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2,3,4 피스)의 차이점....똑 부러집니다요...^^

[나무]

도대체 골프공의 피스란 무엇이며 또 골프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피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은 공인가? 아니면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떤 피스의 골프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인까? 오늘은 쿠바시가가 많은 골퍼들이 궁금해 할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 한번 파헤쳐 보고자 한다.(혹시 별로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18홀 라운드 내내 '모든 샷에 사용되는 단 하나의 장비', 그래서 다른 어떤 골프 장비 못지 않게 중요한 골프공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관심이 없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피스의 비밀을 파헤치기 전에 우선 오늘의 주인공인 골프공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의 R&A의 규정에 따르면 골프공은 1.62온스(45.93g)의 무게를 초과하지 못하게 되어있다.(수 많은 사람들을 울리다 웃기다 하는 이 놈이 겨우 담배 두 갑 무게 정도 밖에 안된다니...ㅎㅎ) 반면 직경은 1.68인치(42.67mm)보다 같거나 커야 한다. 공기역학(Aerodynamics)상 작고 무거울수록 공기와의 마찰이 줄어들고 속도가 빨라져 공이 더 멀리 가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주로 나무로 제작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과 깃털, 천연고무, 합성고무 등의 소재로 점차 발전을 거듭하던 골프공은 1905년에 비로소 현재와 매우 흡사한 딤플이 들어간 근대적 외모(?)를 갖게 되었다. 물론 이때의 골프공은 틀에 부어 동그랗게 만든 합성 고무에 에나멜을 얇게 칠한 원피스 골프공이었다. 이후 고분자 화학과 소재 공학의 도움으로 설린(surlyn), 우레탄(urethane), 아이노머(inomer) 등과 같은 신소재가 계속 개발되면서 골프공 제작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1968년 탑 플라이트(Top Flite)가 세계 최초의 2피스 공을 출시하였으며, 1996년에는 3 피스 골프공이 급기야 2001년에는 4 피스 골프공이 차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4 피스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끝나나 했던 골프공의 피스 경쟁은 2009년 테일러메이드의 펜타TP의 출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처럼 살펴본대로 현대 골프공의 역사는 피스 증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골프공에서 피스는 과연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골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최근에 출시된 테일러메이드의 펜타TP를 통해 피스의 의미와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골프공의 피스(piece)란 골프공을 구성하고 있는 각기 다른 소재의 층을 말한다. 예를 들어 5 피스공인 펜타 TP피스는 아래 그림처럼 각각 코어(core)와 커버(cover) 그리고 중간 부분의 3개 층(mantle) 등 모두 다섯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공의 가장 바깥 부분인 커버는 부드러운 우레탄(urethane) 재질로 고도의 볼 컨트롤을 필요로 웨지 샷에 필요한 높은 백스핀과 낮은 탄도를 제공한다. 세 개의 중간층 중 커버 바로 안쪽의 층은 가장 부드럽고 탄력있는 부분으로 숏 아이언의 볼 스피드인 120mph 이하의 스피드에 가장 적합한 스핀과 탄도를 만들어 준다. 그 다음 안쪽의 층은 중간 정도의 강도로 미들 아이언의 볼 스피드인 120 - 140 mph 구간에서만 찌그러들게끔 설계되었다. 가장 안쪽의 층은 롱아이언의 볼 스피드인 140 - 160 mph 구간에서 비로소 찌그러들어 고탄도와 함께 저스핀의 샷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코어는 사실상 공의 엔진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가장 부드럽고 탄력있는 고무 재질로 만들어졌지만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140 -180 mph 이상의 볼 스피드에만 찌그러든다. 따라서 빠른 스윙을 가진 골퍼에게 드라이버 스윙시 높은 탄도와 낮은 백스핀으로 보다 큰 비거리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펜타TP는 이름처럼(penta란 고대 그리이스어로 숫자 5를 의미) 각기 다른 강도와 성질의 다섯 가지 소재로 제작되어 드라이버, 롱아이언, 미들아이언, 숏아이언, 웨지 및 퍼팅 등 다섯 가지 다른 골프 스윙 영역별로 최적의 탄도와 스핀, 타구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골프공의 피스는 클럽별 특성과 스윙 스피드에 대응하며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주기 위한 골프공 설계 및 제작 기법인 것이다.

드라이버 헤드가 골프공에 부딪히는 순간은 약 0.0005초로 눈 깜빡하는 시간보다 200배나 더 빠른 매우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드라이버를 약 220야드정도 날리는 80mph의 헤드스피드의 평균적인 아마추어의 스윙에도 골프공에 순간적으로 약 1 톤에 가까운 충격이 가해진다. 이 충격으로 인해 골프공은 아래 고속 촬영된 사진처럼 약 15% 가장 찌그러졌다가 앞으로 날아간다. 

