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5일은 서울 펜쇼가 열리는 날이었고, 제가 펜후드에 가입한 지 100일째가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만년필이라는 사물에 대해서도 상당히 큰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 다른 분들을 만나뵈면서 배움을 얻는 바도 컸습니다.
여러 모로 감사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만년필을 사용한 지도, 펜후드에 가입한 지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여러분들을 뵙는 게 좋고 좋아서
펜쇼라는 잔치를 한다니 뭔가 보탤 게 있으면 돕고 싶다! 는 마음으로
아주 약소하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참여했습니다.
사람의 손맛이 느껴지는 조그만 수제카드였는데 함께 좋아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년 펜쇼에는 또 그때쯤 최선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뭔가 보태고 싶습니다.)
뒷풀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파카51님께서 들러주셔서 "프림로즈님, 재밌죠? ^^" 하고 웃어주시는데, 마음이 찡~~~ 했어요.
굉장히 재미있었고, 좋았고, 감사했고, 보람도 있었고,
갑자기 막 주마등처럼 줄줄이 떠오르더니 뭔가가 가슴에서 확 벅차오르더라구요~
펜쇼에서 부스마다 돌아다니며 구수하고 위트있게 생중계해주시는 걸 듣는 것도 아주 재미나서 계속 까르르 웃었더랬습니다.
제가 짧게나마 펜후드 온라인 카페와 오프라인 모임으로 활동하고 펜쇼까지 참여하면서 느낀 것 중,
무엇보다도 감사했던 점은 '믿을 수 있는 어른의 존재' 였습니다.
(물론 주민등록상의 나이 같은 것만으로 일컫는 게 아닙니다. 마을 중앙의 수백년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노는 것 같은 안정감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오가는 말말말에서 혹시라도 불필요한 오해나 마음 상하는 일이 없도록
바로 신경써 주시고 앞장서서 책임지시는 모습,
서로를 믿고 교류하며 좋은 것을 장만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모습,
오래도록 활동해 왔든, 새로 와서 참여했든, 어쩌다 한 번 나타났든 상관없이 그저 웃으면서 다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겁고 부드럽게 풀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뭐 어려워하는 점은 없나 계속 살펴보고 도와주시는 모습,
모두모두 너무너무 매순간 감동이었고 그저 감사합니다.
펜후드라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덕분에 그래, 동호회란 이런 거였지!
그냥 마음 열고 지내도 다치지 않을 것 같아, 괜찮아, 좋아, 하면서 제 마인드도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같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배움을 얻는 바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만년필 모임들에 참가하며 밝고 건전하다고 느끼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좋은 어른들이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만나뵐 때마다 따스하게 웃음으로 대해주시고 놀아주시고 도와주시는 펜후드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올립니다.
그 다음으로 펜쇼에서 느낀 점.
펜쇼에 오셨던 분들, 멋진 펜들 많이 보시고 좋은 가격에 데려오시기도 했을 텐데요,
제가 여기서 짚어보고 싶은 포인트는 역시 그 뒤에 있었던 '사람들' 입니다.
'좋은 펜을 좋은 가격에 데려오는 기쁨' 을 맛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렇게 해준 '사람들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전에 누군가가 "좋은 펜들을 싸게 구하고 시필도 많이 해보고 구경도 하고 싶은데 어딜 가죠?" 라고 질문하니
대뜸 펜쇼에 가보라고 대답하는 걸 봤었는데요,
저기서 '싸게'만 빼면 펜샵들을 방문하면 할 수 있는 일이고요,
좋은 펜을 싸게 구하겠다는 욕심에 급급하면 주변 사람을 밀치게 됩니다.
내가 좋은 펜을 싸게 쓸어가야겠다! 가 아니라, 누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좋은 펜을 착한 가격으로 내놓으신 걸까,
이렇게 귀한 펜들을 어떤 마음으로 초면인 사람들이 만져보게 해주시는 걸까,
그런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감사하며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귀한 펜을 대뜸 대여까지 해주려 하신 SCALA님께는 감동의 쓰나미가... 말씀과 마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저는 펜을 보고 무엇이 안 좋은지 정확하게 바로 가려낼 안목 같은 건 초보라 당연히 없고,
누가 누군줄 알고 뭘 보고 믿는단 말인가? 다소 인간불신 상태라 중고거래 같은 건 해볼 생각도 안했었는데요,
이번 펜쇼 때 보니 무의식적으로 당연히 좋은 것들이 좋은 가격에 나와있는 것이려니 믿음을 갖고 덥석덥석 집어들고 있더군요...
흠흠흠... 이게 웬일일까요...?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パイロット万年筆 蒔絵 桜吹雪 (サクラフブキ) / 18K 10号 F(細字)70年代中頃
[PILOT] Maki-e Sakura Snow Fountain Pen (18K F nib)
*사쿠라후부키 さくらふぶき[桜吹雪] 는 벚꽃이 지는 모양을 눈보라에 비유한 일본어입니다. 벚꽃놀이의 정취가 담긴 단어지요~
일본 만년필 동호회 와구나 회원분들을 이번에 처음 뵈었는데요,
스탭 명찰 나눠드릴 때부터 굉장히 기분좋게 대해주셨습니다. 행복해요!
