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총림 목표 한마음으로 뛴다.

[선정행 (연등)]

대구광역시 上 -동화사를 중심으로

‘6번째 총림’목표 한마음으로 뛴다

통일약사대불에 전국기도객 찾아
성보박물관 건립.몽골교류 본격화

<지난해 성황리 열린 담선법회.>

본사 동화사(주지 지성스님)는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가람이다. 예로부터 미륵도량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요즘은 통일약사여래부처님을 모셔 약사도량으로서의 명성도 높다. 다른 교구본사에 비해 사세가 조금도 뒤지지 않는 동화사는 선원(금당선원)이 조계종 기본선원으로 지정될 만큼 선풍이 진작돼 있다. 과거 수많은 선지식을 배출했고 석우, 효봉, 향곡, 구산, 성철스님 등 근.현대 고승들이 주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동화사는 지난해 12월 조계종 총무원에 총림신청을 했으며 올해도 총림지정을 위한 노력에 경주할 계획이다. 이미 동화사승가대학을 2000년에 개원하면서 파계사의 영산율원과 금당선원, 승가대학이 갖춰져 총림으로서 자격을 완비했다. 총림설립에 대비해 직제 및 업무분장을 해 놓고 있으며 젊은 인재를 종무원으로 대거 발탁해 종무행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웅전 완전 해체복원과 통일대불 주변 정비불사도 올해 중점사업이다. 통일대불 주변 정비불사는 대불지하 공간을 수행공간으로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불교의 우주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부처님의 일대기도 입체적으로 조각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성보박물관의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올 10월에 종합불사를 회향할 때 개원할 수 있도록 불교문화재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웅전 중창불도 역시 올 8월까지 2차 공사를 완료해 10월에 회향할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도교육 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는 동화사는 직할 포교당인 대구 보현사 신관 3층에 대구불교대학을 개설해 본말사 신도들의 전문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불교대학은 전문교육기관의 교과과정 이외에 매월 명찰을 찾아 순례하며 53선지식을 찾아 가르침을 듣는 시간도 가진다. 9교구 차원에서 조직된 자원봉사단인 ‘봉황자원봉사단’의 활동도 왕성하다. 본말사 사찰에 소속된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봉황자원봉사단은 재난봉사, 간병활동, 기술지원, 신행봉사, 경조사 봉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님들의 노후복지 사업에도 동참해 올해는 노인요양시설을 취한 사업단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인 대구 동구청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하는 한편 이달까지 설계를 완료해 발주할 계획이다.

국제불교 교류에도 앞장선다. 이미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계기로 몽골과 우호교류를 시작한 동화사는 지난 2003년 7월 준비모임이 결성된 후 몽골방문을 통해 간단사와 교류하면서 그해 8월 한몽골불교교류협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광역시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교류협에는 동화사주지 지성스님이 이사장겸 총재를 맡았다.

지성스님은 “한국과 몽골은 길고도 오랜 역사적 명암을 뒤로 하고 화해와 협력의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에 대한 포교와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양국불교의 진흥과 문화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교활성화를 위한 중점사업 실천과 교구 자원봉사단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동화사는 내적으로는 종무행정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외적으로는 한국불교를 이끄는 총림으로 나아가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화사=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이재원 경북지사장 namu108@ibulgyo.com

원로스님들 큰 법력에
대구불심 갈수록 탄탄

팔공산에는 산세의 깊이만큼 큰 법력을 가진 어른 스님들이 주석하고 있다. 그중 동화사 비로암에 주석하고 있는 범룡스님은 조계종단의 계(戒)를 내리는 최고 어른인 전계대화상을 지낸 한국불교의 보배 같은 수행자다. 평안북도 맹산 출신인 스님은 금강산 유점사에서 출가해 강원도 상원사에서 한암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1980년에 동화사 주지를 역임했고, 1994년부터 2년 동안 봉암사 조실로 추대되기도 했다.

