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가본 주말농장의 이모저모

[비익조(정옥봉)]

옥천 모임에 다녀오느라 2주만에 밭에 갔습니다 심을 때 빼고는 한 번도 관리해주지 못한 콩 밭인데 풀 한 번 뽑아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밭에 들어갈 때 염치가 없더군요



  그래도 자연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쥐눈이 콩을 보면서 한 마디 했습니다 얘들아~ 미안하다~ 내년에는 잘 돌봐줄께




  메주콩도 주렁주렁 달렸는데 추석 지나서 수확해야 할 것같습니다 올해 메주를 쒀서 내년 봄에 된장을 담으려 합니다 직접 담은 된장을 먹게 되면 사먹는 된장은 못먹습니다




  하루방님이 보내주신 가을감자가 쑥쑥 자랍니다 서리 맞고 난 후에 캐서 내년 봄에 씨감자로 쓸 예정입니다




  씨앗 뿌리고 난 후에 싹이 올라오고 자라면서 한 포기씩 남기고 솎아 줬는데 갓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김장때 쓰고 갓김치는 따로 담아도 될 것같네요




  쪽파도 쑥쑥 잘 자랍니다 느낌이님이 주신 쪽파 씨앗을 파종한 것인데 파종하고 남은 씨앗은 마늘 심을 때에 파종해놓으면 내년 이른 봄에 쪽파를 수확할 수 있어서 그 때 파종할겁니다




  달랑무도 잘 자랍니다 달랑무는 파종하고 솎아주는 일이 번거롭더군요 너무 가까이 붙어 있으면 뿌리가 작아서 ㅎㅎ




  배추심고 약과 비료는 물론이거니와 물 한 번 주지 못한 채소밭에 와서 보니 너무나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잘 자라주었습니다




  옹달샘님이 씨앗을 보내주신 순무도 잘 자랍니다 다음 주부터 갈 때마다 한 뿌리씩 뽑어먹을 수 있겠네요




  무도 다른 집 무에 비해 손색이 없더군요 김장때 쓰고 남은 무는 썰어서 무말랭이용으로 말릴 계획입니다




  물 한 번 안준 배추 치고는 참 잘 자라주었습니다 더구나 다른 집보다 1주일 늦게 심었는데 벌레도 안먹고 참 잘 자랐습니다 과수원 사장님도 약 한 번 안치고 잘 자란다고 칭찬하십니다




  늦둥이가 가을 햇살에 얼굴 타는지도 모르고 신나합니다 늦둥이처럼 움직이면 아마 저는 몸살이 날겁니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ㅎㅎ




  과수원에 있는 분무기를 이용해서 채소밭에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땅이 질퍽질퍽 할 정도로 물을 주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더군요 다음 주에 배추랑 무랑 만나면 덜 미안할 것같습니다




  농사 규모가 커지면 꼭 있어야 할 것같습니다 편하고 강력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과수원에는 별의별 농기계가 다 있습니다




  가을상추라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그만입니다 수확해서 이집저접 나눠먹는데 내일은 동네 잔치할 것같습니다




  들깨가 여물어갑니다 이쯤해서 열매가 익기 전에 열매 부분을 똑 부러뜨려 부각을 만들어 먹으면 맥주 안주에 그만입니다 저희는 들깨를 수확할 목적으로 심었습니다




  새들에게 수난 당해서 이리저리 파종 지역을 옮겨다녔던 팥이 드디어 여물어갑니다.



 
한꺼번에 다 익으면 좋으련만 팥은 먼저 익은녀석도 있고 나중에 익은 녀석도 있어서 그 때 그 때 따 줘야합니다




  부추가 자라는 속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올해 파종한 것인데 내년에 이 정도면 포기나누기 해서 꽤 양이 많아질 것같습니다




  가뭄에 생강잎이 다 타들어갑니다 미안해서 정신없이 물을 퍼다 흠뻑 뿌려 주었지요




  대화마에 영여자가 꽤 많이 붙어 있습니다 내년 봄에 뿌리를 나누어야할지 그냥 둘지 생각중입니다




  참마도 가을을 타나봅니다 잎이 시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차조기(자소)도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씨앗을 채취하여 내년에 필요한 분들께 나눌 생각입니다




