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브 세계관 및 뮤비 해석글🌤 ] - Part.2

[뽀송뿌슈]

* 기다릴게 뮤비, 큐알코드 떡밥, 해석가능해진 아스테룸어, 여섯 번째 여름 뮤비를 바탕으로 분석 및 추리한 세계관입니다.
*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이며, 공유의 의미로 작성한 것이니 재미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후에 다른 떡밥이 쌓여 해석에 변화의 여지가 생기면 삭제됩니다.
* 장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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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세계관 분석 Part.1을 작성했었는데, 현생에 치여 다음 컴백일이 가까워지고서야 Part.2를 가져오게되었습니다.
Part.2를 읽기 전에 1부터 읽고오시면 좀 더 재밌으실 것 같습니다🫠

🔗 [ 플레이브 세계관 및 뮤비 해석글 ] - Part.1 https://m.cafe.daum.net/plave/aaHC/110544?svc=cafeapp


[ Part. 2 ]
여섯 번째 여름 : 아이돌이 된 플레이브가 만들어낸 세계관

Part.1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테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쪽 세계관이 아이돌 플레이브가 테라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 활동의 일환으로 만든 앨범컨셉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기다릴게 세계관과 이번 뮤비의 세계관은 지금까지 나온 떡밥상으론 관련점이 나오지않아 서로 독립되어있는 것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에 올린 Part.1을 보고오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Part.2에서는 본격적인 뮤비 해석에 들어가기 전에 꼭 알고넘어가야 하는 몇가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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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멤버들의 발언 정리

여섯 번째 여름 해석을 위해서는 kcon당시 예준이와 노아가 했던 앨범소개를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아스테룸에 멤버들이 모인 '이후'의 일로, 멤버들 5명이 각자 겪은 5번의 여름을 지나 하나가 되어 처음으로 맞는 여섯 번째 여름~..

-> 멤버들 5명이 각자 5번의 여름을 겪었고
여섯 번째 여름에 처음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아스테룸에 모인 이후라는 말은, 단순히 이 뮤비가 기다릴게 멤버들의 과거이야기가 아니라 이후에 새롭게 만든 컨셉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발언으로 생각됩니다.
배경이 고등학교라는 점에서 5년간의 이야기는 아닐테고
멤버들이 각각 5번씩이나 반복되는 여름을 겪을 수 있으려면,
루프물이거나 평행우주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섯 번째 여름에 처음으로 하나가 되려면 그 이전에는 만난적이 없어야 하는데 스토리상 이 부분이 말이 안되기 때문에,
'하나가 되었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5명이 만날 수 있었다'가 아닌
'처음으로 같은 마음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간다'로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외에 중요한 발언으로는 라방에서 멤버들이 뮤비를 보며 자꾸만 '꿈'이라는 점을 언급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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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앨범의 제목인 'The shape of things to come'

직역해보면 '다가올 것들의 형태' 라는 뜻입니다.
동일명이나 내용은 다른 소설과 영화가 존재하는데,
영화랑은 크게 접접이 없어보이는 반면 소설은 약간의 눈여겨 볼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미래에 우리 인류가 겪게 될 사건들을 예측하여 나열한 책인데요, 책소개 부분에 한 가지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존재합니다.

기자인 주인공이 '시간실험'에 대해 놀라운 연구결과를 제시하는 어떤 책에 대한 기사를 썼고, 그 기사를 읽은 레이븐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그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바로 그가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He has a way of snatching the fleeting dream between unconscious sleep and waking.
무의적인 잠과 깨어남 사이에 있는 덧없는 꿈을 낚아채는 방법을 가지고있습니다.

A non-existent book. A dream book if you like. It's always the same book. Always. And it's a history.
존재하지 않는 책. 원한다면 꿈의 책. 항상 같은 책이고 그것은 역사입니다.

