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 전 시카고에 무섭게 내리던 폭설도 그쳤고
영하 20도 웃돌던 미네소타의 매서운 추위도 평년기온 보다 높아
멀리서온 축하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주었습니다
도리켜 생각해보면 멀긴 먼 여행길이 였습니다
시카고는 "쎈추럴타임"을 적용해야하고 이곳은 "이스튼타임"을 적용하기 때문에
시계의 시간을 1시간씩 돌려가며 여행을 할 정도 였으니까요
아직도 공항의 검색은 철저해 신발까지 조사하는 철저함이 있지만
사람들은 불편은하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이번여행은 인터넷을 통해 표를 구매하고 공항에서 티켓을 자동인출기에서
뽑아내는 첫번째 여행으로 다소 마음의 부담이 되긴 했어도
생각보다 쉽게 처리 했습니다
왜냐구요? 자동인출기에 한글 메뉴얼이 있었기 때문 이었죠 ㅎㅎㅎ
"미네아포리스"는 겸이의 학교가 있는 도시입니다
미시시피강의 근원지인 이곳에서 강은 미네소타 주립대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유유히 흘러가고 이학교는 강줄기를 끼고 두도시에 걸쳐 건설되어
학교의 이름도 "유니버스디 미네소타 투윈시티"입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해방이후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결연을 맺어 서울대교수와 학생들이
이곳대학에서 학위를받아 현재 서울대교수들이 이학교 출신이 많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학교 주위의 집들은 시카고의 중우한 맛보다 다소 고저늑한 느낌을 받았고
미네소타주 내 크고 작은 호수가 만개씩이나 되고 호수 주변에서 매년 5월이면
장미와 튜울립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자연과 어우러져 공부할수있는 분위기가
맘껏 살아나는 도시로 생각되었습니다
호수가에는 그래도 날씨가 추운데 베낭을 매고 자전거를 벤치에 세워 놓고 책을 읽는
학생들이 종종 눈에 띠는 것을 감안 안하더라도 말입니다
미네소타주립대는 총학생수가 5만여명 동양인 유학생이 3천여명 그중 한국 유학생이 250명
이번 12월 졸업생은 500명가량 축하객은 3천명정도 참석하였습니다
실내대형극장의 단상에는 교수들이 앉아 있고
졸업생한명한명 호명하는데로 걸어나와 교수앞 단상을 지나 맨 오른쪽 끝에서 졸업장을
받고 내려 오면서 개인 사진찍는 순서로 진행되어 다소 지루 했지만
졸업생 개개인의 축하객들의 환호를 받을수 있고
특별한(?) 졸업생의 경우 앉아 있던 교수가 나와 포옹해 주는 장면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 졌습니다
"겸 배 " "저널리즘" 아이의 이름과 전공이 불러졌고 아이는 단상에 올랐습니다
전공공부가 어려워 유학생들이 선택을 잘안하고 미국인도 어려워하는 저너리즘
매주 방송국과 경찰서와 관공서를 뛰어다니며 자료를 분석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여
논설을 써야하는, 그래서 언어 보다 그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잘알아야 할수 있는,
그러한 전공 수업을 우수하게 이수한 그에게 나는 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이는 공부중에 두번 울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처음에 언어에 의한 의사장벽으로
또 한번은 동양인이 저밖에 없는 같이 공부하는 미국인들의 인종차별로
이 두가지를 의지로 잘 넘겨 남자 유학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미국인 여자친구도 사귀어 그 여자친구 약혼자와도 가까워지는 일도 있었고
유학 만 2년3개월만에 졸업하여 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어 주었습니다
아이가 저렇게 단상을 빨리 걸을수 있었던 덕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했던 일들입니다
두아이의 유학은 사업 불황이 가져다준 내겐 거의 불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그런 고비를 하나님께서는 고비때마다 천사를 내게 보내 주셔서 잘넘기게 해주셨습니다
그 고마움이 새삼 생각이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수가 단상을 걸어 나와 겸이를 따스하게 포옹해 주었습니다
너무나 겸이를 아껴 주셨던 전공교수 "켄" 그의 적극적인 도움이 외롭던 겸이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던지.....
그렇게 겸이는 졸업했습니다
이제 제가 아이에게 해줄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져 지켜 보고만 있겠죠
마침 겸이의 홈페이지에 사진이 떳군요 한번 올려 볼께요
금년 송년회 목동에서 미팅들 잘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기쁨님 축하드려요.든든하시겠어요.아버님의 글재주를 쏘옥 뺐나 했는데 이제는 더 앞서가는 우리들의 아들의 글을 접하게 되겠군요.앞으로도 큰 행운이 아드님의 앞길에 함께하실 줄 믿습니다."겸아 축하한다." 아빠친구 섬초롱
ㅉㅉㅉㅉ~~`축하축하 드려요~~대견한 겸이에 졸업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앞으로도 겸이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큰인물이 되는걸 믿어도 될것같습니다 ..먼 여행길 잘다녀오신 기쁨님 ..오늘따라 님에 닉네임이 넘 잘어울려요 ^^
먼길 잘 다녀 오셨군요 축하드려요. 비비는 내일 출발 합니다. 그래서 좀 바쁘네요
아이에게 해줄 것은 하나도 없고 보기만 하면 된다? 참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대충 보았다가 다시 읽어보니 온 가족이 큰 일을 해내셨군요. 정말 고생이 많으셨어요.
겸이에 졸업을 축하하며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졸업을 축하해요 ...감사의 마음과 넓은 마음을 갖는 큰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
인사글이 늦었네요 ㅎ 축복받은 아드님, 겸이의 졸업을 축하하며 크신이의 은혜 힘입어 모든 이들에게 꼭 소중한 겸이 되길 기도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