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갑자기 발동이 걸려 아침부터 열일을 했어요.
아침 저녁으로 한결 시원해지고 창문을 닫을 정도이니 침구를 갈이했어요.
침대 두개의 인견이불이랑 스프레드, 베개카바를 벗겨 세탁하고
환절기 침구로 세팅완료~
발동이 걸린 김에 세탁실 정리까지.
세탁실 바닥에 깔아놓은 발판을 다 들어내어 쓸고 닦고...
선반 정리도 하고 ...
세탁실 정리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오후가 되어
아스파라가스 썰어 넣은 봉골레 파스타로 마음에 점을 콕~~
역시 낮이 되니 덥군요.
주방과 다이닝룸의 북동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시원한데
남서향의 거실 창으로 한가득 쏟아져 들어온 햇볕은 부담스러운 더위.
그래도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 바람을 쏘이지 않아도 견딜만 합니다.
세탁실 정리에 이어 고사리를 삶고, 뽕나물을 삶아서 두 가지 나물 찬을 만들었어요.
"수고했어! 이제 편히 쉬어~~"
셀프 칭찬을 했습니다.
열일한 날의 마무리는 포도물과 녹차물을 들인 사탕약식 만들기.
세연이에게 사진을 보내주며
"세연이 오면 찻상 차려주려고 할머니가 만든 사탕약식이야~"
"할머니, 감사합니다."
카톡으로 음성 메세지가 왔습니다.
세연이는 환절기 날씨 조절이 미흡하였는지 감기에 걸렸다네요. 휴.
그래서 어린이집은 물론 발레교실에도 영어수업에도 못 가고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여 할머니는 근심이 생겼습니다.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도 했다네요. 에효효~
그러고 보니 우리 가족중 코로나 검사 한번도 안한 사람은 나뿐입니다.
그래도 어린이집 개원 3주년 축하 영상을 찍어 어린이집으로 보낸 것을 보니
컨디션이 아주 나빠 보이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녁 8시가 되기전인데
감기약을 먹고 졸린다고 잠자리에 누웠다기에
"세연이 오늘 밤엔 편안하게 잘 자고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렴. 굿 나잇~" 카톡메세지 보냈더니
음성 메세지 답변이 왔습니다.
"할머니 안녕히 주무세요..사랑해요~"
목소리에 감기기운이 묻어있습니다. 에궁~
"할머니도 세연이 사랑해~"
아침이 되어 세연이 괜찮아졌는지 안부에
"밤에 열 한 번 올랐다가 내리고 기침 때문에 잠을 설쳤어요."
모녀가 간밤에 잠을 설쳤으니 아침먹고 다시 침대에 들었다는....
"에구 세연이 아파서 할머니집에 올 수 있겠니.... 에구..."
"할머니 빨리 나아서 갈게요~" 음성 메세지~
목소리는 그닥 나쁘지 않은데...
아무래도 지난번에 바닷가 나들이에서 감기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만
아이들에겐 내색을 않았지요.
어제 세탁실 정리와 청소를 하며 쭈그리고 앉아서 바닥을 걸레질 하였더니 피곤하기도 한데다
킴즈 식당 고객이 늦은 오후에 컴백홈 하게 된 터라 늦으막히 일어났는데
온 몸이 물에 젖은 솜뭉치같다고 할까요.
입맛도 밥맛도 없지만 한 술 요기를 해야겠기에
취나물밥 데워서 나물과 함께~
시간이 벌써 11시가 가까워졌어요.
세연이에게 책을 사주고싶어 검색을 하다가
'어린이를 위한 기도' 란 책이 있는데 품절이라고 되어 있어
다시 검색을 해보니 중고로 판매하는 곳이 있어 주문하였어요.
출판사 서평에,
고사리손을 모아 처음으로 드리는 아이의 기도!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기도를 합니다. 아이는 자기가 먹을 빵과 우유, 따뜻하게 잠이 들 침대,
가지고 놀 장난감들, 귀여운 신발과 작은 의자부터 친구들과 가족들, 아빠와 엄마에 이어 먼 나라,
가까운 나라에 사는 세계의 모든 아이들에게 평화와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기도를 드립니다.
