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들 20명의 인터뷰가 담긴 책이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2&aid=0001965124
책 제목은 뮤지컬 배우 20인에게 묻다.
이런 책까지 나오는 걸 보면 뮤지컬이 정말 대중문화상품으로 거듭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책이 나올만도 한 시점이죠. 근데 더뮤지컬지를 봐왔던 독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뮤지컬 배우들 인터뷰는 따분해요. 무슨 소리할지 뻔하거든요. 한결같이 다 똑같은 소리만 해대서 인터뷰 읽는 맛이 떨어졌죠. 목사설교 듣는 느낌. 그게 더뮤지컬지의 고착이란 걸 이 책이 증명해줬으면 좋겠군요.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206489441&bookblockname=b_sch&booklinkname=bprd_img
근데 가격 되게 비싸네요. 무슨 2만원씩이나 한답니까? 400페이지 겨우 넘는 분량인데요. 책 사이즈가 잡지규격 만하다면 또 모를까 152*225(A5신)판형인데 말이죠. 화보와 인쇄제질을 고려한다 해도 한 15,000원 정가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대상은,
강태을, 고영빈, 김무열, 김보경, 김선영, 김소현, 김수용, 김영주, 류정한, 민영기
오나라, 오만석, 옥주현, 윤공주, 임혜영, 정성화, 조정석, 조정은, 차지연, 홍광호
입니다.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옥주현은 당연히 있습니다. 반면 옥주현 만큼이나 나 뮤지컬 배우에요,를 사방에 발포하고 다니는 최성희는 없군요. 둘이 비슷한 무게로 시소를 타고 있다가 현재 많이 밀린 듯 해요. 이들은 어릴 때나 나이 들어서나 대립구도를 취하고 있는 것 같군요. 이 바닥에서 계속 일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당면해야 할 현실이죠.
배우 명단은 책 구매 의욕을 부추기는 이름들입니다. 그래도 만족스럽진 않죠. 선정기준이 모호하군요. 여자배우 10명, 남자배우 10명으로 남녀비율은 고릅니다. 오나라는 그렇다치고 임혜영까지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싶어요. 임혜영이 문제라면 홍광호도 달갑지 않죠. 그러나 홍광호는 영향력이라도 있지 않습니까. 으례 있을거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남경주,최정원 빠진 게 의외고 제대 현재 류정한,김선영은 남경주,최정원 정도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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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리보기 이미지
알맹이 찬 인터뷰 내용을 건지려면 인터뷰 대상에 대한 긴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인터뷰어의 순발력과 배경지식, 예리한 시각, 적절한 질문과 섬세한 상호보안이 완충작용을 해야 깊이를 끄집어낼 수가 있는데 현재 이 방면에 있어 최고라 칭하고 싶은 씨네21 김혜리 기자의 반만큼이라도 해준다면 전 주저없이 이 책을 구매할거에요. 볼만한 인터뷰를 찾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무릎팍 도사도 공중파 예능이라는 한계와 강호동의 딸리는 지식을 고함으로 메우는 강압적인 진행능력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요. 그래도 그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건 작가들의 사전인터뷰로 뽑혀나온 짜고치는 질문과 대답의 일부가 귀담아들을만한데가 지점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딴지일보가 정말 훌륭했었죠. [바람난 가족]개봉 이후 딴지일보가 만난 윤여정 인터뷰는 최고였어요. 윤여정 입담도 한 몫 했지만 인터뷰 구성도 좋았죠. 인터뷰365라는데도 있는데 거기 인터뷰들은 좀 피상적라서 편차가 큽니다.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몇 년에 걸쳐 시도한 김혜리가 만난 사람들은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는데 구성이 알차요. 이 책을 보면 6년 전 윤석화가 경향신문에 연재한 인터뷰 내용을 단행본화하여 인터뷰집으로 발간한 윤석화가 만난 사람과 단박 비교됩니다.
뮤지컬 배우 20인에게 묻다는 각 배우의 필모그라피와 인적사항도 첨부자료로 넣었다는데 정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확하지 않으면 아예 빼는게 낫습니다. 괜히 헷갈리기만 하거든요. 기본적인 필모그라피 작성이 의외로 간단치가 않아요. 그나마 플레이디비가 그걸 한 30프로 정도 만족시켜주고 있죠. 제대로 정리한데를 보질 못했어요. IMDB처럼 딱딱 맞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샌 인터넷이 있어 외국배우에 대한 필모그라피 정리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예전엔 매체마다 다 달랐어요. 배우들 출연순서를 작품이 공개된 년도와 맞추는 짓을 허구언 날 반복하는 게 제 일상생활이었어요. 특정 작품이 연말이나 연초에 나오면 미칩니다. 연초와 연말에 등장하는 작품의 년도구분은 천차만별이에요. 두해에 걸쳐 방영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드라마의 경우는 더 복잡해집니다. 일례로 김수현의 오리지널 [사랑과 야망], 그리고 [사랑과 진실]의 정확한 방영년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찾기 힘들었어요. 지금도 다르게 기재된 곳이 많습니다.
