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상조(설립당시 대표 신수홍)는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10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영업사원들로 하여금 서민들을 대상으로 상조회원 8,500여명을 모집했다. 그중 완납한 회원 1,048명으로부터 상조부금 24억원 상당을 받아 약 9억원을 빼돌려 횡령한 사장부부를 검거했다. 이중 안씨(사기 등 전과 14범)를 구속하고 구씨(사기 등 전과 33범)를 불구속(피의자 특경법 ‘업무상횡령’ 적용) 입건했다.
이들 부부사기꾼은 개인통장으로 빼 돌려 인천 서구 심곡동 소재 나이트클럽, 사우나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 했으며, 불입금 관련 피해액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강서경찰서(서장 장경석)는 지난 4월부터 강서구 염창동 동아그린빌딩에서 영업중인 할부거래 업체인 미래상조에 대한 피해신고가 다수 접수 됨에 따라 악성사기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검거전담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를 착수해왔다.
그후 본사 및 수도권지사 등 총 10개소의 영업지점을 확인했으며, 피의자 등은 주거불상으로 통신수사 및 탐문수사를 하여 연고선을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검거계획을 수립하고 지사장, 영업사원, 퇴직 임직원 등을 상대로 혐의를 구증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추가신고 피해자 131명을 조사하고 피의자 등에 대한 추적수사를 펼친 결과 안씨는 지난 2008년 9월까지 대표이사이며, 실 운영자이고 구씨는 현 대표이사로써 사실상 부부인 것을 확인했다
강서경찰서 검거전담팀은 임의제출한 회사서류를 분석결과 횡령혐의가 인정되는 사실을 발견하고 미래상조 대표계좌 및 피의자 등의 계좌를 확인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납입금 총 24억원에서 15억원은 본사 및 지사 급여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나머지 9억은 구속된 안씨가 빼돌려 인천 심곡동 소재 상가건물 일부를 매입해 나이트클럽 및 사우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과정에 5년 납입을 하여 장제비 등 지원을 받은 회원은 극소수 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추가 피해자 1,048명은 공조 수사중에 있으며, 아직 신고 되지 않은 회원을 상대로 추가 피해사실을 확인 중에 있어 피해금액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상조’는 ‘보람상조’에서 근무하던 영업팀장들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써 지난 2007년 12월경 회사운영에 불만을 품은 영업사원들이 대거 다른 상조회사로 이직하면서 영업조직이 와해돼 지점을 축소하고 신규모집을 중단했다.
그후 2008년 9월 대표이사를 남편 구씨로 명의를 변경 후에도 안씨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이번 사건은 직장인 A씨 때문에 수면위로 떠오른 사건이다. A씨는 지난 2006년 4월부터 매달 3만원씩 60회를 납입하기로 하고 미래상조와 계약대로 자동이체 방식으로 5년 간 납부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장례서비스를 받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신호만 울리뿐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장례를 망쳐 화가나서 미래상조를 찾아 갔지만 회사가 없어졌다”며 “바로 경찰에 신고 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미래상조 대표의 구속사태로 먹튀 상조의 사장들과 아직도 고객 예수금만 빼돌리는 오너들에게 경종이 되는 것은 물론 향 후 부실 상조회사에 대한 수사의 칼날이 상조업계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인명이 비슷한 미래상조 119(대표:송기호)는 이번의 미래상조 대표자 구속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상조 고객들에게 이번 사태는 '미래상조119 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