었음. 우울증 초기 증상이었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 진짜 돌아가기 싫은 감정인데 또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인 듯.
- 그 때, 불안에 대한 유튜브도 찾아보면서 표현적 글쓰기와 자기암시를 알게 되어 조금이나마 불안 조절에 도움이 됨.
- 이 때까지만 해도 그 때가 제일 힘든 줄 알았다...
(7) 1차 시험 당일
- 내 생일은 970129이고 내 수험번호는 11110129였다. 여기서 느낌이 왔다. 올해 무조건 된다.
- 교육학은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 이선화, 권지수 모고를 거의 2주만에 속성으로 벼락치기로 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내신 시험 보듯이 답이 빠르게 떠올랐다. 참고로 내 교육학 목표 점수는 16점이었다.
- A형의 경우 기입형 (10~15분) → 내용학 서술형 (75~80분까지) → 수교론 서술형(10~15분)으로 계획을 세운다.
- B형의 경우 기입형 (5~10분) → 내용학 서술형 (65~70분까지) → 수교론 서술형 (15~20분)으로 계획을 세운다.
- 그러나 이렇게 깔끔히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든 문제를 풀면 좋겠지만 당락에 큰 의미가 없는 문제를 잘 버리고 정말 맞춰야 하는 문제를 실수없이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다시 말하지만, 내용학 서술형 5~10분을 남겨두고 무조건 검토해야 한다. 차라리 한 문제를 깔끔하게 버리고 나머지 문제들을 검토하여 틀린 부분을 고쳐 점수를 올리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 A형은 기입형부터 계산이 많아가지고 힘들었다. 당황을 해서 문제를 먼저 훑으면 모두 어려울까봐 너무 무서워 차례로 풀기로 결심한다. 여기서부터 잘못 되었다. 앞에 있는 복소+미적분 문제가 어려웠고 시간에 쫓겨 절반만 풀었고 이산은 가볍게 풀었다. 중간에 선형대수 문제에서 역행렬을 구하는데 자꾸 실수를 해서 시간을 엄청 낭비했다. 위상수학에서 머릿속이 하얘질 뻔 했으나 그 동안 문제를 많이 풀어서인지 알고리즘을 떠올려 풀 수 있었다. 이것도 서술이 쉽지 않아서 시간을 꽤 썼다. 해석학 문제는 쉬웠다. 그랬더니 10분이 남았고 수교론을 보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모두 인출문제라 7분만에 두 문제를 클리어했고 나머지 3분 동안 암산으로 현대대수 ‘구하시오’를 해결하고 답안을 제출했다. A형을 푸는 데 정말 손이 떨렸다. 교탁 바로 앞에 있는 자리였는데 감독관이 내 손이 떨리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 쉬는 시간에 박카스 한 병을 때려버린다. 그 동안 나는 모의고사를 보면 A형보다 B형에 강했고 실제로 점수가 높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A형이 아쉬웠지만 “B형 찢어버리자.” 라고 생각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 B형은 A형 때의 경험을 교훈 삼아 문제를 먼저 훑어 쉬운 문제부터 해결한다. 다행히 모두 스무스하게 문제가 풀렸는데 서술하느라 시간을 좀 썼는지 딱 마지막 복소 전공 1문제 풀 시간이 부족했다. 그것도 루셰 정리만 빠르게 바로 서술하고 답안을 제출한다.
- 아빠 차를 타고 집에 오면서 잘 봤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할 만큼 했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느낌이었다. 모의고사를 한 회 치룬 느낌과 똑같았다. 실수만 안했다면,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를 해서 떨어진다면 내년에 무엇을 어떻게 더 공부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얼른 집에서 모의고사 복습하듯 풀어보려 했으나 괜히 실수가 발견될까봐 너무 무서워서 실패했다. 그리고 그 날 밤 12시 임대성 답안을 보고 일단 푼 문제는 답이 다 맞은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또 컷하고 내 점수가 차이가 안 날까봐 걱정한다.