내년에 또 뵐 기회가 닿으면 뒷풀이에서 열심히 말씀 나눠보고 싶은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펜쇼 개장 후 제가 처음 놀러간 곳은~ 인상도 좋고 마음씨도 좋으신 니이쿠라님의 부스!
꾸벅 인사드리고 펜을 살펴보려 하는데, 그래 올해도 와줬구나? 말씀 건네주시면서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셨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환대와 미소에 일단 뭔가 너무 기뻐서! 무조건 네! 라고 대답하고 보니, 전 올해 처음 펜쇼 온 여자...
다시 말씀드려야 하나? 하는데 이미 제가 막 만져보려던 펜을 보시고 그건 마키에란다, 마키에가 뭔지 아니? 하면서
자상한 설명을 시작해 주셨습니다 ^^; 이렇게 해주시는데 어떻게 데려오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저는 이번 펜쇼에서 장만하고 싶었던 게 동호회 잉크들,
그리고 혹시 카쿠노가 있으면 색깔놀이하게 몇 자루 더 사고 싶은데 어떠려나? 정도였습니다.
다만 스스로의 견물생심(!)을 알고 있고 ^^; 마음에 드는 건 보자마자 낚아채는 것이 쇼핑의 도(?!)라는 것도 알기에,
혹시 모르니까 하면서 여유 자금을 가져갔었는데요... 초장부터 이 마키에 한 자루로 싹! 털렸습니다.
(파카51님께 보여드렸더니 좋은 펜이에요! 해주셔서 뿌듯했어요~~~)
[Sheaffer] Lady Sheaffer Skripsert XXXV Damask Gold on Silver with Brilliants : Gold Plated Triumph Nib from the late 1950's
저는 제가 다른 사람의 손때 없이 깨끗한 새 펜만 좋아한다고 여겼었는데(!)
이 펜은 어쩐지 나나나나! 나도 데려가! 하는 느낌으로 빛나길래 빈티지 펜인 줄도 모른 채 덥석 데려왔습니다.
(무슨 흠집이 있는지 어쨌는지는 안중에도 없었는데, 파카51님께 정확한 펜 이름을 여쭤보려고 보여드렸더니
저 대신 흠집을 안타까워해주시고 ㅋㅋ 그래도 이 정도 상태의 펜도 구하기 힘든 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집에서 흠난 부분들을 열심히 어루만져 닦아주는데 그게 흠으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어쩐지 기특하다는 마음만 자꾸 샘솟더군요.
언니를 만날 때까지 오랜 세월을 굳세게 견뎌주었구나 고마워 아껴줄게 잘 부탁해 하면서 정성껏 닦아주고 있는데
과연 무엇을 잘 부탁하고 싶은 거야? 하는 생각도 같이 떠올랐습니다. 음... 그냥... 뭔가 행복하고 감사한 얘기들을 쓰고 싶다 정도?
아무튼 저의 첫 쉐퍼 만년필입니다. 마음에 쏙 듭니다. 데려다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뭔가 인레이드 닙으로 쉐퍼 친구를 하나 더 데려오고 싶기도 합니다.
빈티지 만년필과의 만남으로 만년필은 우리가 잠시 빌려쓰는 것이고 소중히 쓰고 물려주는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도 실감했습니다.
(오래도록 사랑받은 물건은 100년이 지나면 혼이 생겨난다든가 하는 일본환상괴담 류의 이야기도 떠올랐네요 ^^)
パイロット レディ 万年筆 18K 10号 F(細字)1979年
파이롯트의 레이디 만년필입니다. 파카51님께서 나중에 요시다님의 부스 앞에 계실 때 괜찮은 펜 좀 골라주십사 부탁드렸더니,
(뒤적뒤적~) 지금 남은 것 중에선 이게 제일 낫네요! 하고 심지어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까지 골라주셨습니다♡ 감사해요!!!
모리님을 뵈러 가서 이 펜을 보여드렸더니, 아무 문제 없어, 좋아! 얼마에 산 거야? 하시고는(ㅎㅎ 사실 다 아실 것 같았지만!)
와우, 믿을 수 없는 좋은 가격!!! *0* 이라는 제스쳐를 보여주셨습니다.
(네, 다함께 즐거운 서울 펜쇼를 위해 애써주신 일본 와구나 동호회 분들의 고마우신 배려 덕분입니다!!! 밑줄 긋고 별표 쫘악~!)
얼마 전에 파이롯트에서 레이디 화이트 사쿠라 만년필이 신발매된 걸 인터넷으로 열심히 구경하며 예쁘다~ 했었는데요,
우주가 '너는 반짝반짝한 걸 좋아하니까 사쿠라는 금가루 마키에로, 화이트는 자개같이 영롱한 펜으로 데려가렴,
레이디는... 어디 보자, 두 가지 곱배기로 줄게, 쨘!' 하고 싹 다 안겨준 것 같습니다 ^^; 우왕... 기뻐요...