[사랑과 야망]은 1987년에 거의 한 해 내리 방영한 드라마였고 [사랑과 진실]은 1부와 2부를 나눠 1984년, 1985년에 전파를 탔죠. 중간에 약 한달 넘는 기간 동안 휴지기가 있었어요. [사랑과 진실]이 높은 인기를 끌자 계획에 없던 연장방송을 한건데 그래서 작가가 대본 쓸 시간을 고려해 방송국에서 시간을 준거죠. 이걸 알아내기 위해 골치 꽤나 썩였던 기억이 나네요. 요샌 그런 수고 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뮤지컬 배우들 데이타베이스는 열악해서 인터넷 도움을 받아도 아날로그 시절 만큼이나 난관입니다. 개막한지 몇 년만 지나면 자료들이 쏙 들어가서 들춰내려면 검색의 검색을 반복해야 하거든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몇번 거치지 않고 정보를 찾아낼 수 있을까 고심하며 최대한 짜맞춰 검색어를 조립합니다. 제가 뮤지컬 배우 단상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배우에 대해 알아볼 때 가장 큰 애로점이 기본인적사항이었어요. 오류 투성이에요.
특히 각 작품의 공연년도기입이 불확실하게 기재돼있을 때가 많고 누락된 경우도 상당하죠. 재공연이 많고 경우에 따라 기획사가 바뀌는 공연장르는 영화처럼 정확하게 정리하기가 힘들죠. 저는 공연이 올라간 정확한 년도와 상연시간, 올라간 극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건 최소한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공연계의 정리는 최소한의 정리를 요약하는데 있어 상당히 미흡하죠. 해외공연 알아볼 땐 더 어렵고요. 얼마 전 [살인마 잭]의 체코 초연 년도와 극장을 알아내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니까요. 이건 오차가 발생하면 안 되는거라 확실하게 기재됐다는 신뢰를 받아야지 믿을 수가 있어요. 최소한의 기본이 늘상 무시되는 게 불만이에요.
뮤지컬 배우 20인에게 묻다는 미리보기 이미지를 보니 인터뷰 내용은 괜찮을 것 같군요. 서점에 들러야겠군요. 발행일이 2010년 9월 6일인 진짜 신간입니다.
첫댓글 그런데~ 아직 서점에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서점인이라... ^^;;;) 입고날짜를 보니.. 빠르면 이번주 일요일 늦으면 월요일쯤 풀릴듯 하네요.. 그런데.. 그 큰 광화문에도 2권들어가네요... 들어오면 울 서점에 들어오는건 제가 찜 해야겠습니다... ^^;;;
아, 그래요? 유통과정에 혼선이 생겼나봐요. 내용이 궁금해요. 인터뷰 읽는거 좋아해서요.
나름 풀컬러에 혹여나 양장본이면 2만원쯤 할만하겠네요. 저는 책도 할인해야 사는 사람이라.-_-;; 천천히 사게되긴하겠네요~ㅋ 물론 책은 잘못하면 절판되어버리는게 문제지만...
저는 책값은 아끼지 않는지라 막 사지만 500페이지 미만의 단행본 값이 2만원이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구매자들이 많죠. 그래도 내용이 좋으면 구매하려고요. [뮤지컬 드림]도 화보가 마음에 들어서 샀거든요.
20명이나 인터뷰한 건가요;;;;; 많은 사람을 인터뷰해서 출간해서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어서 불안하긴 하네요. 그래도 서점가면 살펴보긴 하겠네요. 그런데 미리보기만으로 볼 때는 질문이 별로 좋은것 같지는....
흐음....서너명때문에 사야하는걸까요..ㅎㅎㅎ
정말 옥주현과 임혜영은 왜 있는지 의문이...........좋아하는 배우도 있지만 싫어하는 배우도 있기에 저 가격을 주고 사야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저는 skip...
아 옥주현씨는 진짜.....줄줄이 대작들만 꿰차고 솔직히 아이다 원톱도 쫌,, 뭐 제가 배우는 아니지만 얄미운데말이죠..
박칼린 감독님 보려고 본 음악창고에서 Defying gravity 부르길래 깜짝 놀랐어요;;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일런지 몰라도 이제 완전히 뮤지컬배우인'척'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제 저런 책에도 실리고 말이에요......=_=
더불어 슈퍼스타k에서 심사하는거 보니 단순히 가수,뮤지컬 배우를 넘어 선생님처럼 굴더군요. 실제로 선생님이긴 하지만.
뮤지컬에선 이렇게 노래하면 안됩니다 이랬다는....................................
솔직히 옥주현씨 노래 잘합니까ㅜㅜ? 높은 음만 올라가면 다는 아니잖아요...뭔가 걷도는 느낌....
(음악창고에서 season of love 듣고 식겁했는데ㅡㅡ)
잘한다고 해도 뮤지컬 배우가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연기도 잘해야 하잖아요ㅠㅠ
뭐 팬분들이 보시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이건 그냥 제 생각일 뿐이니까요,^^
선정 기준은 대중에게 그나마 알려진 배우.. 정도일까요 정말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래서 임혜영이 더욱이나 미스테리. 임혜영은 모든 게 미스테리. 자꾸 걸고 넘어지게 해요. 유학갔다가 3년 만에 하나 둘 시작하고 있는 조정은이 있는것도 그렇고 인터뷰 대상 선정이 중심이 없죠. 왜 저 명단이 작성되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모호해요. 무게중심이라곤 남자 10명, 여자 10명이라는 것 밖에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