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 8. 28(월)
○ 산행지 : 가리산 1,051m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가리산은 춘천군, 인제군, 홍천군의 두촌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이다. 산자락 밑에 위치한 조그마한 폭포의 물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과 능선을 따라 등산이 시작된다.
가리산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등산객들을 맞아주고 산 중턱에는 광산을 하던 자리도 보이며, 정상을 조금 못미쳐 오르게 되면 작은 샘물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양호쪽으로 하산길을 택하면 배를 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등 각 코스마다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 누구 : 나홀로
○ 산행코스
가리산휴양림주차장-강우레이더관측소-계곡갈림길(우측 진행)-가삽고개-2,3봉-가리산정상(인증)
-무쇠말재-계곡갈림길-휴양림주차장
○ 산행거리 및 시간 : 9.1km / 4시간 46분(휴식시간 포함)
○ 산행요약
100대 명산 리스트 중 가리산은 가나다 순에 의해 첫 번째 자리매김 하는 산
장마통 8월 100대 명산 순례에 빠젔다.화악산 용화산에 이어 가리산 산행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믿을 수 없는 예보
제2차 장마에 접어들었다 하며 월요일 곳곳에 비가 오는데 많이 올 것도 같고 적게 올 것도 같고
오는 곳도 있겠고 안 오는 곳도 있겠고
예보상으로는 가리산지역은 산행 중에는 흐림이었다.
싱숭생숭 갈팡질팡 심란한 마음
우비 챙기고 우산 집어넣고 나섰다.
집을 나섰을 때 비는 오지 않았다. 05:15
산악회 버스 출발지 사당역에 내렸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복정역에 정차했을 때 처자가 우산을 접으며 옆자리에 앉는다.
홍천으로 달려갈 때 유리창 전면에 와이퍼가 춤을 춘다.
때때로 바쁘게 때때로 간헐적으로
와이퍼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불안한 마음
산행대장이 기상예보에 10시쯤 비가 그친다고 하니 염려 붙들어 매시라?
09:24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내려 산행 채비
산행대장이 14:20까지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승차 완료하라고 한다.
O Key
약한 비가 내린다.
휴양림 방갈로 지역, 강우레이더관측기지를 지나 합수곡 기점에서 가삽고개 능선을 향해
씩씩하게 선도를 잡고 전진
능선을 타기 위해 산사면을 능구렁이처럼 기어오른다.
어느정도 능선에 접근했을 때 완만한 경사지 고원에 낙엽송 군락지대가 펼쳐진다.
예전 가리산 일대는 화전민들이 생활근거지로 삼고 화전을 일구고 살았었는데 일제 강압시대에
낙엽송을 심어 화전 일구는 걸 금지시켰다고 한다. 줏어 들은 정보
능선 아래 평평한 사면에 낙엽송과 갈참나무 굴참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가리산휴양림 주차장 도착
휴양림 방갈로
여기서부터 5km
모노레일 놀이터
합수곡 기점
낙엽송군락지
갈참나무 굴참나무 군락지
10:36 가섭능선에 올라선다.
휴양림에서 3.1km
빗줄기는 점점 굵어져 모자챙에서 뚝뚝 떨어진다.
우산 꺼내기도 귀찮고 우의 걸치기도 귀찮고 그대로 비를 맞으며 걷는 산길나그네
능선길은 수평을 이루고 옅은 운무가 낀 호젓한 오솔길을 빗줄기의 리듬을 타고 걷는 낭만
소양호 뱃터로 빠지는 갈림길을 지난다. 10:53
소양호 뱃터까지는 3시간 소요
한천자 설명 안내판 - 한천자 묘지에 얽힌 설화, 그냥 흔한 전설의 고향
가섭고개 도착 10:36
덕다리버섯
가섭능선에서 1km쯤
가파른 계단에 선다.
가리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가리산 유래는 곡식이나 땔감을 차곡 차곡 단으로 쌓아 올린 가리라는 뜻으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 처럼 고깔 형태로 우뚝 솟았다고 하여 가리산이라고 한다 - 안내판 인용
암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을 차곡 차곡 올라간다.
제2봉 정상에 섰다.