카쿠노도 몇 자루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길래 다른 분들도 이런 기쁨을 맛보셔야지~ 싶어 욕심을 덜어냈습니다.
소프트 블루와 소프트 바이올렛입니다. 지금은 다른 카쿠노들과 캡을 바꿔 썼습니다. 요로코롬...
[LAMY] AL-Star Ruby Red Fountain Pen (Special Edition for 2011)
예전부터 데려오고 싶은데 지갑 사정 때문에 눈으로만 찜했던 고운 색감의 라미 알스타 루비입니다.
오후에 인사드리러 놀러갔더니, 남아있을 거라고 기대도 못했는데 제 품에 와주려고 그랬는지, 있더군요!
반겨주시고 예쁜 펜들 분양해 주셔서 어찌나 기뻤는지 몰라요, 고맙습니다. (이제 저는 라즈베리만 구하면 하산할 수 있습니다 ㅎㅎ)
[LAMY] Studio Royal Red Fountain Pen with 14K bi-color Gold Nib
라미 스튜디오라는 펜이 있는 줄도 잘 몰랐는데, 금촉도 끌리고 왠지는 몰라도 마음에 들어서 데려왔더니 역시 귀한 아이였습니다.
뭔가를 분양받은 게 아니라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럴 겁니다;) 고맙습니다. ^^
만년필은 이 정도로 장만했고, 다른 것들은 선물로 감사히 받은 펜들입니다.
와구나 잉크 획득을 위해 줄만 섰다 매진 소식에 쓸쓸히 흩어지는 사람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달래도록 나누어주신 형광색 볼펜.
(일본 와구나 동호회 분들께서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잉크는 못 샀어도 감사했고,
스윽 써보니 예쁜 연두색이 나와서 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니이쿠라님께서 만년필 또 샀다고 컨버터 대신 서비스로 이거 줄게~ 하고 따로 꺼내주신 PILOT Rexgrip 샤프 펜슬.
(2개 받았기에 제 옆에서 부스도 지켜주시고 놀아주신! 아리따우신 희제님과 기쁘게 나눠가졌습니다 ^^ 으앙 희제님 좋은 분...♡)
손글씨 부스의 무수한 이벤트 상품 중 하나였던, 일본 경시청에서 안티 테러리즘 파트너쉽 홍보로 내놓은 볼펜.
파카51님께서 손글씨 팀 수고했다고 주신, 뭔가 골동품 같은 애국펜! (와아~ 국산 글라스펜이에요, 신나요! >.<)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한(ㅋㅋㅋ) 연꽃 키티 볼펜!
요거요~ 민트향기님께서 일찌기 번개에서 찰칵찰칵 요술봉처럼 휘두르셔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ㅎㅎ
민트향기님께서 선물로 주셔서 저를 몹시 행복하게 해준 키티 필통입니다.
처음에 다른 걸 만지작거리자 그거 말고 이걸 보라며! 권해주셨는데요, 어른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옵니다...
바깥쪽도 안쪽도 완전 예뻐요...♡ (바깥쪽 사진은 아래에 연필과 함께 있습니다!)
민트향기님, 고맙습니다 ^_^ 키티루야!!!
아, 프레피도 많아졌습니다. 신나요!
펜쇼 때 제가 갖고 있는 잉크를 모두 프레피에 각각 넣어 시필용으로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아직 그러기엔 갖고 있는 프레피가 적어서요... 프레피가 많아질수록 실현될 날이 가까와지겠죠! ㅎㅎ
(모나미 한정판을 프레피로 바꿔먹었지만 후회없어요!)
이 프레피는 잉크 살 때 처음 받아 써봤을 땐 괜찮긴 한데 사은품으로 뿌려지는 볼펜류의 느낌으로 가볍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여러 가지 만년필을 접하고 사용해 보면서야말로 프레피가 얼마나 괜찮은 만년필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고,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원가절감하되 이토록 훌륭한 품질로 만들어주는 회사에 큰 고마움을 갖게 되었지요!
아주 착한 만년필이에요. 이쁘다 이뻐...
아라곤님, 덕분에 귀한 미쯔비시 9800을 한 다스 써볼 수 있어 신났습니다. 물심양면 경품 지원도 감사드려요!
채롱롱님, 손글씨 이벤트 중 멋진 능력으로 1등을 당당히 쟁취하셨던 승리자십니다.
어째 뭘 받으실 때마다 딱 근처에 있던 저에게 나눠주시고 ㅎㅎ 마음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중한 3자루입니다! 또 뵈어요~
하롱이님, 손수 예쁘게 깎은 더존 연필 투척하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 쓰겠습니다. ^0^
아날로그 손글씨님, 연필 장만하시자마자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삼행시 이벤트 덕분에 한 자루가 아니라 한 다스가 더 오게 됐네요. 경품 협찬 멋쟁이~ (찡긋!)
