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운전면허 취득 기념 파티~"
2011. 1. 14.
지금은 장호의 겨울방학 기간 입니다.
1월 22일이 3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화랑관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장호의 3학년 겨울방학은 '운전면허 취득'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주 차에는 다시 화랑관으로 돌아가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학과공부, 실기, 도로주행 등 연습을 해야 합니다.
1월 10일, 학과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중 날씨 때문에 하루를 까먹은 상태에서 실기연습을 한 후 실기시험에도 합격했답니다.
문제는 도로주행인데 이것 역시 눈이 온 관계로 하루를 까먹고 불리한 조건에서 도전을 한 결과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가족은 열렬히 아들을 위해 응원을 했고, 아들은 위기 때 마다 전화를 걸어 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때 마다 자신감을 갖게 용기를 주었고, 과감히 도전해 보라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장호에게는 생애 첫 사회의 관문을 뚫는 시험이기도 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은 것이 사실 입니다.
남편이나 저는 아들에게 '별 것 아니니 자신감을 가지고 배운대로 차분히 시험에 응하라' 일렀습니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아들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도전을 한 결과 최종 합격이라는 승리의 환호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간 동안에 다른 시험자들은 모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는군요.
오직 장호 혼자서 끝까지 남아 도전정신을 불태운 결과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된 것이지요.
장호아빠와 저는 장호를 위해 멋진 파티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뭐 파티래야 별건 아니구요..삼겹살에 발렌타인 30년산을 확 개봉해서 한 잔씩 나누는 정도죠.
남편은 상추와 마늘, 파채 등을 미리 씻어서 완벽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참으로 알뜰하고 살뜰한 사람이고 아기자기한 사람 임에 틀림 없습니다.
아, 남편에게 맛있는 케잌도 준비하라 했더니만 거기에 더해서 꽃다발도 준비했더군요.
주황색 장미꽃인데 청초하고 아스라한 것이 향기도 좋아 너무 예뻤습니다.
센스있게 장호의 나이 만큼 숫자를 맞추어 주문을 해 온 겁니다.
예쁜 축하의 꽃다발은 거꾸로 매달아 드라이플라워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호방 벽에 걸어 두었지요.
발급 받은 면허증을 꽂아 놓고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요즘은 군인도 자가용 면허시험을 본다네요.
그래서 2종 면허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1종 트럭으로 시험을 보는 줄 알았거든요.
암튼, 아들의 사진이 콱 박혀 있는 운전면허증을 보니 새삼 그 옛날 제가 시험 보던 순간이 생각 났습니다.
장호가 말하기를 "육사 시험 볼 때 보다 더 떨리고 긴장되더라구요~" 하며 면허시험의 아슬한 기분을 표현합니다.
꽃다발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진은 장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생회장 출마할 때 찍은 사진 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가장 좋아해서 액자에 끼워 놓고 매일 바라 봅니다..이런 네가 이렇게 잘 커줬구나..고맙다, 사랑한다~
스포츠 머리를 하고 야무진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예뻐 보입니다.
남편이 6인분의 삼겹살을 준비해 왔는데 그걸 모두 싹쓸이 해댄 우리가족의 식성은 정말 알아줘야 합니다.
아픈 사람 없이 모두 잘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니 그것이 행복인 듯 싶습니다..제가 골골대긴 하지만.
아참~ 20년 전에도 면허시험 볼 때 도로주행시험이 있었나요? 저는 없었다 했거든요.
남편은 그 때도 당연히 있었다고 우기는데 누가 맞는건가요? 백만원 내기 했는데..ㅠ.ㅠ
첫댓글 설주님 20년전엔 도로주행은 없었고 대신 운전면허 시험장에 있는 장거리 코스만 있는줄 아뢰오...
삼겹상 6인분중에 수석님이 3인분은 해치웠을거 같은데요?...하하핫
세가족의 오붓한 시간을 축하드립니다
아들에 대한 설주님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네요 ^^ 따뜻하고 행복해보여 부럽당~
백만원 벌면 나에게도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려나 ㅎㅎ 면허장 안에 장거리코스만 있었쟎아
나도 콩고물 기다려 봐야긋네요?....ㅎㅎㅎ
충청도 말로 없슈설주님이 이길듯헌디 우짜거나 승산이 있을뜻하네요
언니도 콩고물 기다려 ... ... 설주님이 이기면 거하게 쏠겨 콩고물 ^^ ㅋㅋㅋ
아마도 기다리는 님들이 많을듯 나도 한표 ㅎㅎ
아, 남편이 끝까지 우기는 바람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만..80년대 초반에 그 제도가 시행되었다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중반에 정지되었다가 90년대에 다시 부활되었다는 정보가 있었사옵니다~ㅠ.ㅠ 저를 응원했던 여러분 모두 각출해서 울 남편 내기돈 지불해야 하오니 준비해 주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엉엉~~ㅠ.ㅠ.ㅠ..방글이님, 청미님, 헤이즐럿님, 형아님..기억하고 있어요~ㅎㅎㅎ
윽헉~~~!!!!!!!!!!!!!!!!! 난몰라잉~~~
전 95년 면허증인데 코스 S,T 굴절 면허장둘레를도는 주행이있었어요 20년 전이라 함은?...
80년대에 지금과 같은 도로주행시험이 있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