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넛(영원히 너를 사랑해) #1

#1 ---- "따~르~~릉" "네. 민 수혁 입니다." [여기는 강남에 있는 **병원입니다.] "예. 무슨 일로..." [혹시 이 주희 씨를 아십니까?] "예. 저의 약혼녀입니다." [고속도로에서 10중 추돌 사고로 들어온 이주희씨의 시신 확인을 위해 연락 드렸습니다.] "예? 교통...사고...라 고요?" [예. 빨리 오셨으면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서 잠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나는 병원에서의 빨리 오라는 재촉 전화를 받고서야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병원) 차에서 내려 응급실로 향했다. 지나가는 간호사를 무지막지하게 붙잡고 그녀의 행방을 물었다. "저..기..교통사고로 들어온 이 주희 란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예? 저기 데스크에 물어보시지요." "예? 죄송합니다." 나는 그제야 간호사의 팔을 놓아주었다.. 데스크 앞으로 다가간 후 좀 전의 상황을 물었다. "저...교통사고로 들어온 이 주희 를 찾고 있는데요." "좀 전에 그 환자인가 잠시만 요." "빨리 부탁드립니다." "이 주희 씨는 지금 시신보관 실에 있습니다." "거기가 어...딥니까?" "지하1층이 시신보관 실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시신보관 실)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안 순간 시신보관 실로 급히 향했다. 지하로 내려와 그곳을 찾아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누군가 등뒤에서 불러 세웠다. "혹시 민 수혁씨 되십니까?" "예. 제가 민 수혁 입니다만. 전화주신 분이신 가요." "예. 그럼 이 주희 씨 시신 확인하러 오신 거죠?" "예. 우리..주희 어디..있나요?" "여기로 오시지요." 나는 그 남자를 따라 보관 실로 향했지만 발이 석고가 붙은 것처럼 붙어버린 다리를 간신히 움직여 들어갔다. 그 사람은 내가 시신을 확인하기 쉽도록 주희를 덮고 있는 하얀 천을 걷었다. "시신이 맞으신 지 확인하시지요." "우~욱~~욱 왜 모습이..." "사고 후 바로 사망하신 체로 오셨기 때문에 응급 시술 후 바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확인후 장의 하시는 분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아! 예..."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었다. 그녀의 고운 얼굴에 상처로 일그러져 있었고, 다 닦아내지 못 한 피가 여기저기 얼룩으로 물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눈을 감고 말았다. "그럼 시신이 확인이 됐으면 영안실로 옮기고자 합니다." "예..." "이제 가족 분들께도 연락을 하시지요." "예..." 그녀를 침대로 옮겨 영안실로 향하는데 다시 한번 그녀의 떠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한동안 그곳에 서 있다가 밖으로 나와 한숨을 돌린 후 그녀의 어머님께 전화를 넣었다. 한참의 벨소리가 들린 후 그녀 어머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여보세요.] "저...수혁 입니다." [자네가 이 시간에 전화를 다하나?] "예..주희..일로..." [주희 에게 무슨 일 있나?] "흐~윽~ 어머님. 주희가..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자네! 날 놀리려고 그런 소리를 하나?] "아닙니다. 제가 방금 확인을 했습니다." [하!! 자세한 이야기는 그곳에 가거든 얘기하고, 아침비행기로 바로 떠나도록 하겠네.] "예. 어머님. 제가 공항으로 모시러 가겠습니다." [아닐세. 그냥 택시 타고 가겠네. 그럼 끊지.] "예.." 나는 그녀의 어머님께 전화를 드린 후 사당동 본가에도 전화를 넣었다. 밖에서 담배를 한 대 태운 후 영안실로 향했다. (영안실 안) 영안실 안으로 들어선 나는 영정만 덩그러니 있는 그녀의 빈소로 들어서자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흘렀다. '주희 야!!! 아직 네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어. 지금 저기 네 모습은 가짜인 것 같아. 너를 부르면 바로 올 것 같아." 이렇게 그녀의 영정 앞에서 오열을 하고 있을 때에 사당동 어머님과 형과 형수가 오셨다. "수혁아, 이게 무슨 일이냐. 네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리는구나." "도련님, 흑~~흑~" 형수는 집에서부터 우셨는지 목은 잠기시고 눈은 벌겋게 충혈이 되셨다. "수혁아.." "혀~엉~." 나는 형을 부르면서 울부짖는 나에게 형은 내 등을 쓰다듬으면서 같이 흐느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