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탈종교 봉사활동 "독서목회" 바람 선교 아닌 지역·사회 향한 나눔 어린이도서관·책읽기 프로그램 상당수 교회서 잇달아 개설
"독서 목회"가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고 독서 강좌를 개설하는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개신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독서 목회"는 지역과 사회를 향한 나눔의 행사로,특정 종교를 떠나 사회봉사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신교의 독서를 통한 "사회 목회"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샘터교회의 어린이독서캠프 모습.
부산 남구 대연3동 샘터교회(담임목사 안중덕)는 2000년 9월 교회 설립과 더불어 샘터교육문화원을 열었다. 3년 동안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독서문화운동을 펼쳐왔는데,선교의 목적이 아니라 사회봉사라는 점이 지역민들에게 소통되고 이해되면서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2001년 7월 교회 안의 40여평 공간에 어린이도서관을 개소했고,"다니엘독서대학"을 꾸리고 있다.
"다니엘독서대학"은 "독서는 경쟁력의 원천이며,자기주도적인 학습방법이다. 부모의 독서습관이야말로 자녀에게는 평생유산"이라는 점을 모토로 내걸었다. 독서능력개발,독서지도교사,목회자 과정을 각각 두고 있는데 매년 3월과 9월,16주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주부 교사 목회자 등 300여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 6일 독서능력개발과정과 독서지도교사과정,11일 목회자과정이 마련된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두차례 어린이를 위한 독서캠프를 열고 있는데,올해의 경우 초등학교 3~6학년 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좋은 관계로 이끄는 책 읽기"를 주제로 캠프를 마련했고 유아들을 대상으로 세차례에 걸쳐 겨울독서캠프를 개설하기도 했다.
안중덕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를 나눌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고민하다 독서를 생각했다"며 "처음 2년 동안 시민들이 선교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닐까 해서 관망하더니 이제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8년간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는 안 목사는 학교나 학원의 교육이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 안 되고 있어 사회교육의 일환으로 독서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051-611-3036)
부산의 여러 지역에서 "독서 나눔터"를 꾸려온 한성국 목사도 남구 대연동에 자리잡은 평화교회를 통해 곧 어린이도서관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 목사는 "요즘 문화행사를 하는 곳이 많아 굳이 경쟁할 필요는 없고 교회 밖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길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초장동교회의 책사랑도서관을 비롯하여 부전교회 등이 부산에서 독서문화를 통한 사회봉사에 공을 들이고 있고 경남에서는 창원의 새순교회가 "독서 목회"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