와구나 동호회 에비사와님의 한정잉크들은 미리 벼르고도 장만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굴보쌈집의 예약시간을 기다리며 손글씨 팀 분들과 스타벅스에 앉아서 놀 때
희제님과 아날로그 손글씨님께 감사히 소분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개성있고 멋진 잉크들입니다.
여러가지 실험도 해보고 싶고 해서 소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앞으로도 열심히 노려볼 생각입니다.
(저는 잉크가 줄어드는 허전함을 알기에! 원하시는 다른 잉크로 채워드리려고 노력하는 프림로즈입니다 ㅎㅎㅎ)
Fiumi님, 귀한 잉크들을 선뜻 나눠주셔서 감동이에요, 고맙습니다. 몸도 안 좋으셨을 텐데 접수대에서 힘내시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저도 준비해간 선물이랑 잉금술 잉크들을 어떻게든 빨리 꺼내 건네드렸어야 하는데 ㅠㅠ 다음에 꼭 또 뵙고 도란도란 놀아요!
내땅사랑님, 빠이롯트 수퍼핑크 잉크 선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쩜 뵙자마자 선물부터 주셔요... *ㅠㅠ*
다음에 또 뵈어요... 은혜를 갚아야 할 텐데... 뭐 좋아하시나요...
푸른별님, 말씀 꺼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아예 선물로 코너라운더를 쨘~ 갖다주셔서 ;ㅁ;♡ 진짜 감동의 도가니였어요.
아주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푸른별님께서 주신 선물! 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껴뒀던 스티커도 붙여놓았어요.
(처음엔 푸른별님을 상징하는 파란 스티커 한 개만 붙이려고 했는데... 어째 붙이다 보니 늘어났습니다;;;;)
함께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뒷풀이까지 같이 가 놀아주셔서 흐뭇했어요. 스타벅스 1+1 쿠폰까지 보태주셨죠! 종종 또 뵈어요~
파카51님, 배고파 정신이 혼미하던 참에 따뜻한 샌드위치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 그 날 새벽 3시쯤에 참깨라면 먹은 게 끝이었는데, 먹을 거 주신 덕분에 저녁까지 제정신으로 잘 지냈습니다!
언더24 2차까지 가고 싶었어요... 집에 가면서도 어찌나 아깝던지 ㅠㅠ 다음 펜쇼는 끝까지 놀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Sirius님, 일부러 부스 찾아와 말씀 주시고 시원한 오렌지 주스까지 건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아주 달게 잘 마셨습니다. 웃는 얼굴로 또 뵙겠습니다. ^^
이밖에도 많은 분들을 뵙고 인사 나눌 수 있었는데, 후기 올릴 때 제가 미처 못 적은 반갑고 좋으신 분들, 또한 땀흘리며 수고해주시는 모습 보고 혼자 감탄했던 분들이 정말 많으십니다. 꾸벅~
종이도 늘어나서 신나요! 뿌듯뿌듯 플래티넘 시필지... 특히 종이질이 좋은 일본 와구나 동호회 노트, 개시할 날이 기대됩니다.
만년필 모임에서 글을 읽다 보면,
부모님이 물려주신 펜 얘기라든가, 만년필과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의 사연들을 멋지게 풀어주시는 걸 종종 봅니다.
저는 그런 사연 같은 게 전혀 없었기에 열심히 읽으면서 음음 좋구나 하다가도,
그런데 나는 떠올릴 거리가 없으니 어쩐지 약간은 쓸쓸하기도 하구나 싶었는데요,
다른 분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저에게도!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기억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 걸!
최근 깨닫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간의 번개를 비롯해 이번 펜쇼에서 분양받고 선물받은 모든 것들은, 그냥 단순히 착한 가격으로 얻은 레어 아이템이 아니라,
가격 부담을 덜고 그저 기쁨으로 여기며 받아갈 수 있도록 넓은 호의로 배려해 주신 분들의 좋은 마음이었습니다.
귀한 마음으로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더 큰 복이 오시기를 빌며, 소중히 아껴주며 사용하고 있어요.
조금씩이나마 여러 가지 만년필을 만나보고 사용해 보다 보니, 이게 그냥 단순히 '펜을 여러 개 쓴다' 가 아니라,
만년필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구현되어 표현되는 사물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저의 취미생활에서는 뭔가를 좋아하면 그에 따라 '좋다'의 범위가 계속계속 넓어지고 깊어져서 즐겁습니다.
아마 완전무결한 perfect one을 찾으려 고르기보다는 마주치는 것들의 좋은 점들을 집중해서 만끽하려고 마음먹어서인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놀아야겠습니다.
또박또박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손글씨, 혹은 펜이 피겨 스케이팅처럼 종이 위를 유영하게 해주는 흘림체,
좋은 내용의 글뿐만 아니라 종이 위에 멋지게 펼쳐진 그림들도 매력적이고, 귀여운 낙서도 사랑스럽고,
잉크 자체의 발색의 아름다움을 홀린 듯이 만끽하는 순간 자체도 좋아합니다.