  큰 박도 주렁주렁 맺혀 있습니다 이 박은 박공예하시는 분께 전량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조롱박도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이 박도 전량 다 예약이 되어버렸네요 박이 이렇게 인기가 좋을지 미쳐 몰랐네요 ㅎㅎ




  바가지 만들어보려고 다 익은 조롱박 세 개를 수확했습니다 늦둥이는 바가지를 잡고 마이크라고 하면서 노래를 부르네요 ㅎㅎ




  청아언니님이 주신 까치콩(날개콩)입니다 꽃도 예쁘지만 콩 모양도 특이합니다 마치 날개달린 식물이 날아갈 것같습니다




  3주 전에 스테비아를 수확했는데 채종을 위해서 몇그루 남겨놨습니다 이 정도만 잘 받아서 발아시켜도 내년에 충분할 것같습니다




  3주 전에 스테비아 수확할 때에 뿌리를 뽑지 않고 줄기를 잘랐는데 남은 줄기와 뿌리에서 새로운 생명이 싹을 틔웁니다 1년에 2번 수확하는 다년생 식물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딱 6알 심은 동부콩이 정신없이 달립니다 6알 심으면 몇 말을 수확하는지 모릅니다 요즘 동부콩을 밥에 넣어 먹는데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아주까리(피마자)도 몇그루 심었는데 탐스럽게 열매가 맺혔습니다 옛날에는 기름을 짜서 등잔불을 밝히곤 했는데 요즘은 어느 용도에 쓰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옛 생각이 나서 심었는데 내년에도 계속 심어서 맥을 이을생각입니다




  가지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이 때쯤에 가장 풍성한 것이 가지가 아닌가 하네요




  노란색 가지도 눈에 보이네요 가지는 썰어 말려 겨울과 봄에 묵나물로 먹을 생각입니다




  작두콩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작두콩을 보면 풍성한 가을이 금방 다가옵니다




  토종오이도 꼭 먹을만큼은 수확해 옵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고 딱 적당한 양만큼 ㅎㅎ




  땅에 노각 몇 개가 있습니다 나중에 노각을 이용해서 장아찌를 담을 생각입니다 씨앗은 채종해서 내년에 심을 수 있습니다




  파프리카가 너무 예쁩니다 꼭 과일같습니다




  처음 심어보는 결명자인데 이렇게 크게 자랄줄 몰랐습니다 몇 그루 안심었는데 열매도 주렁주렁 달려서 저는 열매가 동부콩인줄 알았습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도 매 주 따 먹습니다 여름에 맛보는 것과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일하다가 한 번씩 와서 따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딸 시집갈 때 꼭 이불 만들어 준다고 약속하고 심은 목화입니다 시집가기 전에 이불 만들 만큼 심을 씨앗은 항상 비축해놓으려 합니다




  오크라는 신기해서 심었는데 용도를 잘 몰라 그냥 심기만 합니다 종자 유지 차원에서 한 두포기 정도 심을 생각입니다 언젠가 필요할 때 씨앗이 없으면 난감하더군요




  올 봄에 가지며 오이는 작년에 씨앗을 받아 심은 것입니다 내년에 씨앗으로 쓰기 위해서 채종용으로 익히고 있는 가지입니다




  고추가 끝물이라 생각하고 2주 전에 풋고추 성한걸로 몽땅 다 땄는데 세상에 2주만에 고추가 새로 자라서 붉은 고추가 되어 있는겁니다 그 때 안땄으면 붉은 고추를 더 수확하는건데 ㅎㅎㅎ




  작두콩이 완전히 익은 사진입니다 이 정도 익어야 내년에 씨앗으로 쓸 수 있습니다





여름 장마에 신선초가 다 녹아내렸는데 그 사이에 살아남은 녀석이 몇 있더군요 이렇게 크게 자랐습니다 다 크면 어찌 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 남겨뒀습니다