동화사 말사인 파계사의 산내암자인 대비암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지냈던 도원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일찍이 1968년에 월정사 주지를 역임한 스님은 경학에 밝은 어른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스님은 1990년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를 거쳐 1998년에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1999년 원로회의 부의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맡았다.

동화사 조실을 맡고 있는 진제스님은 ‘남진제 북송담’이라는 세간의 말이 있을 정도로 선풍이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향곡스님 문하에서 ‘향엄상수화’ 및 마조선사의 ‘일면불 월면불’ 화두를 타파해 인가를 받았으며 경허-혜월-운봉-향곡스님으로 이어지는 법맥(法脈)을 잇고 있다. 스님은 1971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해 수많은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2003년 3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다.

전 동화사주지를 역임한 감천사조실 무공스님 역시 지역불교를 이끌고 있는 어른스님이다. 일찍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출가해 수행자의 길을 걷고있는 스님은 종무행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대구지역 불교의 두 축인 동화사와 사원주지연합회의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덕스님(송림사 주지)
합창단 등 신행단체 활동 다양

동화사주지를 역임했던 성덕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도량정비와 포교활동을 해 오고 있다. 송림사는 지장회와 관음회, 철야정진회, 경전독송회, 자비회(봉사단), 법희선열합창단을 조직하며 산중사찰의 소극성을 극복하고 있다. 산중사찰로는 드물게 80여명의 합창단원을 보유하고 있는 법희선열합창단은 지역 불교행사 때마다 연합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음성포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부터는 20여명의 지역 차인 불자들이 중심이 되어 ‘산사에서 배우는 생활다례’ 교실을 열고 있다.

성우스님 (파계사 주지)
율사스님 중심으로 계율정신 이끌어

대외적인 포교활동보다는 율사스님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불교의 정신적 영역을 이끄는 도량이다. 주지인 성우스님 역시 조계종 율사이며, 파계사 내에 개설돼 있는 영산율원에는 철우스님 등이 주석하며 조계종의 계율정신을 이끌고 있다. 또 파계사 내에는 종단에서 인가한 파계사 승가대학이 개설돼 1회 졸업생을 올해 배출했다. 현재 20여명의 학인들이 공부하고 있다. 성우스님은 대구지역 법조인들이 모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보리회’를 지도하고 있다.

지운스님(용연사 주지)
주말마다 수련회…신도교육 열성

주지 지운스님은 송광사 승가대학 강주를 역임한 학승이다. 스님은 지난 2003년 11월에 부임하면서 경전강의를 시작했다. 산중사찰에 누가 사찰을 찾겠느냐 싶었지만 불교를 공부하겠다는 의지와 스님에 대한 명성을 들은 신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매주 주말을 기해 ‘자비수관 수련회’는 지운스님이 응용한 불교수행법이다. 동화사 승가대학 강주로 내정된 스님은 최근 불교텔레비전과 불교방송모임을 통해서도 불교강의와 수행법을 널리 전하고 있다.

허운스님(은적사 주지)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에 지원금

대구 남구 봉덕 3동 앞산공원 내에 위치한 은적사는 동화사 말사 중 가장 손꼽히는 사찰이다. 2002년 10월에 부임한 주지 허운스님은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는 중진스님이다. 은적사는 매년 연말마다 송년법회를 열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총 50명에게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송년음악회도 열고 있다. 은적사는 새싹포교의 요람인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남구 대명 9동에 위치한 은적사 부설 룸비니 유치원은 매년 7개반, 230명의 원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접수당일 마감된다.

원일스님(보현사 주지)
교리법회.문화강좌 등 신도교육 다양

보현사는 동화사 직할 포교당으로 대구의 제일 중심인 반월당에 위치하고 있다. 주지 원일 스님은 지난 6월에,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 산림 법회’를 일주일간 개최했으며 11월에는 삼법인 팔정도 연기법 등의 불교 핵심교리 법회를 일주일간 여는 등 끊임없는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문화관을 새로이 낙성하여 사경교실, 가야금교실, 다도교실 등의 교양 강좌를 열고 있다. 또한 대구를 7개 권역으로 나누어 2달에 한번씩 지역법회를 개최하고 있다.

