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원사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태조산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찰을 세우고자 재일교포 각연 거사 김영조의 시주를 받아
경해 법인 스님이 1977년에 창건한 각원사는
청동 대불을 비롯해 대웅전, 천불전, 칠성전, 산신 전, 영산전, 요사채 등으로 가람을 구성하고 있다.
전경
대웅전을 비롯해 좌우의 요사채는 규모가 너무 커 가까이에서는 건물이 화면에 다 잡히지 않는다.
배치도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을 가운데로 좌우에 관음전과 경해원을 두고
정면에 누각이 있는 ㅁ자 형태의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누각
흙을 성토하여 단을 높인 뒤 정면 5칸, 측면 4칸에 주심포 겹처마 팔작지붕의 2층으로 세운 누각으로
1층에는 사방을 화강암으로 만든 돌난간을 둘렀고, 2층에는 나무로 된 계자난간을 둘렀으며
태조산루(太祖山樓) 현판을 건 누각의 지붕에는 용마루 양 끝에 치미를 세우고
내림마루와 추녀마루에 용두를 올렸다.
1990년에 세워진 누각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지붕 측면에 입힌 단청이 퇴락하여 박공에 그려진 구름은 아직 형태가 남아 있으나
박공널(합각)에 그려진 연꽃과 卍자는 희미하게 윤곽만 남아 있다.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의 난간이 동물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용처럼 기다란 몸통과 해태 얼굴을 한 석수(石獸)이다.
치미
누각 1층에 치미가 비치되어 있는데
각원사 대웅보전 용마루 양 끝에 세워져 있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경주 황룡사지 금당 치미를 청동으로 재현한 것이다.
성종각
누각 2층에 비치한 범종을 태양의 성종이라고 명명한 뒤
누각 뒤편에 경해 법인 스님이 쓴 성종각(聖鐘閣) 현판을 걸었다.
1985년에 20t 규모의 범종을 주조한 뒤
1990년 누각을 완공하면서 달아매고 이름을 태양의 성종이라고 하였다.
대웅보전
대웅보전(大雄寶殿) 현판은 각원사 창건주인 경해 법인 스님이 1996년 음력 11월에 쓴 것으로
현판 좌측에 병자 상월(1996년 음력 11월)이라고 쓰여 있고 경해 법인 낙관이 찍혀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에 다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의 대웅보전은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이며,
둥근 초석 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웠다.
민흘림기둥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직경이 줄어든 기둥으로
구조적 효과보다는 시각적인 효과가 더 크고 둥근기둥에 주로 사용하는데
해인사 응진전, 화엄사 각황전 등이 그 예이고
배흘림기둥은 중간의 직경이 가장 크고 위와 아래로 갈수록
직경이 점차 줄어든 기둥으로 수덕사 대웅전이 그 예이다.
정면 7칸의 창호는 모두 4 분합 솟을 빗꽃살문을 달았고, 상단의 교창은 솟을 빗살 형태이며,
문짝 아래 궁창은 상하 2단으로 하여 크기가 작은 상단에는 연꽃이
큰 하단에는 귀면이 조각되어 있는데,
양 협칸에는 상하 2단의 궁창 대신 머름을 설치하고 그 안에 12 지신상을 조각하였다.
3칸 중 가운데 칸은 문짝에 궁창이 함께 있으나
나머지 두 칸은 문짝의 궁창 대신 머름을 설치하였다.
상하 2단의 궁창에는 상단에 연꽃이, 하단에 귀면이 조각되어 있고
나머지 두 칸은 궁창 대신 머름을 설치하고 그 안에 귀면을 조각하였다.
내부
우물천장은 연꽃으로 가득하고, 공포는 내7출목으로 무척이나 웅장하며
보 위에 걸쳐있는 용은 혓바닥을 내밀고 주둥이 양옆으로 화염을 내뿜으며 닫집을 향하고 있다.
석가모니 삼존불
삼존불 위에는 불상마다 개별로 보궁형 닫집을 장엄하였고
석가모니불의 닫집에는 층별로 적멸보궁, 내원궁, 도솔천 현판이 걸려있다.
석가모니불을 가운데로 좌우에 대자대비 관세음보살과 대성자모 관세음보살이 협시하는 삼존불인데
이곳이 관음도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두 관세음보살로 협시하였다고 한다.
협시보살로 양쪽에 두 관세음보살을 세우는 형식은 찾아보기 힘든 예이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이 결가부좌하고 왼손은 선정인을,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였고
뒤에 걸려있는 후불탱화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주위에 사방불, 10대 제자, 8대 보살, 사천왕 등이 묘사된 영산회상도이다.