제2봉 정상에 큰바위얼굴
제2봉 정상에서 내려서서 맞은편 제1봉 가리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가파르게 보인다.
끈질기게 내리던 비는 잠시 멈춘다.
정상에서 잠시 사진 찍을 시간을 위해?
제2봉 큰바위얼굴
가리산 정상 11:17
1시간 53분 소요
대 여섯이 정상석을 차지하려고 순번대기
정방형 데크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 해병대 가리산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었다.
끈질기에 내리던 비는 소강상태
비에 젖고 땀에 쩔어 정상에 선 내 꼬라지가 후즐근 하다.
산골마다 운해가 흐른다. 비에 젖은 정취
넘어 온 제2봉 큰바위얼굴이 운무에 사라진다.
멀리 봉우리 정상에 운무에 쌓인 강우관측레이더가 들어온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정상 바위에 걸터앉아 무아의 시간을 보내련만...
잠시 비개인 사이의 산골을 둘러보고 동영상으로 돌리고 하산
11:28
정상 암봉에서 하산 방향은 무쇠말재로 11:28
시계 반대방향으로 환종주
암봉에서 나사 홈을 따라 내려가는 것 같이 나무계단이 꼬불꼬불 돌아가며 급경사를 이룬다.
어떻게 계단을 세웠을까?
이전에는 바위에 붙어 기어올랐었다고 한다.
기나 긴 수직계단의 끝
흙길로 이어지는 경사로
가리산은 정상 암봉을 빼고는 육산이다.
계단의 끝에서 흙길로 무쇠말재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경사
무쇠말재 11:59
무쇠로 뭔가 만드는 마을이 있어서 무쇠말재인가? 추측
사당역에서 샌드위치 한조각 먹은 것 밖에 없는데,,,
허기가 진다.
다시 비는 내리기 시작한다.
결국 우비를 챙겨 입었다.
통나무 벤치가 있었지만 앉을 수가 없었다.
내려갈데까지 가보자
안개 낀 산길
연리목 사랑
우리 서로 기대며 삽시다.
이곳에서 입을 맞추면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계곡 상류를 끼고 가다가 합수곡 갈림길에 도착 12:42
가삽고개로 올라갈 때의 갈림길
버스출발 2시간 전
주차장까지는 이곳에서 20분 거리
여유 있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고임계단
낙엽송은 뿌리가 약하다.
계곡 상류 도착 12:32
고사리목 ‘관중’
합수곡 갈림길 (가섭고개 무쇠말재 갈림길)
가리산휴량림 지역에는 식당이 없다.
배낭에 쟁겨놓은 식량으로 해결할 수밖에...
비를 피할 곳은
조금 더 가보자
강우레이더 관측소 통과
가릭산 들날머리 차단기 통과 13:00
비 피할 곳이 없다.
가리산자연휴양림 방갈로 지역 도착 13:01
빗물을 막아주는 방갈로테라스가 번쩍
방갈로 명패는 ‘꾀꼬리’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무조건 들어가서 자리를 차지했다.
아늑함
여기서 주차장까지 5분 거리
여유
테라스 난간에 등을 기대고 여유있게 한잔
알딸딸
주차장으로 14:00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 도착 14:05
산행대장이 버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 닦고 버스에 올라탔다.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다리고 있었다.
꼴치 승차
출발 전 10분이나 빨리 왔건만..
옆자리 처자 눈치
늙어서 자연적 쉰내가 나는데 빗물 땀에 쪄들은 이상한 쉰내
서울로 출발 14:10
홍천으로 달릴 때 날씨는 말짱 개어있었다.
이왕 강원도 명산 순례로 방향을 잡았으니까
다음 코스는
동강 백운산? 원주 감악산? 평창 가리왕산?
꼴리는 대로
첫댓글 가리산 우중산행 고생하시였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기회에 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하실
마음이 없으신지요
도전하시면 후해는 없을것 같아요
가리산 2번 모두다 대중교통으로 도전을 하였습니다
한다고 결정하면 거기에 묶일 것 같고, 이제 겨우 58산 밖에 못했고, 체력도 못 따를 것 같아 그냥 구애 받지 않고 마음 내키는대로 산을 골라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