1945년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어린이 그림책의 고전 명작입니다.
어린이가 처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아름답고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와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운 동심을
보여주는 소박한 기도문으로 그려냈습니다.
저자인 레이첼 필드가 자기의 아이를 위해 지은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짧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기도문을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기도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며 천진난만한 동심을 키워갈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 세연이 감기가 나아서 추석엔 건강한 몸으로
할머니를 만나러 오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 특히 아픈 어린이들이
하루 빨리 건강해 지기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
첫댓글 살림의 여왕님 오드리님 이시네요ㅎ 벌써 가을 준비 다하시고요. 이제 두꺼운 이불이 필요한 계절이예요.
사탕약식이 긍금합니다..
어린이들이 드리는 기도는 얼마나 순수할까요?ㅎ 건강하세요~~^^
샬롬~
살림의 여왕은 어불성설이고요..
세탹기와 건조기가 다 해주니 넣었다, 꺼냈다. 넣었다 꺼냈다만 하면 되지요.ㅎㅎ
세탁기 없으면 어찌 살랴... 건조기도.. 하며 가전제품 발명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더이다...ㅋ~
사탕약식은... 약밥에 이것저것 들어간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포도를 끓여 밭힌 것을 만들었다가 냉동실에 보관하여 필요할 때마다 사용합니다.
녹차는 말차 가루를 사용하여, 예전엔 자주 했었는데 오랜만에 만들었어요.
다용도실 정리하다가 찹쌀이 나와서요..ㅋ
세연이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은데 멀리 떨어져 사니 여의치 않아요.
나물 그런 것들은 나로서는 특별한 날에나 만드는 반찬으로 취급하는데 참으로 손쉽게 하시네요~!
역시 솜씨 짱입니다~!!
세연이가 어서 감기나아 추석에 볼 수 있기를 응원할께요
우리 아들네 식구 네명은 지금 온식구가 코로나에 걸려 가엾게도 한창 난리도 아니어서...
그리하여 추석엔 못 온 답니다 ㅠㅠ
봉골레 파스타 먹구싶따~!!! ^^*
아드님댁이 코로나로 고생하는군요?가볍게 지나가기를 기도할께요 수풀님 건강 잘 챙기시길요ㅎ
어머 아드님 가족들이 모두 확진 되었군요.
모쪼록 덜 힘들게 지나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서운하시겠어요.
저도 이번 추석연휴에 세연이가 온다면 올해 들어 겨우 네번째 만나는 것이랍니다.
나물은 예전엔 그다지 즐기지 않아 잘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나물의 맛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고사리 나물은 남편은 손도 안되니 저혼자만의 반찬이지요.ㅋ~
봉골레 파스타도 시판하는 봉골레소스 라든지 알리오 올리오 소스 가 있어서
신선한 바지락 조개만 있으면 얼렁뚱땅 하게 됩니다.
좋은 기도멋진글
맛있는사진 부지런하신 오드리님 건강하세요.
태풍 전야, 인천은 종일 약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그런데 좀 아까 동춘동에 사는 이와 통화엔 엄청 쏟아지고 있다더군요.
모쪼록 이번 힌남노 태풍에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지요.
조심하세요.
세연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할머니와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서 모든 상처입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내면아이도 치유 받아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내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온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길요 오드리님!^^
아침에 통화엔 세연인 차도가 있지만 목에 가래가 남아 있어
가래때문에 기침을 조금씩 한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이 따뜻한 물 많이 마시라고 했어요." 라고 얘기하더니
제대로 지키나 봅니다.
뉴스에서 아기, 어린이들의 안 좋은 얘기를 접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많지요.
우리집 아이, 다름 집 아이들 모두 모두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빕니다.
다복하고 흥겹게 지내는 명절 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