석가모니불 좌측의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이 아미타여래 9품인 중
하품중생(또는 중품하생)의 수인을 한 채 기다란 연꽃 가지를 쥐고 있고
뒤에 걸려있는 후불탱화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주위에 2불(분신불), 10대 제자, 8대 보살, 사천왕 등이 묘사된 아미타회상도이다.
신중탱화
예적금강을 중앙 상단에 두고 주위에 무사와 역사 등이 배치된 104위 신중탱화로 1996년에 조성되었다.
동종
용뉴에는 용이 두 눈을 부릅뜨고 종을 붙들고 있다.
위아래 가장자리에 당초문이 새겨져 있고
상단에는 9개의 유두가 있는 유곽 4개를 배치하고
유곽을 둘러싼 사각 테두리에도 당초문이 새겨져 있으며
유곽 사이에는 태조산 호국 각원사 명문이 새겨져 있고
그 아래 조각된 당좌와 양옆으로 무릎을 꿇고 구름을 탄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다.
천불전
천불전 현판 글씨를 경해 법인 스님이 2000년 가을에 썼다.
현판 좌측에 작은 글씨로 경진 국추(菊秋) 경해라고 쓰여 있는데
경진은 2000년이고 국 추는 음력 9월로 가을을 말한다.
대웅보전 좌측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다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의 천불전은 1979년에 칠성전과 함께 지어진 전각으로
건립 당시 이 전각은 산신 전이었으나 2000년에 천불전으로 바뀌었다.
넓은 법당 안에는 산신탱화만 봉안되어 있고
사방 벽에는 산신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 다소 썰렁한데
우물천장이 학과 연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무척 화려하다.
산신탱화
보궁형 닫집으로 장엄한 주변에는 극락조가 날고 그 아래에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닫집 안에는 다섯 마리의 용이 구름 속에서 서로 휘감겨 엉킨 채 머리를 밑으로 향하고 있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산신이 두 발을 교차한 자세로 앉아한 손은 부채를 쥐고
한 손으로는 호랑이를 쓰다듬고 두 시녀가 공양물을 들고 시중을 들며
앞에는 합장한 동자가 산신을 바라보는 산신탱화로 1996년에 조성되었다.
칠성전
칠성전 현판 글씨를 경해 법인 스님이 썼다.
불보살을 모신 법당을 전(殿)이라 하고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법당은 격을 낮춰 각(閣)이라고 하는데
각원사는 모든 법당의 격을 동등하게 보고 전(殿)을 붙인 것이 특징이다.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다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의 칠성각은
지금의 천불전과 동일한 양식으로 같은 해인 1979년에 지어졌다.
창호의 4 분합 빗살문과 교창의 정(井) 자 살문, 궁창에 그려진 연꽃 모두 천불전과 동일하며
문짝의 틀이 다른 전각보다 두꺼운 것도 천불전과 동일하다.
내부
우물천장 아래에 용을 조각한 충량이 보에 걸려있고
닫집을 장엄한 그 밑에 칠성탱화를 봉안함으로써
칠성각이 아닌 칠성전에 따르는 예우를 다하였다.
칠성탱화
포벽에 하늘을 나르는 비천상이 그려져 있고,
밑에는 공포를 조밀하게 포작 하여 결구한 보궁형 닫집이 장엄하며
닫집 내부는 공포를 쌓아 올린 꼭대기에 학과 연꽃이 그려진 반자청판 14개가 우물천장을 이루고 있다.
결가부좌 한 치성광여래가 선정인의 수인을 한 두 손으로 금륜을 받쳐 들었고
앞쪽 좌우에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합장한 채 협시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칠 여래와 그 밑에 관모를 쓰고 홀을 든 칠원성군과 함께
우측 상단의 남극노인성, 하단의 홀을 들지 않은 자미대제가 배치되었고
상단 꼭대기 좌우에 28숙을 비롯하여 보필성이 묘사된 그림으로 1996년에 조성되었다.
영산전 및 개산기념관
현대식 콘크리트 2층 건물로 지어진 건물로
1층은 영산전으로, 2층은 개산기념관으로 사용한다.
영산전 현판을 경해 법인 스님이 2007년 음력 9월에 썼다.
현판 좌측에 작은 글씨로 정해 중양(重陽) 태조산인 경해 법인이라고 쓰여 있는데
정해는 2007년이고 중양은 음력 9월 9일이다.