(8) 12월
- 일주일에 3번 (월, 수, 금 수업실연 스터디)를 진행했다.
- 거의 4주만에 중1~고1을 끝내는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다.
- 한 번 만날 때마다 거의 한 학기 분량의 진도를 공부해야 한다.
- (지도안 1개는 집에서 써온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지도안 2개를 쓴다. 그리고 수업실연을 각자 3번 한다.)
- 이 때 수업실연 주제는 모두 달라야 한다.
- 그러면 아침 9시부터 저녁 6~7시까지 해야 한다. 수업 구성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저녁 8시까지도 했다.
- 면접은 화, 목, 토 아침에 웹엑스로 진행했다. 면접레시피에서 문제를 각자 만들고 바꿔서 풀고 연습했다.
- 난 면접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면접도 삽질을 엄청 했다...
(9) 1월
- 컷 +19였지만 “떨어지면 어떡하지?”라고 엄청 걱정했다.
-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1시간이었으므로 컷 +16.67인 친구와 학교 근처에서 합숙을 했는데 둘 다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했다. 그 만큼 나와 그 친구는 2차에 자신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채점기준도 없고 수업실연을 하면서 피드백을 엄청 받기 때문이다. 이 피드백 하나하나가 감점 요소라면 수업실연에서 10점이 깎이는 것은 우스운 것이었다.
- 면접이 진짜 심각했는데, 멘토 형, 누나들이 내 준 문제가 면접 레시피보다 어려워서 더욱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았다. 시책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가짓수도 한 문제에 총 8가지를 묻는 문제도 있었으니까.
- 마지막 멘토링에서 나는 수업실연은 찢었지만 면접은 찢겼다.
- 나의 전략은 “수업실연을 3점 이내로 깎이고 면접은 좀 망쳐도 돼!” 였다.
- 심적으로 1차보다 다른 의미로 훨씬 힘들었다. 시간적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스터디 때 한 실연과 면접을 점수화 할 수 없으니 내가 잘한 건지 못한 건지도 모르니까.
- 1월 동안 취침시간은 매일 대략 새벽 2시에 자서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총 5시간 30분 정도였다.
- (서울)의 경우 수업실연에서 점수를 잘 받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구상을 기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한다.
② 시간을 잘 지켜라.
③ 조건에 충실하라.
④ 쓸데없는 장치에 시간을 쓰지 말고 조건만족에 힘을 엄청 주자. 조건에 없는 것은 절대 힘주지 말자.
- 면접은 모범답안이 없다. 당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면 된다. 나는 면접레시피에 있는 모범 답안에 너무 집착했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면접레시피에 있는 주제문을 골라 잘 설명하면 된다. 이 때, 답안을 자신의 말로 모두 적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만능 틀이라는 것이 있는데, 만능 틀에 집착하면 답변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만능 틀을 적용할 수 있는 문제는 고작 2~30% 정도이다.
- 면접은 두괄식만 기억하자.
- 문제를 풀면서 모범답안에서는 답변 맨 앞에 던질 주제문장만 뽑아라. 그리고 그 뒤에는 내가 말하기 자연스러운 형식으로 부연설명을 대본으로 쓰고 그걸 반복해서 보면서 외워질 때까지 말해보고 연습하면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하나의 주제문장이 여러 문제에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은 가짓수에서 절반 정도는 자동화되어 답변이 구성될 것이다.
- 난 이것을 2차 시험 일주일 전에 깨달았다.
