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선지자 (욘 4:1-11)

[bigmama]

철없는 선지자 (욘 4:1-11)

오늘부터 총회에서 실시하는 세계선교대회가 시작됩니다. 먼저 각 지교회에서 선교행사가 있고 앞으로 3일간 노회선교부에서 지역대회를 갖고 8월 27일부터 안산동산교회에서 총회세계선교대회를 갖게 됩니다. 선교대회의 취지는 교단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더욱 선교에 귀히 쓰임 받기를 갈망하여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168개국에 2만 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우리 교단에서는 약 99개국에 2042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세계선교본부 가운데는 세계 2번째 규모이고 한국의 교단 가운데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GMS(총회세계선교회)에서는 2020년까지 선교사 파송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30년까지 한국교회는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하든지 돈이 아니겠느냐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도우셔서 복을 주시고 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물가에심기운교회 윤성호목사가 [나는 이렇게 전도했다]라는 책을 쓰면서 전국에 전도왕 50명을 찾아가서 전도간증을 들었는데 그들에게서 공동점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모두가 전도하다가 경제적인 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도하다가 모두 병 고침을 받았고, 셋째는 전도하다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는데 유능한 자가 되었고, 넷째는 전도하다가 자신이 엄청난 변화를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전도왕을 인터뷰한 윤전도사님이 내린 결론은 전도보다 빠른 축복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복 땅의 복을 받고 살 사람은 생각부터 달라야 합니다. 주의 일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요나서의 이야기입니다. 요나를 통해 큰 나라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회개하고 구원 받는 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선교사역의 대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요나서에 철없는 요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으로 철이 없는 요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란 사실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안다면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나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1. 사명에 선을 그었다는 점입니다.

여호와께서 요나에게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욘1:2) 하셨는데 요나는 니느웨로 가기 싫어 다시스로 도망 길을 택했습니다. 외치기는 분명히 심판이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분명히 긍휼을 베풀고 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요나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대단한 애국자였고 니느웨는 이스라엘을 괴롭힌 원수였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여로보암2세(B.C. 793-753) 때 쓰러져가는 이스라엘왕국이 부흥할 것을 예언한(왕하 14:25) 사람으로 실제로 그 시대에 다윗과 솔로몬 이후 가장 큰 영토를 확보함은 물론 정치적 경제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국가의 예언,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그만큼 나라를 사랑해야 국가에 대한 예언을 주십니다. 이런 애국자에게 원수의 나라에 가서 전하라고 하시니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4:2의 말씀을 통해 보는 바와 같이 이 말씀을 받을 때 얼마나 갈등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니느웨는 안 된다는 선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사명에 선을 긋습니다. 먼저는 취향의 선입니다. 쉬운 것은 하지만 어려운 것은 하지 않는다. 존경 받는 것은 하지만 낮춤을 받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득이 되는 것은 하지만 손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는다. 이렇게 다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재는 그런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편견의 선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되고 저 사람은 안 되고, 우리 교회는 되고 다른 교회는 관심 없고, 우리 지역은 되고 다른 지역은 안 되고 우리나라는 되고 다른 나라는 안 되고, 이렇게 그어놓은 선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쓰실지 모르지만 선은 그어서는 안 됩니다.

불신의 선도 있습니다. 우리는 약해서 할 수 없다. 물질도 일군도 환경도 너무나 미약하다. 그렇다면 기도도 할 수 없을까요? 생각도 계획도 할 수 없을까요? 말도 할 수 없을까요? 작게라도 헌금도 할 수 없을까요? 파송은 못할지라도 협력은 할 수 없을까요? 불신의 선을 그어서는 안 됩니다. 지역복음화와 세계선교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앗수르라도 가야 합니다.

어느 성도는 배우지도 못하고 술을 즐기다 늦게야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재주도 없고 전도 못함에 선을 그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번은 새벽기도를 하다가 주님이 감동을 주시는 분이 있어서 그 집에 찾아가 대문을 붙잡고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습니다. 주인이 이른 아침에 남의 집 대문을 붙자고 울고 있는 사람을 보고는 놀라서 물으니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당신 집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전도하라는 말씀인데, 내가 배운 것도 없고 말도 잘 못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울고만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집 주인이 “알았습니다.”하더니 교회에 나와 그 가정이 다 구원을 받고 아들은 목사가 되어서 목회하고 있답니다. 능력이 없어도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문에서도 못하겠으면 하나님 앞에서라도 우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유로든 하나님의 명령에 선을 긋지 말아야 합니다.

2.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그 배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욘1:4에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대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 얼마나 어려웠으면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귀한 물건을 바다에 던졌겠습니까? 누구 때문입니까? 요나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배아래 깊이 잠들어있었습니다. 선장이 내려가서 깨워 너의 신에게 빌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인하여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자고 제비를 뽑습니다. 제비를 뽑아 보니 요나가 뽑혔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사명을 피해 도망하고 있다는 이실직고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즉 요나 한 사람 때문에 배 안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사명을 회피하면 먼저 자신이 고난을 당합니다. 사명에 불순종하다가 당하는 고난은 큽니다. 사명을 회피하다 공동체가 당하는 고난도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임한 핍박이 그것입니다. 지역에 어려움, 나라에 어려움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흩으시는 섭리입니다. 충청 전라에 복음화율이 높은데 전국에 흩어놓았습니다. 선교하지 않으면 부흥이 될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전도하지 않는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떨어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는 소망이란 없는 장소입니다. 거기는 불에 소금을 치듯 하는 곳입니다. 구더기도 죽지 않고 괴롭히는 곳입니다. 철없는 요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듯 철없는 우리 때문에 영혼들이 고통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도 고통이요 모두에게도 고통인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심정을 너무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욘4:1-2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요나는 신학적으로 하나님은 잘 알았습니다. 체험적으로도 하나님을 많이 알았습니다. 그러나 더 귀한 것 하나님의 심정은 몰랐습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악인들을 위해 슬피우는 그 심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으신 하나님 앞에 불만을 토하고 차라리 불러 달라고 죽기를 구했습니다.

친절하신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설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박넝쿨을 예비하셔서 요나를 가리게 하여 그늘이 생기게 하십니다. 요나가 박넝쿨로 인하여 기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벌레를 예비하셔서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십니다. 햇살이 따갑게 비치고 더운 동풍까지 부니 요나가 혼미하여 죽기를 구합니다. 참으로 철없는 선지자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합니다. “네가 수고도 아니 하였고 재배도 아니 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 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한 영혼도 귀한데 12만, 12만도 귀한데 이지구상에 수십억의 영혼들 얼마나 귀합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잃어버린 영혼에 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이 주 앞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만큼 하나님께 큰 기쁨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전도와 선교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충청도 어느 마을 가난한 가정에 칠득이라는 모자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칠득이가 강가에서 놀다가 강물에 빠져서 죽어가는 방앗간하는 부자집 외아들을 살려주었습니다. 칠득이는 모자라는 아이었지만 방앗간집 주인은 늘 칠득이에게 감사를 표했고, 가끔씩 쌀가마니를 가져다주었다고 합니다. 방앗간 주인이 칠득이를 왜 그렇게 대우했을까요? 자기 외아들을 살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전도자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우리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하늘 보좌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전도하시고 자기를 속죄의 제물로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그리스도의 은혜 성령의 교통하심을 깊이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철없는 선지자 요나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살펴보십시다. 우리 모두 어떤 이유로든 사명에 선을 긋지 말고, 나로 인해서 나와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영혼들이 고통당하는 일이 없고, 진정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 그 심정 가지고 전도하고 선교하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