1층 350평의 내부 공간은 불교 대학생 강의를 비롯해 법회를 위한 강당으로 사용하며
정면 3칸의 창호는 모두 4 분합 빗살문으로 달았고
교창은 정(井) 자 살문을 달았으며
문짝 아래 궁창은 상하 2단으로 구분하였지만 모두 연꽃을 그려 넣었다.
내부
천불전은 현겁의 천불을 모신 전각으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뒤에 천불을 안치하였다.
열반경의 사자후 보살품에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모든 중생이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행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과거에도 수많은 부처가 있었고 지금도 수많은 부처가 있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부처가 온다는
이러한 다불(多佛) 사상을 대표하는 전각이 천불전이다.
연꽃 대좌 위에 결가부좌 한 비로자나불이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의 수인을 하였는데
지권인은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며
특히 오른손 검지와 왼손 검지를 맞댄 것은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이 본래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을 상징한다.
산신 전
산신 전(山神殿) 현판 글씨를 경해 법인 스님이 2000년 가을에 썼다.
현판 좌측에 작은 글씨로 경진 입추(立秋) 경해라고 적혀 있는데
경진은 2000년이고 입추는 24 절기 중 13번째인 가을이 시작하는 날로 양력 8월 7일 혹은 8월 8일이다.
산신각은 대부분 사찰의 한적하고 외진 곳에 자리하는데
각원사는 산신각을 산신 전으로 격을 높이고
대웅전과 나란히 배치하여 사찰의 중심에 세웠다.
산신 전으로 격을 높인 사찰로 고흥 흥덕사 산신전이 있다.
천불전 좌측에 자리한 산신 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다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의 건물로 2000년에 건립되었다.
정면 3칸의 창호는 4 분합 빗살문에 교창도 빗살문으로 달았고
궁창은 한 단으로 하여 귀면을 그려 넣었으며, 문짝의 틀도 두껍지 않은 것이
2000년에 세운 산신 전은 1979년에 지은 천불전이나 칠성전의 창호 모양과 다르다.
석가모니불이 인도 영축산에서 가르침을 펼치던 법회 장면을 재현한 것으로
석가모니불을 가운데로 마하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하는 삼존불 뒤로
제자인 1,250명의 아라한이 안치되어 있다.
1,250명의 나한은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
부처로부터 불법을 지키고 대중을 구제하라는 임무를 위임받았다.
개산기념관 현판을 경해 법인 스님이 2007년 음력 9월에 썼다.
현판 좌측에 작은 글씨로 정해 중양(重陽) 태조산인 경해 법인이라고 쓰여 있는데
정해는 2007년이고 중양은 음력 9월 9일이다.
정면 7칸, 측면 2칸에 다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의 기념관에는
창건주 경해 법인 스님의 여러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관음전
관음전(觀音殿) 현판 글씨를 경해 법인 스님이 썼다.
대웅전 좌측에 배치된 관음전은 정면 9칸, 측면 4칸에 주심포 익고 양식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1984년에 건립된 요사채이며,
종무소와 함께 어린이 법회, 합창단 연습 및 불교대학 운영 등을 하고 있다.
공포는 주심포 3익고 양식인데,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장식으로 부착된 봉황이
멀리서 보면 간포로 보여 다포집으로 착각할 수 있다.
봉황은 건물 밖으로 삐져나온 보의 머리 부분을 봉황으로 조각한 것이다.
경해원
경해원(鏡海院) 현판 글씨를 경해 법인 스님이 1999년에 썼다.
현판 좌측에 기묘 문월(文月) 법인이라고 적혀 있는데
기묘는 1999년이고 문월은 일본말로 음력 7월을 뜻한다.
대웅전 우측에 배치된 경해원은 정면 9칸 측면 3칸에
주심포 익고 양식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1999년에 건립된 요사채이며
경해 법인 스님이 주석하고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곳이다.
내부는 관음전과 같은 방식으로 전열의 반 칸을 뒤로 물려 방을 만들고 앞에는 툇마루를 깔았다.
청동 대불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1977년 청동 대불을 봉안하면서 개산(開山)과 함께 각원사 창건 불사가 시작되었다.
아미타여래는 아미타여래 9품인 중 하품중생(또는 중품하생)의 수인을 하고 있다.
높이 15m, 둘레 30m, 귀 길이 1.75m, 손톱 길이 30cm
무게 60t의 청동 대불은 주산인 태조산을 등 뒤로 서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