레이븐이라는 사람은 무의식적인 잠(꿈을 꾸지않는 잠)과 깨어남 사이의 그 찰나의 순간에 꾸는 꿈에 항상 등장하는 책이 있었고, 그 책에는 과거와 미래가 전부 적혀있기에 매번 잠에서 깨자마자 침대 옆의 노트에 자신이 봤던 것을 적어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는 얼마지나지않아 돌연사하죠. 후에 주인공이 그 노트를 찾아 대신 집필한게 바로 이 소설의 내용입니다.
-> 꿈과 시간에 관련된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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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행세계에 대한 이해

평행세계는 마치 나무가 자라듯, 시작점(뿌리)은 같더라도 가지가 갈라지듯 독립적으로 분화된 세계들입니다.
이 갈라지는 지점은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 다른 일이 벌어진다고 가정할 때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현실에서는 복권을 살까 고민하다가 사지않고 그대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내가 있다면, 우주의 무수한 평행 세계 중 한 곳에선 고민끝에 복권을 샀는데 1등에 당첨된 내가 있을 수도 있게되는거죠.

이렇듯 한가지 사건이 발생한 뒤에 거기에 뒤따를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전부 평행세계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가지가 갈라진 시점이 오래 전일수록 도저히 같은 역사를 공유했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존의 세계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진 세계가 되죠. 그래서 나라는 사람이 수많은 평행우주 중 하나에서는 초능력이 존재할수도, 아이돌일수도 있습니다.

이건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타임루프물의 타임패러독스를 해결하기 위해 흔히 평행우주론을 사용합니다.

타임루프는 내가 있는 세계의 시간이 되돌려진게 아니라
수많은 평행우주에서 아직 특정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세계로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라고 봐야 타임패러독스가 해결되죠.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신분들은 익숙하실거에요)

즉, 루프하기 전의 기존세계는 그대로 남겨집니다.
나만 다른 세계로 이동한 것 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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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라'라는 평행우주(?)

여섯 번째 여름 가사 중에
'끝이 없던 평행곡선 결국 같은 곳을 지나왔어' 부분과
뮤비속 포스터에 적힌 Parallel Curve(평행곡선)에서
두번이나 언급된 이 평행곡선은 평행우주를 암시합니다.

뮤비와 원세계관과의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보지만, 바로 이전에 설명했듯이 '카엘룸에 있는 멤버들이 테라의 존재들이었다면?' 하는 if만으로도 일종의 평행세계가 가능합니다.
뮤비에서는 이런 관점을 밤비의 기타에 붙어있는 멤버들의 상징스티커와 포스터속의 카엘룸모습 멤버들로 표현하면서,
지구인인 멤버들의 상상으로 그린 그 포스터가 어느 평행우주에서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로 사용됐다고 봐요.

단, 이 부분이 뮤비속 세계관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뮤비는 평범한 지구인인 멤버들이 겪는 일들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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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석을 위한 주요 장치들⭐️⭐️

ㄱ. 비
밤비가 있는 장면은 비가 오지않거나 해가 뜬 상태이고
멤버들이 있는 장면은 늘 비가오다가 나중에서야 해가 뜹니다.

멜론 앨범소개글

뮤비에서 비라는 장치는 앨범소개글에도 나와있듯이
멤버들이 겪는 고난과 역경을 상징합니다.
즉, 멤버들은 각자 자신만의 부정적인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 부정적인 상황은 자기내면의 문제이기에 스스로 극복해야만 합니다.

밤비가 있는 곳은 비가 오지않죠. 그러나 밤비 역시 부정적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 밤비가 있는 곳에 차오르는 물로 표현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비가 역경을 상징함과 동시에 공간의 분리를 암시한다는 점입니다. 밤비가 있는 곳에만 비가 오지 않는다는 건 밤비가 홀로 다른 시공간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ㄴ. 청춘들의 성장통

밤비의 회상과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멤버들이 서로 만나는 장면이 없죠.
멤버들이 나오는 장면은 하나같이 전부 혼자입니다. 이 또한 비와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자신만의 고뇌와 싸움에 빠져있음을 의미합니다.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기위해서는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만하니까요. 이건 '성장'을 위한 성장통입니다.