모두모두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고 멋이 있습니다.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내년 펜쇼 때에는 다함께 손글씨의 맛 & 손그림의 멋을 즐기는 전시 같은 것도 즐기고 싶다는 야망도 살짝 품어봅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잉크 얘기를 해볼까요? 오오 도토리, 아아 도토리!
제가 펜후드의 첫 잉크 새록새록의 존재를 알았던 건 이미 펜쇼가 끝나고도 몇 달 뒤였습니다만,
게시판이나 번개에서 소분으로 나눠주시는 모습들이 종종 보이곤 하더군요.
만들 때부터 사용되는 순간까지 그냥 단순히 잉크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훈훈한 마음이 담겨 돌고 도는 잉크라고 느꼈더랬습니다.
(저 또한 감사한 나눔의 기회를 받았는데, 새록새록 소분병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마 이번 도토리 잉크도 최초의 배포는 1인당 한 병, 총 80병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훨씬 더 많은 분들께, 작지만 확실한 따스함으로 다가가 나눠지고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염둥이 도토리 한 알을 얻기 위해 일찍부터 많은 분들이 성의껏 오셔서 줄도 서고 기다리셨죠!
성워니님을 필두로 어느 새 인산인해를 이룬 도토리 줄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고,
와구나 잉크를 못 구한 충격도 채 가시기 전에 이러다 자칫 도토리도 못 구하게 생겼다는 위기감에 얼른 뛰쳐나갔는데,
손글씨 부스의 다른 분들이 가요~가요~ 해도 얼른 안 나오셔서; 일단 먼저 줄에 합류하러 갔더니
일초마다 슈슈슈슉~ 늘어나는 도토리 줄이 가히 대단했습니다. (결국 아날로그 손글씨님의 비극의 울부짖음이 울려퍼지고;;;)
제 앞쪽에 계시던 분도 펜쇼 구경하다가 엉겁결에 줄에 휩쓸려 잘 모르지만 이왕 섰으니 사보자? 하며 서 계신 분위기였어요.
통로를 지나다니기도 힘들게 늘어선 줄에 어떤 분이 "아유, 도토리가 대체 뭔데들 이래애애~?" 하며
힘겹게 뚫고 지나가시는 목소리도 들렸지요.
한참 기다리며 갑갑해 더워 끄으응~ 하다가 옆을 둘러보니, 마침 금쪽같은 만년필님의 Parker 51 시리즈!!! 가 보여서
이왕이면 줄을 서서도 즐거움을 맛보고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시필 가능할지 여쭈어 보았는데,
조금 뒤쪽에 계시던 정식님께서 아니, 지금 이 줄을 서서 시필까지 해보겠다는 거예요?! 크게 외치며 눈을 빛내시는 거예요!
약간 당황해서 내심 아 혹시 결례가 되는 것이었을까 ㅠㅠ 쫄아붙어 건네주시는 펜을 살며시 써보고 바로 내려놓았는데,
잠시 후 보니 정식님도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시필하고 계셔서 아, 그냥 똑같이 시필해보고 놀고 싶으셨던 거구나 ^_^ 안심했습니다.
(정작 Parker51의 손맛이 어땠는진 기... 기억도 안 납니다 OTL;;; 언젠가 어디선가 또 만져볼 기회가 있겠죠;;)
역시 좀 뒤쪽의 어린 학생분이 줄을 선 채로 니이쿠라님&요시다님 부스에서 펜을 고르고는
뭔가 쩔쩔매며 통역해 주길 바라는 모습이었는데,
(알고 보니 고민거리는 펜을 당장 데려가고 싶은데 금액이 약간 모자란다는 내용 ^^;)
요시다님께서 바로 괜찮다며 쾌히 건네주셔서! 매우 기뻐하며 펜을 받아쥐고 얼굴을 빛내는 모습도 보았지요.
서울 펜쇼에서 득펜의 기쁨을 가장 크게 많은 분들께 선물해 주신 와구나 동호회 분들의 배려와 호의,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를 포함해 수많은 분들이 훈훈한 기쁨을 참 많이도 맛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이런저런 기다림의 끝에 제 손에도 날아든 도토리 한 알, 득템의 기쁨을 주말에 배부르게 만끽해본 후,
회사 일로 어쩔 수 없이 빠지며 안타까워하셨던 다른 분께 통째로 선물로 띄워보내려고 말씀드리고 모셔뒀습니다.
(잉덕의 마음을 잉덕이 헤아리고 챙기지 않으면 누가 알겠습니까 ㅎㅎㅎ)
실제로 잉크를 만드신 분, 시필하며 의견을 내주시고, 고운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만들고, 안내서도 만들어서,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포장해 주신 분들까지~ 참 많은 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겨있는 펜후드 잉크인데요,
저는 특히 잉크의 제작자로 힘내주셨던 분들께 뭔가 따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엄청 애 많이 쓰셨을 텐데 너무 점잖으신 분들이라 말씀도 아끼고 고요하게 계시지요...;ㅁ;♡)
그래서 시필 이벤트를 기획해서, 참여하시는 분들의 도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잉크 써본 현장에서 응원의 한 말씀씩 책갈피로 받아다 소원을 매다는 나무처럼 주렁주렁 달아 모아서
질박님과 비스미르님께 선물드리려고 생각하고 준비해 뒀었는데요...