(10) 2차 시험 당일
1) 수업실연
- 수업실연은 11번째 순서였다. 4시가 다 되어서야 구상실에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애매한 조건들과 자료 때문에 지도안을 쓰고 순서를 기다리며 구상하는 동안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결국 불안해서 내용을 추가하기 보다는 모둠활동, 학습참여유도라는 조건에 충실하게 실연을 하기로 결심한다. 말은 진짜 많이 꼬였지만 최대한 다시 또박또박 말해주었고 순회지도도 잘 했고 모둠활동 방법을 손가락으로 번호를 만들며 평가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정말 천천히 설명했다. 그러자 평가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체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간에 한숨을 쉬시는 평가관도 있었는데 개의치 않았다.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근데 알고보니 하품이었다고 한다. (내 앞 순서로 내 후배가 들어갔는데 그 때도 하품을 했다고...) 또한 학습참여를 유도하는 발문도 망원경을 보는듯한 모션을 취하며 “우리 한 번 탐정이 되었다는 상상을 해봅시다.”라며 소리를 지르며 발표를 시켰다. 그리고 최대한 수업이 구조화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회색 쳐진 부분도 언급을 간단히 하고 배운 내용을 계속 정리하며 평가관들에게 내가 지금 설명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제시해주었다. 조건에 포함되어 있지 않던 연역적 정당화는 과감하게 생략했다. 특히, [자료 2]에서 x축 대칭과 관련된 부분에서 나는 연역적 정당화를 하지 않았고 직관적으로 탐구활동만으로 개념을 설명했다. (아 이 때, 조건엔 없었지만 유의사항으로 x축 대칭이라고 x의 부호 바꾸는 것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러분들 집가면 분명 이거 헷갈릴걸요?”라면서 막 별표도 크게 쳐줬음”) 그리고 [자료 4]에서도 나는 [자료 4]의 그림에서 알 수 있는 것을 학생들에게 발표시켰으며 이를 종합하여 연역적으로 y=x에 대해 대칭하면 x좌표와 y좌표가 바뀐다는 사실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라는 조건에 없었으므로 연립을 하면 된다고만 설명하고 중간 과정의 설명은 과감히 생략했고 칠판에서 (…)로만 썼다. (사실 과정을 구상지에 써놓지 않아서 못했다. 할 수는 있었겠지만 오히려 하다가 계산이 틀리면 망하므로 과감히 빼버렸다.)
- 시험을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수업 구성을 보고 나는 망한 줄 알았다. 안 한게 너무 많았으니까.. 그러나 결과는 1점 이내로 깎였다.
2) 면접
- 내 면접 순서는 3번째 였다. 10시에 시험장에서 딱 나왔다.
- 면접은 정말 운이 좋게도 전날 자기 직전 컷 +16.67인 친구랑 경기도 기출문제 중 내 약점이었던 갈등과 관련된 문제를 정리했는데 그게 구추로 똑같이 나왔다. 진짜 깜짝 놀랐다. 거의 바로 대답할 수 있었으나 생각하는 척 좀 하고 대답했다.
- 구상형도 어렵지 않았다. 가짓수가 많아 처음엔 당황했으나 제시문과 연결시켜서 말하는 것이어서 그 가짓수만큼 힌트가 명확히 제시되어 있는 문제였다.
- 즉답형도 면접레시피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커버가 가능했고 즉추도 공간혁신과 관련된 무난한 문제였다.
- 또 평가관들의 표정도 우리 멘토형, 누나와 달리 굉장히 온화하셔서 대답도 편하게 술술 나왔다. 그 때, 만능 틀 따위 생각하지도 않았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평가관님들은 주제문장만을 기다린다! 듣기 편하시게 먼저 던져드리자. 그리고 그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부연설명 마구 쏟아내면 된다. 그러다 다시 주제 문장 던지기 전에 말에 휴지를 줘서 평가관들 집중시키고!
- 면접보고 “그냥 이건 붙었다.” 라고 내심 생각했다.
(11) 지나고 보니..
- 모의고사 점수는 1차 점수로 수렴한다. 모의고사를 많이 볼수록 경향성을 띠게 되고 그 점수는 1차 점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통계를 배웠으니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모의고사는 최선을 다해서 봐야한다. 모의고사를 많이 보고 표본을 많이 쌓아서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적인 공부를 계획하도록 하자.
