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등학교 정재욱
솔직히 이태석 신부 기념 청소년 아카데미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만해도 이태석 신부가 어떤 분인지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막연히 그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또한 이태석 신부에 관해선 그저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하시는 분이라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부산은행 연수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티셔츠를 받을 때에도 그저 시큰둥 했습니다.
그런데 울지마 톤즈를 시청하고 난 후 이태석 신부님이 제가 알던 그저 의료봉사나 하시는 분이 아닌 아프리카의 톤즈란 곳에 희망을 심어주시고 그 희망을 키워주신 분이란 것을 알았을 때 이태석 신부가 달리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의사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으로서 막연한 소망으로 커서 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태석 신부 살아 계실적 하신 모습을 보고 비록 동물에 대한 봉사가 되겠지만 제가 그분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갖고 나니 이태석 신부님의 뜻을 이렇게 청소년 캠프를 통해 알려주시는 기념사업회도 굉장히 달라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한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고민해오던 터라 이태석 신부에 대한 충격은 위처럼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뭉클한 마음을 갖고 시작한 청소년 캠프는 저로써는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who are you 란 프로그램은 또한 처음 접해본 방식이라 너무 너무 재밌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모두와 친구가 되지 못한게 속상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또한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또 있다면 유서쓰기와 밤에 멘토 선생님들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서쓰기 시간 처음엔 그저 장난처럼 받아들였지만 모두의 진지함에 저도 숙연해져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할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속에 묵혀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속이 후련해지는 걸 느끼니 청소년 아카데미가 끝난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청소년 아카데미를 끝마치고 너무나도 재밌어서 기뻐서 그만큼.. 아쉬움이 컸습니다..
1박 2일이란 짧은 시간이 야속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렇기에 9월달에 있을 것이라는 캠프에 대해서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에 만난 멘토선생님들과 친구들을 9월달에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 인 것 같습니다.
1박 2일 이라는 짧은시간이지만 저를 이렇게 성숙하게 만들어준 청소년 아카데미에 감사하며 메일을 끝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