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시절에 군대라면을 처음 먹는날의 아련한 추억
1972년도 1월 첫째주 일요일 라면을 먹었던 기억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데 1972년 1월 4일 영천에 도착하여 가입교기간중에
금요일 쯤에 구대장님이 이번주 일요일 중식은 라면을 먹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시에는 젓가락이 없고 숟가락만 있었기에 나는 동료들에게 라면을 먹을려면
젓가락을 주어야 되는데 왜 안주지,,, 하니 사병생활을 하고온 동기생은 야 ~~
그거 숟가락으로 먹는다고 라고 말해서 이해가 안되였다, 어릴떼 라면은 계란을
넣고 김치에 먹어야 제맛인데 하면서 라면맛의 향수로 입맛을 다셨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군대라면은 10개가 한봉지안에 들었으며, 끓이는 방법은
150명 단위로 밥할때쓰는 대형 찜통에 넣고 푹 쪄낸다음에 플라스틱시판에 국자로
푹~퍼진 라면을 한국자 떠주고 그위에 스프만 끓인물을 넣고는 숟가락으로 먹으라는
것인데 처음먹는 생도들은 꼬들 꼬들 하겠지만 나중에는 퍼져서 떡처럼된것을 배식을
해주었는데 당시에는 배고플나이래서 그것도 감지덕지 먹엇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그후에 대위때인지 정부 방침에 의거 젊은 병사들에게 쌀이 부족하여 라면을 먹었지만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여 일요일에 점심으로 주는 라면보급을 폐지 하였다
일직사관이나 야외훈련시 당번이 끓여오는 라면맛이 일품이였다
나는 그때의 영향인지 지금도 라면을 먹을때는 푹 ~ 퍼진것을 먹기에 아이들과 가족과
마찰이 일어나서 지금은 내것만 퍼지게 끓이기에 가족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만큼 원성이
높지만 라면을 먹어도 그시절의 라면맛이 안나서 가족에게 잘못끓인다고 공연히 타박을
부리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때의 입맛이 평생을 좌우하는지 영천 생도시절의 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대장 일직사관시에 야간에 반합에 끓인 라면이나 GOP GP장 시절에 입맛이
없다고 전령이 끓여주는 라면은 환상적인 라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계훈련이나
ATT나 RCT 훈련시 당번들이 연기가 나지 않도록 텐트안에서 싸리나무를 태워서 반합에
끓여먹는맛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을정도로 맛있었다고 할수있는데 지금도 가끔은
그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전방 GOP GP장 시절에 병사들이 야간근무를 할때 생명수당
으로 나오는 라면을 야식으로 매일 커다란 바게쓰에 담아서 주면 병사들은 혹한의 추위에
뜨끈한 라면을 먹으면서 이루 말 할 수 없는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아래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는데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찜기라면이지만
아래 사진은 훈련시 소대단위로 끓여서 나오기에 우리와 다르며 나무젓가락은 상상도
못했으며 식판도 우리는 플라스틱 식판이였는데 사진은 스텐식판으로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아마도 80년대의 전, 후방 부대의 사병식당에서 취사하는 장면으로 생각하는데
그래도 그옛날 74년도의 향수에 어린 장면인데 우리와 가장 근접된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PS
지금은 군대 PX 에는 라면자판기는 물론이고 짜장면과 피자와 통닭은 물론이고
사병들의 식단도 화려하게 변신했고 금년부터 정부에서는 병장봉급이 40만원 정도
라고 하는데 우리가 군생활 할때와는 비교할수가 없도록 좋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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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삼양라면이 최고였고 신라면은 없었으며
캅라면이나 우동등은 없었고 오직 봉지라면이였다
라면 봉지를 북북 뜯어서 가마솥에 팍 쳐넣습니다~
그시절 라면이 끓여지면 큰 배식기에 들어붓습니다.
바께쓰에 들어부으면 바께쓰라면이 됩니다.
병사들은 식판에다 라면을 배식받아 가져옵니다.
그리고 불어터진 라면을 먹습니다.
반합라면도 있답니다.
반합에다가 라면을 끓이면 맛있는 라면이 됩니다.
일요일 점심은 꼭 라면으로 나왔답니다.
그래도 저정도의 라면식사는 양반입니다.
생라면을 찜통에 넣고 푹 쪄낸 다음에 그 팅팅 불어터진 라면을
국자로 푸욱 퍼서 식기에 덜푸덕 배식을 해놓고는 그 위에
스프 끓인 물을 들어붓고 그걸 먹으라고 했지요.
그 불어터진 라면을 맛본 군인들
입맛을 그만 베레부럿답니다.
그런 어줍잖은 시절이 있었다니까요~
첫댓글 반갑습니다.
좋은 글과 정성 가득한 영상 작품 고맙습니다.
정겨운 추억 만드신 추석 연휴 보내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