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거리를 거닐다 잘려나간 가로수를 볼 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비틀즈의 Let it be 노래지요.

[장영춘 63]

도심 속 거리를 걸으면서 가로수와 그 주변을 볼 때 항상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귀가 있는데, '그냥 그대로 놔두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입니다. 하늘을 향해 또는 옆으로 뻗은 나뭇가지는 아름다운 풍채를 자랑했던 가로수는 초봄 사람과 기계톱에 의해 잘려져 나가고 커다란 몸채와 굵은 가지만 남긴 채 묵묵히 서있지요. 이런 모습을 볼 땐 왠지 모르게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수는 도심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회색빛 콘크리트 세상에 초록 물결로 활기를 주며, 더운 여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지요.그럼에도 도로 미관과 거리의 많은 건물 방해 그리고 차량 통해 방해 등을 이유로 전정을 합니다. 모두 인간 자신만의 편의를 위해서지요.

거리의 가로수 가지는 잘려나갔지만 나무가 차지하는 공간의 다양한 식물들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시골의 어느 마을에 있는 듯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로수가 뿌리로 지탱하고 서있는 공간은 비록 좁고 쓸모없지만, 인간세계가 아닌 자연 그것들의 세계에서는 무질서가 아닌 질서(조화)있는 공간이지요. 언젠가 그곳에서 자라는 여러 식물들은 제거될 겁니다. 그러면 가로수만 달랑 남은 그만의 공간이 되겠지요. 왜냐면 도로 옆 작은 그곳은 가로수만을 위한 공간이니까요.

개인적으로 가로수와 여러 식물이 함께 있는 그 모습이 좋습니다.제초는 늦가을에 해도 되지 않겠어요. 60년 대 말 출생인 나는 비틀즈를 모르고 지내다 중학생이 되서야 그의 존재와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곡보다 특히 ' Let it be' 를 즐겨들었지요. 물론 팝송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영어듣기 공부를 위해서였지만요 ㅎ. 도심 속 거리를 거닐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땐 이 노래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 그냥 내버려두었으면' 하는 바람으로요 ㅎ.

'Let it be' 는 폴 매카트니가 쓴 최고의 곡 중 하나로 비틀즈의 노래를 상위권에 올려놓았다.1970년 3월 싱글앨범 발매 이후 여러 버전있다. 명쾌하게 귀에 쏙 들어오는 곡 구성과 삶의 위로를 전하는 진정하고 잔잔한 가사 그리고 대중성 높은 감미로운 멜로디로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폴 매카트니는 꿈 속에서 어머니 '메리 매카트니'를 만났다. 그녀는 '(let it be) 내버려둬, 순리에 맡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이 꿈을 토대로 곡을 만든 게 이 노래다. 가사 내용은 폴이 꿈속에서 들은 그녀의 말과 동일하게 어려운 때라도 순리에 맡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Let It Be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broken-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Yeah,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중략)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night is cloudy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Shine until tomorrow
Let it be
I wake up to the sound of music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Oh, there will be an answer
(이하생략)

힘든 시간 속의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어머니 메리가 내게로 와서
지혜로운 충고를 하죠
그냥 내버려 두라고요
그리고 내 어두운 시간들 속에서
그녀는 내 앞에 서서
지혜로운 충고를 하죠
그냥 내버려 두라고요
내버려 두어요.~~~.
지혜로운 충고를 속삭여요
내버려 두라고요
그리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때
대답이 있을 거예요
내버려 두어요
만일 세계가 서로 갈라진다 하여도
그들은 서로를 볼 기회가 있어요
대답이 있을 거예요
내버려 두어요.~~~.
그래요
대답이 있을 거예요
내버려 두어요
(중략)
그리고 구름 낀 밤이 찾아올 때에도
아직 나를 비추는 빛이 있어요
내일까지 비추어줘요
그냥 내버려 두어요
내가 음악 소리에 일어나면
어머니 메리가 내게로 와서
지혜로운 충고를 하죠
그냥 내버려 두어요
(중략)
대답이 있을 거예요
내버려 두라고요
(이하생략)

ㅡ참고ㅡ
■ 인터넷 다음 ' 비틀즈의 Let it be 가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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