잉크 'ㅁ'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펜쇼날 새벽에 보고, 한쪽만 하기에는 아무래도 안타까운 감이 있어 이벤트도 중지했습니다.
(그래도 공지한 바가 있기에 혹시 제 부스에 오셔서 시필 이벤트 문의하시는 분이 계시면 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안 물어보시더군요! ^^; 덕분에 제 도토리는 한 입도 베어물지 않고 선물하는 게 가능해졌지만요.
역시 한번도 안 쓰고 고이 두셨던 새록새록을 시필 이벤트용으로 대뜸 내어주셨던 명랑하게~님, 고맙습니다.)
원래는 잉크 이름과 제작자분 닉네임을 해당 잉크로 크게 써서 색감 확인이 되도록 전시하고,
시필하신 후 응원의 말씀을 남겨주시도록 안내하려고 만들었던 것이에요. 다음 기회를 기약해 봅니다.
잉크 시필 이벤트용으로 250여개의 소형 책갈피를,
별도의 책갈피 이벤트로 빠다코코넛 과자 형태의 카드형 책갈피를 100장쯤 만들어 두고
좀 더 다듬어야 하는데 아우 네시간만 자자... 했다가
결국은 잠도 두어시간만 자고 이벤트도 너무 약소하게 지나갔네요, 민망합니다.
준비해둔 것들은 다른 기회에 사용해도 되니까 상관없는데
다음 펜쇼 때엔 좀 더 효율적으로~ 밤새 뒷풀이하고 놀아도 되도록 체력 배분을 해야겠어요.
(제가 그 날 사실 잠도 부족하고 진통제 먹고 나온 거라서 오후에 이벤트 할 때쯤엔 의자에 껌딱지로 붙어 되게 멍한 상태였는데,
희제님과 아날로그 손글씨님께서 발랄하고 기운차게 진행해 주셔서 너무 좋았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계시던 나낭님의 멋진 딥펜들도 와 이뻐라 옆이라 신난다 나중에 부스 한가해지면 천천히 만끽해야지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어느 새 부스 접고 사라지셨더라고요? ㅠㅠ
도대체 언제 사라지신 건가 머어엉... 다음에 말씀 나눌 기회가 또 있기를 빌어봅니다.
아침에 인사만 여쭙고서 반가워라 나중에 오후에 한가해지면 찾아뵈어야지~ 했던 부스들,
오후에 제가 넋이 빠져 거의 다 못 찾아뵈어서 아쉽습니다 ㅠㅠ
그리고 펜쇼에서 귀한 펜들을 바리바리 싸와서 전시해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진짜 딱 보기에도 기라성 같은 펜들의 향연이 펼쳐졌었는데요,
그저 우와 뭔진 잘 몰라도 굉장해 굉장해! 그런데 혹시라도 실수하면 너무 미안하니까 아예 건드리지 않을래!
마음의 부담감 때문에 저야 뭐 거의 눈으로만 보거나 스쳐지나갔는데,
다음 펜쇼 때까지는 만년필에 대해 더 잘 알고 견문 넓히러 다녀볼 수 있... 겠지요?
아마 앞으로 펜후드 카페 처음 가입하신 분이나, 만년필 처음 써보시는 분들이
제 글을 혹시 보신다면 용기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가입할 땐 유령회원으로 가끔 잉크 시필글이나 보러 들를 것 같았건만
어쩌다 보니 모임까지 나가서 안녕하세요! 열심히 인사하고 있고,
만년필이요? 비싼 펜이고 뭔가 관리가 어려운 듯? 하던 생각을 과거의 흑역사로 묻고
인식의 지평을 열심히 확장해 가고 있거든요.
색채의 세계를 탐험하다가 만년필 잉크에 눈을 돌리고,
만년필 잉크는 딥펜보다 만년필로도 써봐야 제 맛을 알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고,
매장에서 시필해 보니 손맛도 좋아 필기구치고는 비싸지만 하나쯤 가져볼까 하면서 만년필을 처음 장만했었는데,
사들고 나가면서도 "과연 제가 만년필을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혹시 뭔가 문제 생기면 물어보러 또 와도 될까요? ㅠㅠ"
이렇게 불안해하며 들고 갔던 게 바로 올해 8월 11일의 일이었습니다...? ^^;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년필을 쓰고 싶다는 계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고 몇 번 있긴 했는데,
언제나 첫눈에 외관부터 마음에 드는 펜들은 가격이 상당했고, 시필해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기에 그냥 넘어간 것 같습니다.