법광스님(도덕암 주지)
지역민위한 ‘어정축제’계획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기도 한 법광스님은 도덕암을 도심 사찰 못지 않게 대중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매주 일요법회를 열어 도심과 산중 사찰의 괴리를 해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중 사찰의 특성에 맞게 편하게 쉬어 갈 수 있고 기도 할 수 있는 사찰로 만들기 위해 스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그마한 너와집을 마련, 언제라도 스님과 다담을 나눌 수 있게 개방하고 있다. 스님은 칠곡군과 함께 광종의 전설이 어린 어정수를 지역 축제화해 ‘어정축제’를 열어 지역문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혜정스님(안일사 주지_
어린이 포교에 팔걷고 나서

어린이 포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0년 안일사 유치원을 반야유치원으로 개명하면서 제2의 개원에 버금가는 시설투자와 교육여건을 개편하고 어린이들이 편하게 뛰어 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이중 창문과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고 5개 교실을 증축했으며 지하강당을 급식실로 교체했다. 현재 8개 교실 160명의 원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스님은 교직원들에게 ‘내 자녀와 조카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이끌면서 앞으로 지역 최고의 유치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오정스님(감천사 주지)
불교종합 복지도량 일궈

1993년 어린이 보호시설인 ‘보리수마을’을 개원하며 불교사회복지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젊은 스님으로 추진력을 가진 감천사주지 오정스님은 1998년 사회복지법인 인가를 받으며 복지사업에 적극 나서 모자(母子) 일시보호시설인 ‘자비의 쉼터’도 개원했다. 이듬해에는 ‘국민연금 어린이집을 수탁 받았다. 또 2000년에는 ’감천가정봉사원파견센터‘를 개원했고 2002년에는 중증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보호시설인 ‘붓다의 집’을 개원했다. 2003년에는 ‘갓바위 치매센터’를 개원해 종합복지도량을 일구고 있다.

선주스님(보림사 주지)
교도소 찾아 매달 위문법회

선주스님은 대구 화원교도소 교화를 위해 여죄수 법회를 매달 개최하고 보림사에서 교도관 법회를 매달 수요일 열어 부처님 마음으로 교화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경승 활동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아 지역 경찰들의 노고와 애로를 격려하고 있다. 또한 보림회를 꾸려 양로원 목욕 봉사를 하고 있으며, 보현회도 창립해 달성군 지역에 자원 봉사자를 파견하고 있다. 특히 보현회는 연말이면 소년 소녀 가장과 홀로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나누어 주어 추운 겨울 밑반찬 걱정을 덜어 주고 있다.


대구불교방송
대구 경북 불음전파 담당

대구시 동구 대봉2동 진각불교회관에 위치한 대구불교방송은 대구경북지역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대구불교방송은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직지사, 고운사 등 대구 경북지역 5개 교구본사와 합천 해인사, 대한불교 진각종, 한국불교태고종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방송으로 FM 94.5MHz로 방송하고 있으며 안동(97.7.5MHz)과 포항(105.5MHz)에 각각 중계소를 두고 난청권을 해소하고 있다. 전 고운사주지였던 법조스님이 현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20여명의 직원이 불음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로그램을 개편한 대구불교방송은 서울의 방송을 지역에 전함과 동시에 지역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날마다 좋은날’(월-금, 오후 2시5분부터 40분까지), ‘뉴스 매거진 전진수입니다’(월-금, 2시 40분부터 3시까지), ‘음악의 마을’(월-금, 오후 3시부터 55분까지), ‘토요일 오후 서연입니다’(토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등이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대구불교방송은 자체제작 비율이 11%밖에 되지 않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불교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대구불교방송 제작진은 “자체인력을 더 채용해 지역소식을 전해야 진정한 지역 불교방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110호/ 3월8일자]

2005-03-05 오전 10:50:23 등록

[삼보]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