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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최고 시드 양하은. 세계 최고 시드 딩닝.
역대 한국 선수들 중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현재 렛츠런여자탁구단 감독으로 있는 현정화 감독입니다. 현정화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으로 유명한데, 1987년 인도 뉴델리(New Delhi) 대회에서 개인복식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1989년 독일 도르트문트(Dortmund) 세계대회 혼합복식 금메달, 남북단일팀 출전으로 유명한 1991년 일본 지바시티(Chiba City) 대회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회에서 개인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한국 선수들 중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현 삼성생명 코치로 있는 주세혁 코치입니다. 주세혁 코치는 14년 전(前)인 2003년 프랑스 파리(Paris) 대회에서 중국의 마린과 그리스의 칼리니코스 크레앙가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비록, 마지막 결승에서 유럽의 마지막 챔피언인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쉴라거에게 2-4(11-9, 11-6, 6-11, 12-10, 8-11, 12-10)로 패해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파리 대회에서 주세혁이 기록한 준우승이 2000년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주세혁의 뒤를 이어서는 2005년 중국 상하이(Shanghai) 대회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b) 대회에서 오상은과 유승민이 3위에 오른 것이 역대 2번째 성적이었습니다.
남자와 달리 여자부에서는 2000년대 들어 단 한 명도 개인단식에서 입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랜기간 한국 여자탁구를 이끈 김경아도 2007년 자그레브 대회에서 본선5라운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김경아와 함께 활약한 박미영은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대회에서 기록한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상하이 대회에서 왕난을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던 문현정도 결국 16강에서 탈락을 했고,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로 넘어오는 기간동안 한국 여자탁구를 이끌었던 이은실, 석은미 코치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강 이상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여자대표팀의 최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누구라도 8강이상만 오르면 2000년대 들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개인단식 최고 성적을 달성하는 것이 됩니다.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5명의 선수들 중에, 양하은, 서효원, 김경아, 이시온은 올해 2월 국가대표상비군 선발전에서 상위4명 안에 들어 자동 선발되었고, 유은총은 세계 대회 출전 자격이 없는 귀화 선수들을 제외하고 5위에 올라 협회 추천을 받아 선발되었습니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 역시 출전 선수 전원이 64강 시드를 받아 예선라운드 출전없이 곧바로 128강이 겨루는 본선1라운드에 직행했습니다. 여자부 출전 선수들 중에는 양하은이 가장 높은 16번시드를 받았는데, 그 뒤를 이어 서효원이 20번시드, 김경아가 27번시드, 이시온이 50번시드, 유은총이 출전 선수들 중에는 가장 낮은 62번시드를 받았습니다. 양하은, 서효원 모두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8강시드를 노려볼 수 있는 세계랭킹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1년 동안 랭킹 하락으로 양하은은 16강시드에 턱걸이 했고, 서효원은 32강시드로 밀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