(20년 전에 도쿄에서 한 층 전체가 만년필인 곳에 들어가 감탄하며 구경했을 때엔,
개중 저렴한 것들도 만만한 가격이 아닌데 어째 예뻐보인다 싶은 건 고르는 족족 무시무시한 가격이라서
아... 좋긴 한데 안되겠어... 내가 저 세계에 빠졌다간 파산이야... 하면서 미련을 떨쳤고,
뉴욕에서 카네기홀과 링컨 센터 드나들다 음악 만년필 기념품 발견했을 때에도 당장 장만하고 싶은 유혹을 애써 뿌리치고
펜 하나에 들이기엔 너무 사치스러운 가격이라고 여기며 볼펜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 때 그 시절에 만년필 입문했더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도 가끔은 들지만,
아마 그 때엔 나름대로 최선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일에 한정된 자원을 투자했을 테니 후회는 없고,
지금 여기에서 만년필을 좋아하게 된 것 또한 나중에 돌이켜보면 가장 적절한 때의 좋은 만남이었다고 여기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결론은 역시 또 열심히 놀아야지! 가 되는군요 ㅎㅎㅎ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즐거움을 보태고 싶어 용기내어 참가했던 보람도 있었고,
활짝 웃으면서 인사나눌 분들을 많이 뵌 것도 좋았고, 나눠주신 호의들은 그야말로 가슴 벅찼고,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 나눌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자평하는 기준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좋다는 마음 하나를 시발점으로 덤벼들어 만나고 얻고 배운 것들이야말로
이것이 나의 인생! 이라고 속으로 뿌듯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의 중요한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니던 학교를 떠나고 소속되었던 직장을 떠나왔듯이 언젠가 육체를 떠날 날도 올 텐데,
그 때 내가 데려갈 수 있는 것은 펜이 아니라 이렇게 무엇인가를 사람들과 즐기며 웃고 배우던 순간들의 경험이겠구나 생각하니
좀 더 지금의 찰나가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펜쇼, 굉장히 즐거웠고,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작은 아이디어의 불꽃으로 시작해 결국은 다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멋진 결과로 실현되는 펜후드! 정말 멋집니다.
앞으로도 두근두근한 계획들로 신날 일들이 잔뜩 펼쳐질 것 같아 벌써부터 어깨가 들썩들썩 기대됩니다.
기념 만년필도, 만년필 잡지도, 내년의 잉크도, 내년의 펜쇼도, 애써주시는 분들의 마음과 열정과 노력이 가득 담겨 실현되겠지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펜쇼를 위해 수고해 주신 분들과 옆에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
그리고 좋은 마음 보내주시며 함께 즐겨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가득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덕분에 저도 많은 기쁨을 나누어 받았고, 즐거웠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4년 11월 15일의 펜쇼에서 함께 해서 기뻤던, 프림로즈 드림.
P.S. 요새 걸으며 시시때때로 펜쇼 때를 떠올리다 보면 어느 새 싱글싱글 웃으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 저만 그런 거 아니지요~?
고맙습니다, 별의 먼지님~ 저도 펜쇼의 일부만 접해볼 수 있었기에 다른 분들의 후기가 참 재미나요 ^^
그 풍성한 카드들에 놀랐습니다^^ 득템하신 펜들도 번쩍 번쩍 멋집니다~~ 펜쇼를 제대로 즐기신 거 같습니다.. 긴 후기도 알찹니다^^
reona님 ^^ 잠시나마 인사나눌 수 있어 반가왔고요, 멋진 득템도 축하드립니다.
에이킨 램버트 분양이라니 뒤늦게 알고 감탄했습니다. 근사한 글씨 자주자주 올려주셔요 *_*
아! 저는 프림로즈님 어디 계신줄도 몰랐답니다. 도토리 줄 서 있다 바로 퇴장!^^; 펜쇼 제대로 즐기셔서 제가 다 즐겁습니다^^
아~! 저도 지나다니시는 분들 열심히 봤는데 이상하게 솔부엉이님이 안 보이셔서 인사 못 드린 게 아쉬웠습니다.
도토리 줄 어딘가에 서 계셨군요 ㅋㅋㅋ;;; (이것 참 동지애가 샘솟습니다 ^^) 다음에 또 뵐게요 >_<
이런 후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감동적입니다!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부싯돌님 ^^ 글재주는 없지만 마음으로 열심히 썼습니다.
저도 그때 기억이 나네요. 겨우 일주일 전인데요.
펜쇼는 참석하면 최고로 좋고,
나중에 후기 쓰면서도 새록새록 좋고,
다른 분들 후기 읽어도 또 좋고,
예전 후기 읽어도 역시 좋네요! ^^
프림로즈님 맘이 따듯해지는 후기네요.
저의 처음 펜쇼는 정말 신세계를본 원시인에 가까웠는데요.^^;
그때 받은 감흥이 아마 제일 컷을겁니다. 집에 와서도 얼마나 두근거리고 찍은 사진을 얼마나 눈이 빠지게 들여다봤던지 기억네요.
잘봤습니다.
사막여우님! 펜쇼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겨 담아주시는 세심한 정성에 감탄했습니다.
