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심설산행 (2/2)

[동그라미]

2023년 12월 23일
원주 치악산
 
어 이게 누구야~~
A코스 건각들을 영광스럽게 잡았다. 만세!!
오늘의 주인공 청려장대장님도 만났다. 만세!!
기념사진을 찍고, 
쥐너미재 전망대에서 다큐대장님과도 찍고.
조망이 열리면서, 마음도 열리고, 즐겁기 짝이없다.
시간이 많이 이른데? 오늘 하산도 많이 당길 수 있을거 같다.
B는 이미 정상에 도착했다고 하고,
A후미도 바로 아래에 있다고 한다.

정상이 1km 남짓.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꺾이면서, 정상으로 진군하는 즐거운 구간.
저멀리 치악산의 상징 돌탑 삼형제가 보인다.

눈꽃도 보이기 시작.
이런건 역광으로 봐야지.
반짝이는 투명 백색의 하얀 선들이 파란하늘과 가지의 경계에서 빛을 발한다.
아름답다.
날이 추운기간이 오래되었으나, 한동안 눈이 안와서,
심설산행은 맞으나, 상고대가 없어 2% 아쉬웠던 느낌을 조금은 메워준다.

비로봉 도착.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정상에서의 절경.
영하 10도 숫자가 무색하리라 만큼 온화한 정상의 기운을 즐긴다.
상고대가 두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름답게 만들어져있는 주변을 눈으로 카메라로 담기 바쁘다.
일행들은 이미 내려가고 있어서,
마음은 바쁘지만, 잠깐의 여유를 즐긴다.

상원사까지가 10.2km... 나중에 치악산 종주를 염두에 두어본다.
역광을 이용해서, 모델놀이도 잠깐 즐겨본다.
곧이어, 오늘 훌륭하게 주관대장 직을 수행하고 계시는 사인여천대장님과 수아님이 올라온다.
반갑게 맞이하며 사진을 남기고,
먼저 하산을 시작한다.

적당한 곳에서 사대장님과 위치를 바꾸어 후미로 내려가면 되겠다.
식당 예약시간도 확정해야 하니, 수시로 후미로 진행하면서 위치를 알린다.
늦어도 3시반이면 하산이 완료될 거 같다는 무전을 날린다.

사다리 병창길로 내려가는 길도 조망이 일품이다.
아주 귀한 순간.
떨어지지 않는 다리를 서서히 옮기면서,
지금 이때 이 순간의 즐거움을
눈으로 카메라로 그리고 마음으로 남긴다.

약간은 지루할 수 있는 사다리병창길을 묵묵히 걸어내려온 후,
숲길을 걷는다.
여기도 참 좋은 길.
나중에 인터넷을 열어보니, 황장목숲길이라는 키워드가 보인다.
궁궐의 소재로 쓰인 금강소나무라는데 귀한 나무들인 모양이다.

후미의 위치를 파악하신 이철헌사장님이 차를 움직여,
내려가고 있는 후미산우들을 하나씩 둘씩 낚으시면서,
전원이 안전하게 탑승을 완료하였다.
어려울 수 있었던 겨울 심설산행의 진행이 오늘 처음 리딩을 시작하신 사인여천대장님의 기획과 대장님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종료가 되었다.

이후 산악회에서 먹기 힘들다는 횡성의 소고기를
뒷풀이 메뉴로 과감히 선정해주신 회장님, 총무님들 덕분에
매우 넉넉하고 고품질의 뒷풀이 음식을 앞에두고,
다시 한번 즐거움을 나눈다.
주변을 보니, 갑장인, 부타님, 흐르고님, 망토님과 가까이 앉아서,
서로 친구먹는 즐거움도 나누기도 하고..

오른 쪽 구석에는 퇴로가 막힌 구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체념에 빠지신 늘하늘 감사님을 먼발치에서 발견하고,
애로사항을 온 세상에 알리기도 하고..
다시 한번 알코올의 힘을 빌어, 정신줄을 잠깐 옆에 내려놓는다.

마지막까지 의지하고 있었던 길따라 형님이 일어나시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버티기 어렵겠구나.. 하는 자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뒷풀이에서 한상에 못앉아 아쉬움이 가득했던 오늘 점심조들이,
대전에서 다시 모여, 감자탕으로 이날의 산행평가를 한다.
당초 오늘 같이 추위속에서 걸었던 모든 산우님들과 같이 함께 하는 줄 알았더니,
시청에 와보니, 다른 팀이 되어있었다.
함께 청려장대장님 600회 기념산행의 산행평가까지 하지는 못해 아쉬움과 죄송함은 있으나,
다음을 기약하면서,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이제 한번 남았구만.
대청호 500리 길을 마지막산행으로, 아쉽게 떠나가버릴 2023년을 고맙게 보내드리고,
새로운 희망찬 새 친구인 2024년을 맞이합시다!!!!  
 

[버들]

따뜻한 치악산 산행이었어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

[동그라미]

해가 넘어가네요.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연시 되세요~~^^

[시월애]

명품 후기를 보니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상고대가 2% 아쉬웠지만
멋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동그라미]

정상기준 영하10도면 무난한거에요~~^^
햇살좋고, 바람이 안불어 그나마 따뜻했던 산행이었습니다.

[청려장]

여유로운 B&A조 후미..^^
통합 후미대장 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재밌는 후기를 즐감합니다.

[동그라미]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하지 않게 덜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후미몰이가 약간은 과했던 거 같습니다.
티 안나게 임하려고 하는데, 내년엔 좀 더 잘 해보겠습니다.

[현진아빠]

B코스를 타서인지 사다리병창길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던..
좋은 날씨에 멋진 산행했습니다. 최종후미 맡으셔서 수고 많으셨어요 수석대장님!

[동그라미]

겨울엔 B 죠!!
1월 첫주는 B로 못가시겠네요~ ㅋ
2024 첫 산행인데, 이벤트 하나 걸어볼까요?
첫 산행, 첫 댓글, 1만원 문화상품권 정도?

[경희]

포근한 미소와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이신 동그라미 수석대장님! B조후미와 A조 후미 안전하게 안내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드럽고 맛깔스럽게 써내려가시는 산행기 읽는 재미가 솔~솔요~^^

[동그라미]

외모도 아름답고, 마음고 고와서 덕담이 술술 나오시는 거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맥사이버]

수고했네~

[동그라미]

충일 파티하나? 연말에 충일 계획이 없던데?
아~ 지금보니, 운장산이 떳네
좋은 곳이지.

[맥사이버]

시산제때 이벤트 있을듯
작년에 아이젠 줬지
다른건 나도모름!!

[늘하늘]

산행기도 수려하고
경치도 빼어나고
배려심은 탁월하고
기지는 번뜩입니다.

[동그라미]

아이고 감사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달리세요? 대단하삽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걸음 응원합니다~ 감사님~

[먼들.]

저런 추위속에서도
표지석에 기대어 능청스런
사진도 남기시는 여유~♡
동대장님은 아직도
뜨건운 청춘요~ㅎㅎ
수석총대장님~
항상 든든합니다!!^^*

[동그라미]

언제 가셨드랬어요?
체력짱 먼들님~~^^
글과 사진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산(성은모)]

후미에서 궂은일 하시는 동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든든해요. 산행기도 일품요.

[동그라미]

대한토는 산행에 진심이셔서,
후미를 서더라도 약간만 천천히 진행할 뿐 특별히 어려움은 없더라고요.
내년 1월 첫산행 400회 미리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