피스가 늘어날 수록 커버와 바깥쪽의 층은 우레탄과 같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퍼팅이나 웨지 샷 등 비교적 약한 힘의 샷에도 쉽게 찌그러들어 소프트한 타구감과 함께 높은 백스핀으로 그린에 공을 보다 세우기 쉽게 만들어 준다. 일반적으로 부드러울수록 타구감과 반발력이 좋은 반면 많이 찌그러들어 클럽 페이스와 접하는 면적과 시간이 커져 탄도가 높아지고 백스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커버와 바깥쪽의 층은 전체 공의 약 3~5% 정도의 두께로 상대적으로 매우 얇은 편이라 롱아이언이나 드라이버와 같은 강한 힘의 샷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반면 단단한 중간 부분의 층은 어느 정도 강한 힘에만 찌그러들게 되어 있어 롱아이언이나 드라이버샷에서 과도한 백스핀량을 줄이고 클럽의 힘을 코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단단할수록 딱딱한 타구감과 함께 반발력은 감소하는 대신 찌그러드는 정도가 적어 탄도가 낮아지고 백스핀이 줄어들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계적으로 점차 딱딱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강한 스윙에도 불필요한 백스윙이 발생하여 탄도가 너무 치솟아 정확성과 비거리가 감소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장 안쪽의 있는 코어는 부드러우면서 탄력있는 소재로 제작되어 강한 반발력으로 비거리와 함께 적정 탄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쿠바시가의 생각이다. 골프공의 피스는 자동차의 기어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4단 기어보다 6단 기어의 자동차가 당연히 더 부드럽게 변속이 되고 가속도 잘 되지만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에게는 복잡한 기어의 조작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피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골프 실력과 스윙 스피드에 맞는 공을 선택해야 한다. 

2 피스 공은 딱딱하고 두꺼운 커버에 부드러운 코어로 구성되어 반발력이 크지만 백스핀과 사이드 스핀은 적어 슬라이스를 줄이고 런을 많이 발생시켜 비거리가 늘어난다. 따라서 스윙이 불안정한 초보자나 스윙스피드가 느린 여성이나 시니어 골퍼들에게 좋다. 반면 적은 백스핀과 딱딱한 타구감은 퍼팅이나 웨지 샷 등 숏게임에서의 컨트롤과 감각을 중시하는 중상급자에게는 불만이 될 수 있다.

3 피스 공은 얇고 부드러운 커버와 딱딱한 중간층 그리고 소프트한 코어로 구성되어 드라이버 샷에서는 백스핀을 줄여주는 효과로 어느정도 비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퍼팅과 웨지 샷에서는 부드러운 타구감과 높은 백스핀을 제공한다. 따라서 일정 정도(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90mph 내외)이상의 헤드 스피드를 갖춘 중상급자에게 적합한 공으로 초보자나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에게는 오히려 비거리가 줄고 슬라이스가 많이 날 수 있다.

4 피스 공은 코어에 보다 단단한 한 개의 층을 더 추가함으로써 강한 충격에도 백스핀이 줄어드는 효과로 3 피스 공보다 퍼팅과 아이언 샷의 터치감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헤드스피드가 매우 빠른 골퍼(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mph 이상)들에게는 3 피스공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대략 10야드 정도 더 늘어난다. 물론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는 골퍼들이 사용하게 되면 타구감이 좋지 않으면서도 공을 충분히 찌그러뜨리지 못해 오히려 비거리가 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가격도 무시하지 못한다. 2 피스 공에 비해 3 피스 이상의 멀티 피스 공은 가격이 보통 거의 2배 가까이 비싼 편인데 보통 라운드에서 많은 공을 잃어버리는 초보골퍼들에게 2 피스 이상의 멀피 피스 공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

골프공의 특성은 보통 골프공의 찌그러짐 정도(compression)와 커버의 딱딱함 (cover hardness)의 두 가지 지표로 측정하여 표시하기도 하는데 시장 점유율 1위인 타이틀리스트의 대표적인 2 피스, 3 피스, 4 피스 공인 NXT Extreme, Pro V1, Pro V1x의 압착도(찌그러짐 정도)와 커버 경도 수치를 살펴 보면 이상에서 설명한 피스별 골프공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제품명	피스	평균 압착도	평균 커버 경도
NXT Extreme	2	76	88
Pro V1	3	95	78
Pro V1x	4	104	79

찌그러짐 정도는 보통 70 - 110의 범위로, 커버 하드니스는 70 - 90의 범위로 표시되며 수치가 낮을수록 부드럽고 쉽게 찌그러들고 수치가 높을수록 단단하고 잘 찌그러들지 않는다. 특히 압착도의 경우 80 이하는 스윙 스피드가 느린 초보자나 시니어, 여성 그리고 주니어 골퍼에게 적합하며 중상급자는 90 내외, 100 이상은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나 프로에게 적합한 공이다.

[삼천포]

볼(Ball)소식 잘~읽고갑니다----나무님 엇그제 라운딩 했는데 벌써 보고싶네요 //잘계시지요,

[나무]

저도 보고 싶어여...흑흑....감좋을때 함 더 만나야 되는데..그죠.

[보니]

두분이 사귑니까 ? ㅎ

[대바리]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