- 수업실연과 면접은 기세다. 기세! 점수 깎일까봐 너무 겁먹지 말고 걱정하지도 말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나가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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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셔서 그에 맞는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현혹되지 마시고 선생님이 확신이 생기는 방법대로 느려도 제대로 조급해하지 않고 공부해주세요. 그래야 후회를 안하니까요. 저도 합격수기 10개도 안 봤을 겁니다. 애초에 그거 보면 막 이것저것 더 조급해지더라구요. 그리고 하나의 공부법으로 합격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수준이 변할 때마다 그 수준에 맞는 공부법이 있습니다. 혁신을 계속 하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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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11월에 멘탈 붙잡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매번 성적 쭈르륵 나오니까... 거기에서 오는 압박감은 정말 상당합니다. 그래서 저도 9~11월은 아주 무척 너무 진짜 돌아가기 싫을 정도 힘들었어요. 잘 버텨야합니다 ㅜㅜ... 그래도 1차 +3으로 붙으신 경험이 있으니 자신감 가지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선생님보다 잘 하는 사람들은 올해 붙었으니까 이제 선생님 차례입니다.
2. 9월에 2주에 1개년을 돌릴 수 있는 이유는 이전에 복습을 이미 5번 이상 했기 때문입니다. 거의 문제가 외워지는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문제를 보았을 때, 이거 황창주 몇회 몇 번 문제랑 비슷하다!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ㅠㅠ 제가 이건 좀 특유의 암기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3. 저는 마지막에 확실히 정리하기 위해 7~8월에 구조화된 단권화를 계속 읽고 읽으면서 머릿속에 넣었던 것 같아요! 기출도 한 번 싹 풀면서 알고리즘도 다시 점검하구요.
4. 선생님 1차 붙으실 실력이면 기본기는 충분하세요.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대신
실제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하시며 실수를 줄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150회 이상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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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dha 1번이 아주 중요합니다.
2번의 경우 저는 수교를 맨 마지막에 배치하여 10분 안에 두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시간 압박이 있다보니 암기한 내용을 더 압축해서 쓰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애초에 키워드 위주로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키워드가 안 빠져서 답안은 짧지만 있을 내용은 다 있어서 깎을 수가 없더라구요. 수교론은 키워드 채점입니다!
3번은 한 문제에 보통 모든 문제를 푸시려면 10분 안에 답안지 서술까지 하셔야 합니다. 저는 계산 문제의 경우 먼저 계산을 해서 답만 내고 바로 답안에 옮겼습니다. 답안 쓰실 때 계산 과정 모두 생략하셔야 합니다. 저는 임대성 풀이를 먼저 벤치마킹하고 그 다음 창주 수준으로 살을 붙였어요. 해석, 대수 증명처럼 논리문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대충 문제지에 끄적여 본다음, 답안지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경우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답안에 옮긴다는 분도 있는데 저는 이건 시간이 더 걸리더라구요. 물론 두 번 푸는 효과가 있으므로 저절로 검토가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전 한 문제씩 풀고 적고 이렇게 했어요.
4번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글씨를 엄청 깔끔하게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이 부족했나?
@hhdha 그랬을 수 있습니다만, 글씨는 별로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 것 같아요. 평소 필체로 쓰시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필체는 알아서 날아가는 거 같습니다. 저도 마지막엔 글씨 진짜 개발새발 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답은 다 맞췄습니다! 물론 글씨를 잘 쓰겠다고 시간을 쓰면 절대 안되죠! 아는 문제고 풀 수 있는 문제라면 개발새발 써서라도 맞춰야 합니다 ㅎㅎ 해대위는.. 제가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고민해보시고 기본서 연습문제, 78, 모고화 이러한 것들을 잘 활용하셔야 겠지요 ㅠㅠ 해대위는 어렵습니다. 저도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이기도 하구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ㅠㅠ 파이팅입니다! 또 질문있으시면 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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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기를 공부하려고하는데 (학부때 들었지만 제대로 공부못함) 강의를 듣는걸 추천하나요? 만약 강의를 들으면 어떤 강의 추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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