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는 렌터카 이용자가 늘어난다. 여러 명이 차 한 대로 편안하게 나들이 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렌터카로 자유롭게 여행하기 위해, 자신의 차보다 좀 더 비싼 차로 기분 내기 위해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문제는 자신의 차가 아니기 때문에 각종 기능이나 운전에 익숙치 않고 낯선 곳에서 나들이 기분에 빠져 방심 운전하다 사고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현대해상에 가입한 렌터카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간 매년 평균 사고건수가 13.8%씩 증가했다. 2011년에는 1만4038건, 2012년에는 1만5125건, 2013년에는 1만8176건으로 집계됐다.
또 렌터카 수요가 많은 여름철 사고 비중이 전체의 35.1%에 달했고, 8월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사고가 아니더라도 휴가철 이용료 바가지, 사고 시 보상 문제 등으로 즐거워야 할 휴가가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이에 휴가철 렌터카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백서를 총정리했다. (도움말 : AJ렌터카, kt금호렌터카)
■ 알뜰하게 빌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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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900개에 달하는 렌터카업체가 있다. 업체를 선택할 때는 저렴한 대여료도 중요하지만 환불규정이 있는 확인해야 한다.
대형 렌터카업체의 경우 회원으로 가입하면 업체마다, 대여시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용료를 7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면 추가 할인해주는 곳도 있다.
렌터카업체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수시로 진행한다. AJ렌터카는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현장에서 추가 할인해주거나 상위 차종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OK 캐쉬백, 해피포인트, SK텔레콤 T멤버십, 현대 오일뱅크카드 등이 있다면 할인받거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kt금호렌터카도 통신사 멤버십 카드 소지자에게는 최대 45%, 아시아나항공 회원에게는 35%를 각각 할인해준다. BC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로 결제할 경우 30~40% 할인해준다.
KTX 결합상품도 있다. AJ렌터카는 경주지점에서 당일 KTX 티켓 소지자에게 40~5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렌터카업체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눈여겨본다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kt금호렌터카는 빌린 곳에서 다시 반납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편도 대여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단, 반납거리에 따라 거리에 따른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벤츠 SLK,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아우디 TT, 미니 컨버터블 등 수입 오픈카도 대여해준다.
■ 안전하게 타려면
렌터카를 빌릴 때는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만 21세 이상 남녀로 면허를 취득한 지 1년 이상 지나야 차를 빌릴 수 있다. 승용차 및 9인승 승합차를 대여하려면 2종 보통면허 이상, 11인승 승합차를 렌트하려면 1종 보통면허 이상이어야 한다.
고가의 차를 빌려주는 만큼 렌터카업체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 현금이나 직불카드로 결제를 원할 경우 신용조회를 할 수도 있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사고가 나지 않게 운전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 렌터카 업체 운행하는 차량손해면책제도에 가입하는 게 좋다. 차량손해면책제도는 일반적으로 차량 수리 면책금에 따라 일반/슈퍼(완전면책) 등으로 구분된다.
차량손해면책제도 가입 때는 운전자 1명까지 무료로 추가로 가입할 수 있고, 사고가 났을 때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 렌터카업체는 모든 차량을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한다. 그러나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업체도 일부 있다. 따라서 해당업체가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사고나 고장 등 돌발 상황 발생 때 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렌터카는 자신이 아는 차를 대여하는 게 좋다. 운전해본 적 없는 차라면 해당 차량의 유종(LPG, 디젤, 가솔린), 조작 방법, 옵션(선루프, 후방카메라, 후방센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또 엔진 상태와 각종 기계장치까지 점검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스스로 체크해야 억울한 상황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렌터카업체 직원과 함께 차량의 위, 아래까지 스크래치, 사고흔적 등을 살펴본다. 운전석에 앉아서는 주유상태를 점검하고 와이퍼와 에어컨, 비상등도 조작해봐야 한다.
렌터카는 주행거리에 제한은 없지만 유류비는 이용자 부담이다. 초기보다 적은 양으로 반납할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처음 렌터카를 받았을 때 상태로 반납하는 것이 좋다.
시간에 쫓겨 렌터카를 급하게 반납하다 보면 물건을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 반납 전 휴대폰과 지갑 등 소지품을 차에 놔두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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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고장 피해 줄이려면
사고나 고장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종합보험에 가입한 렌터카를 이용했다면 해당 보험사에서 긴급 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험사에 요청해서 출동한 견인차가 아닌 다른 견인차를 이용할 경우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견인차가 올 경우 해당 보험사가 보냈는지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사고나 고장으로 렌터카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렌터카업체에 동급 차량으로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차량손해면책제도에 가입했을 경우 무료로 교체받을 수 있다. 가입되지 않았을 경우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고 등으로 파손돼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렌터카업체가 해당 이용자에게 수리 기간에 해당하는 휴차료를 청구할 수 있다. 렌터카업체가 과다하게 휴차료를 청구할 수도 있으므로 사고난 렌터카를 반납할 때 수리 기간과 휴차료에 대해 서류 등으로 근거 자료를 남겨두는 게 좋다.
첫댓글 제주도에서 한번이용했었는데. 괜찮더라구요~!렌트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