(저도 사진 좀 찍어야지~ 생각은 했는데 뭔가 정신없이 와? 와! 와~ 하다가 한장도 못 찍고 끝났습니다;)
사진에 마구 찍힐까 봐 걱정했는데 편안하게 배려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답니다.
사막여우님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이번 펜쇼뿐만 아니라 지난 펜쇼들이 어떠했는지 한참 후에도 사진과 설명으로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덕분에 저도 눈이 빠지게 들여다보곤 합니다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 고맙습니다!
읽고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려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네요;ㅅ;
많은 분들께서 프림로즈님처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펜쇼가 되셨기를 매 펜쇼때마다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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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펜쇼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데려가시라고 카드는 못데려갔습니다^^; 딱 봐도 엄청난 정성을 들이셨겠구나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D
고맙습니다 유네엘님 :) 딱히 따뜻하게 쓰려고 한 건 아닌데 좋은 분들 덕분에 감사가 넘치다 보니 좋게 느껴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78G 실물 구경도 하고 수다도 떨려고 유네엘님 부스에 꼭 놀러가려고 했는데요 ;ㅁ;
정신차려 보니 부스 정리할 시간이었습니다 ^^; 처음에 반갑게 인사 나눌 틈이 있어 다행이었지 뭐예요~
모처럼 귀띔해주셨던 구형 에르고그립은 구경도 못해봤네요 ㅎㅎ
다음에 또 환한 미소로 뵙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D
지척에 있었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마음을 놓고 있어서 프림로즈님이 전시하신 걸 제대로 구경 못하고 있다가, 펜쇼가 끝날 때야 비로서 휘리릭 구경하게 됐네요! 올려주신 사진들 보니 예쁜 작품이 참 많던데 몇 장 구입해둘 걸... 하고 뒤늦게 후회중입니다. ㅠㅠ 이벤트도 여러가지 꼼꼼하게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진행 못하신 것도 있으셔서 아쉬우셨을 것 같습니다! 정성 가득한 후기도 감동이네요!! 무리하셔서 힘드신 것 같은데, 편히 쉬시고 얼른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
오오, 아날로그손글씨님! 제가 본문에 쓰는 걸 그만 빠뜨렸는데 PR솜씨가 어찌나 대단하신지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으악!!!!님은 옆에서 천군만마를 얻으신 기분으로 달리셨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커피 타임 때 나눠주신 팬시 클립도 그만 사진 찍는 걸 깜박했는데 엄청 귀엽습니다, 다시금 감사인사 올립니다.
잉금술 잉크는 마음에 드셨나요? 혹시 쓰시다 어려운 점이 생겨도 물이 해답이니 걱정없이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눠주신 와구나 잉크로도 몇 가지 버전의 잉금술을 해보았는데 예쁘게 된 것 같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다음에 뵐 때 들고 가 보겠습니다. :) 상냥한 말씀 고맙습니다!
@프림로즈♬ 저는 (상황에 따라서 정도의 가감은 있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한 가능한 '사실을 말한다' 주의입니다! 프림로즈님께서 카드 한 장 한 장 만드실 때 들이신 노력과 정성을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고 으악!!!!님의 글씨를 많이 좋아하는지라, 제가 알고 있는 바와 느낀 점을 다른 분들께 알려드린 것 뿐입니다. :) 그리고 그날 저의 담당 업무는 '판매'였기에 최다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해봤습니다. :) 나눠주신 잉크 소중히 쓰겠습니다! ^^ 와구나 잉크에도 또다시 잉금술을 발휘하셨군요! 어떤 잉크로 변했는지 궁금하네요!
어머어머 ㅠㅠ 제가 글을 읽어서 당연히 댓글을 달았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일하다말고 봐서 안달았었나보아요 ㅠㅠ 프림로즈님께 구입한 카드 중 한장은 당일날 집에 오자마자 도토리로 가득가득담아 시험날 펼쳐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나머지 한장은 친구 결혼식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아꺼워서 쓰기가 아쉬워요 ㅠㅠㅎㅎ 다음 펜쇼때 또 장만할 수있을테니(!!) 아낌없이 써야겠지요 ㅎ_ㅎ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다음에 다시뵈요♡♡
우왕 달조각님 >_<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왔어요!♡ 카드는 아무쪼록 아끼지 말고 팍팍 써주셔요~!
왠지 제가 좋아라 하는 것들을 펼쳐보이면 함께 좋아라~ 해주실 것 같은 취향의 향기가... 앞으로 뵐 날들이 기대됩니다!
시험 잘 치르시고,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내년에는 스텝으로 함께 해요~!♡♡
펜쇼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리뷰를 살펴보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니 만년필의 세계는 광대하다는 느낌이 옵니다.
올 4월에 열리는 펜쇼에 가보고 싶어요 ㅋ
하지만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가 가도 알아들을 수나 있을지;; 걱정됩니다..
오세요~ ^^ 열려있습니다, 함께 해요!
저도 초보지만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즐기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