  추석 선물용으로 늦게 파종한 검은 찰옥수수가 여름 장마때 다 녹아내리고 몇그루 살아 남았는데 이제야 열매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검은 찰옥수수로 선물 꽤 많이 했었는데 ㅎㅎ




  모르헤이아가 씨앗을 맺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줄 알지만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와서 쌈으로 먹기에 왠지 껄끄러웠는데 방법을 찾아보면 틀림없이 좋은 식품이 될것입니다




  어머니와 장모님께 추석 때 드릴려고 멧돌호박을 몇 개 땄습니다 풀속을 헤쳐보니 여기저기 멧돌호박이 꽤 있더군요




  동부콩을 수확한 것입니다 많이 심으면 수확하기 바쁩니다 저는 그걸 알고 있어서 달랑 6알 심었습니다




  늦둥이는 가위를 들고 풀을 자르며 놀고 있습니다 전에는 엄마 아빠 옆에 졸졸 따라다니더니 지금은 혼자서도 잘 놉니다




  저녁먹기 전에 늦둥이랑 계란 후라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래 계란후라이는 안먹는 늦둥이였는데 오늘은 두 개나 먹었습니다




  늦둥이 전용 삽이라고 들고 다니면서 땅을 팝니다




  늦게 심은 땅콩을 수확하러 갔는데 산짐승이 파 먹어버려서 한 톨도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야콘을 한 포기 수확해봤습니다 이제 뿌리가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사탕수수도 익어갑니다 수수 열매가 다 익을 때에 줄기를 잘라서 딱딱한 껍질을 벗겨 내고 씹어서 단 물을 빨아 먹으면 정말 달짝지근합니다




  늦둥이한테 사탕수수 껍질을 벗겨 주었습니다 처음에 안먹겠다고 하는 것을 사탕수수 껌이라고 했더니 먹기 시작합니다




  맛을 한 번 보더니 아주 잘 먹습니다 지금 먹는게 세토막 째입니다




  고구마를 캐는 늦둥이입니다 한 개 캐고 엄마아빠 부르고 또 한 개 캐고 엄마아빠 부르고 ㅎㅎ




  좀 더 있다 캐려고 했는데 명절 때 어머니와 장모님 우선 드시라고 조금캤습니다




  마지막 참깨 털고 있는데 늦둥이도 끼어서 타작합니다 ㅎㅎ




  서리태도 이제 알이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심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참 세월 빠릅니다




  속이 여물어 가는 서리태는 서리 내린 후에 수확합니다 저는 서리태를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




  야콘 잎을 따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묵나물로 먹으면 당뇨환자들에게 최고의 반찬이 될 것입니다




  고추 잎도 조금 땄습니다 무말래이에 넣어야지요 고추잎도 살짝 데쳐서 널었습니다




말리는 중입니다 윗쪽은 야콘잎, 아랫쪽은 고추잎입니다

[비익조(정옥봉)]

나중에 틀 잡히면 소들 죄다 초대할겁니다~ 풀 뜯어 먹으라고 ㅎㅎ

[천사유]

부러울 뿐입니다 .ㅎㅎ

[비익조(정옥봉)]

에고~ 사진빨이래유 ㅎㅎㅎ

[다정이]

아고 빅죠님 대단하시네여 전문 농군 다 되셨네요 요거 조거 많은 품종 골고루 잘도 하셨네요 저도 귀한 씨좀 나눔해 주셔유 ㅎㅎ

[비익조(정옥봉)]

이제 제 전문적인 분야로 서서히 진입할겁니다~ 내년에는 조금 변화가 있을겁니다

[김인호{영동.청주}]

eoeks gktlqslek gggggqnfjq tmqslek wjsms djswp wjfjs shdtkfmf wldj qhskdy .^^.....

[비익조(정옥봉)]

제가 영어 타이핑을 꽤 하기에 번역해서 읽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틈내서 지어보시지요 ㅎㅎ

[푼수]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럽네요

[소살소살]

시집 갈 따님의 이불을 직접 키운 목화솜으로... 멋지십니다! 아빠의 사랑을 덮고 꽃잠 자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