6여름 안무에는 유난히 멤버들이 서로 닿을 수 없음을 묘사하는 듯한 부분이 많은데요, 특히 후반부의 지하철 안무에서는 같은 지하철에 탑승한 듯 하지만 멤버 모두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있죠.
또한 지하철이라는 공간자체가 같은차량을 탔더라도 목적지는 다르기마련입니다.
밴드부라는 공동체에 속한 멤버들이 각자 전부 다른 부정적 상황을 겪고있음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ㄷ. 뮤비는 현실이 아닌 '꿈' 속의 이야기이다.⭐️

뮤비와 음원 모두에서, 노래가 끝날때 알람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있다고 봅니다.
알람소리는 꿈에서 현실로 이끌어주는 장치로, 특정 시점부터 현실이 아니라 꿈이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멤버들이 만나서 행복하게 연주를 하는 장면에는 이런 가사가 나오고,

꿈일까 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꿈같아)
마법같은 하루가 결국엔 사라질까

밴드부 동아리실이었던 연주장소가 갑자기 메리골드가 만개한 들판으로 바뀌죠. 행복감을 표현하기 위한 연출일 수도 있지만 꿈이라서 연출되는 비현실적인 장면일 가능성이 있고, 하필 그 장면을 끝으로 알람소리가 울립니다.

또한 뮤비속 뚝섬역의 방향은 현실과는 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성수쪽으로 향해야할 노선이 한양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멤버들과 밤비가 다리를 건너가는 방향도 반대이죠.

그리고 많이 쓰이는 반전 장치인데,
시청자에게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후의 일이 당연히 현실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잠에서 깬 장면도 꿈 속이었다는 반전을 한번쯤 경험해보신적 있으실거에요.

뮤비 초반의 밤비는 잠에서 깬 것이 아니라 뮤비끝의 알람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꿈 속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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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고나면 의문점이 생기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밤비가 다른 세계에 있다는 거냐, 꿈 속에 있다는거냐 헷갈리실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밤비가 아직 루프를 하지않은 세계에서 꿈을 꾼 것이고, 꿈에서 깬 이후에 루프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내용은 다른 앨범의 스토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뮤비해석까지 적으면 글이 너무나 길어질 것 같아서
Part.3 으로 곧바로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Part.3 🕰 여섯 번째 여름 뮤비 나노 분석
🔗https://m.cafe.daum.net/plave/aaHC/145143?svc=cafeapp

(모든 궁예글은 재미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최근에 나무위키에 제가 쓴 세계관 분석글들의 내용이 일부 그대로 옮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석글은 어디까지나 여러 단서들을 바탕으로 제가 추리한 내용이지, 공식이 아니기때문에 나무위키에 기재되는건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제 글을 참고하실 때 이 부분 유의하셔서 단서위주로 부탁드려요..

[은잔]

여러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워요 컴백이 더더욱 기다려지네요 😊

[로레니]

정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플리님의 세계관 해석은 정말 흥미진진해요! 발견하신 앨범과 동명의 소설과의 관련성도 흥미롭고 플리님의 뮤비 해석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평행세계에 대한 생각이 저와 비슷하신 것 같아 더 즐거웠네요!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기대하겠습니다!

[SnoWonder]

omg thank you for writing it down so I can use the translation feature, because the other theory post that it's really interesting, write it in the picture so sadly I can't translate it. Thank you so much for writing it 😭

[핑크 쪼꼬미]

와 진짜 흥미로워요!! 파트1부터 쭉 보고 왔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예요!! 특히 최근에 멤버들이 추천한 영화까지 의미가 있었다니 놀라워요!

[일치얼짱]

알람소리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와..진짜 너무 흥미진진해요 굉장히 재밌습니다

[조보름달]

오마이갓! 하나 하나 읽을때마다 소름이
쫙~~~ 돋아요!!! 컴백이 더 기다려 지는군요

[외계돌핀]

타임루프 환장해서 보기의 영화도 진짜 좋아하는데… 내 돌 세계관이 타임루프일 수 있다니…(사실 거의 확신) 너무 행복하군요..!! 잘 읽었어요♡

[나른한냥이]

너무 흥미로워요! 알람소리 와 밤비가 꾸는 꿈 속 이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말이죠! 재밌어요!!

[포플리]

와 읽는 내내 정말 감탄했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플팡]

다시봐도 해석도 놀랍고 이 내용을 풀어서 정리하신것도 놀라워요

[야타너도타]

우와아 파트1보고 왔는데 대단하세요👍 알람소리 소름돋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