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한블럭 직진하고 다시 좌회전, 15초 걸어서 약국을 보고 다시 우회전하면 아현동 가구골목.
아직 가구에 대한 감각이 없는터라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
대부분의 가구점에서 이정도 견적을 부릅니다. 제가 구입한 물품만요.
10자 장롱 - 60에서80, 싼 것은 50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 겉에다 필름 붙여서 파는거 있잖아요. 대부분 많이 하시죠. 웰넛, 체리, 웬지가 주류입니다. 약간 비싼게 원목합판을 붙이거구요. 거기다 문을 열어 보시면 문하고 가구 몸통하고 연결한 쇠로된 연결부위-이하 경첩이라해두죠.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음- 즉, 경첩이 한 문짝에 3개씩 붙은 것이 있고 4개씩 붙은 것이 있습니다.)
TV대(다이라고 하죠) 4자 정도. - 15
화장대. - 15
식탁. - 15
밥통하고 전자렌지 놓는 랜지다이.(그냥 쇠로 된 것) - 8
랜지다이 나무로 된 것 - 15
약간 상술이 있는 집에서는 아주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안사면 안될 정도로요.
무조건 친절한 집보다는 가구에 대해서 설명을 잘해주고, 자신의 가구점에 있는 가구를 보여주며 장단점을 설명해주는 집이 좋은집 같습니다.
그러면서 가구보는 방법이 늘더군요.
우선, 겉에 필름을 입히는 웬지, 체리, 웰넛같은 것은 메이커상품이나 다른상품이나 잘만 사면 별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구조하고 문과의 연결부위 문의 닫히고 열리는 힘의 정도 서랍이 있을 경우 바닥이 그냥 얇은 합판이냐 약간 두꺼운 합판이냐(오동나무로 받쳐놓은가구는 역시 비쌉니다.)
일단 구조를 보면,
긴바바리코트같은 것 거는 공간이 있어야하고,
바지걸이, 넥타이걸이는 기본.
10자 짜리를 봤을때 일괄적으로 하단에 서랍이 있고 나머지는 그냥 칸으로만 나누어져 있는 것은 싼 것. 서랍과 수납공간이 각 장마다 다양하게 설치된 것이 좋습니다.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구조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고요. 옷걸이 쇠막대나 공간을 나누는 나무판대기 등.
상반신 보는 거울이 붙는 경우는 대부분인데, 전신거울이 다른문에 또 붙어 있으면 좋은 가구입니다.
경첩은 4개가 달려있는 것을 사는게 기본입니다.
문손잡이를 보시면, 싼 것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나무같죠. 좋은 것은 나무로 된 손잡이를 붙여 놓습니다. 자세히 두드려보면 구분이 갈겁니다.
문을 연 후에 문을 상하 좌우로 흔들어보세요. 마구 흔들리면 안좋은거고. 단단하게 붙어있고 문이 휘지 않으면 좋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장롱의 깊이가 틀립니다. 이 경우 이불을 접어서 넣으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화장대 역시 문을 열어서 바닥을 두드려 보세요. 판이 얇으면서 약해보이면 안좋고. 두껍고 융이나 천이 깔려져 있으면 좋은 듯 합니다.
의자는 튼튼해야하고 다리는 얇은 것은 안좋은 듯 합니다.
티브이 다이는 요즘 콤보나 디브이디 플레이어 놓으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해요. 어떤 가구점의 티비다이는 기존 비디오용 수납공간이 있어서 콤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티브다이 서랍을 열어서 바닥은 얇은지 여부. 서랍을 끝까지 열었을때 문이 훌렁 빠지는 것은 막만든 가구. 요즘은 손잡이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거 있습니다. 이거 잡고 돌려보세요. 막 휘어지면 안좋음.
식탁은 다리하고 판하고 연결부위가 손으로 나사를 돌리게 되어 있으면 좋은 것. 의자도 중요한데, 물론 튼튼해야겠고, 쇠보다는 나무로 된 것이 좋겠죠.
랜지다이는 밥솥은 올려놓고 당겨봤을때 튼튼해야하니까 당겨보고 두손으로 힘줘서 눌러보세요. 휘어지는 것도 있고요. 튼튼한것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서 보면 크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침대도 있는데, 메이커라고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남들 이목도 있고 심리적인 영향도 있고해서 에이스 침대로 했는데, 아현동의 제품이 백화점 세일할 때 보다 10만원 정도 싸더군요.
그렇게 해서 두겹 메트리스고 위에 메트리스는 중급으로해서 78만원 줬습니다.
첫날 갔을때 88만원 불렀는데, 가구 산 사장님이 에이스침대 점원하고 친구처럼 지낸다면서 소개시켜주니까, 두 번째날 가서는 78만원에 해주더라구요. 10만원 벌었습니다.
저는 두 번 아현동에 갔습니다.
첫날은 마인드 좀 키우고 메이커 가구점하고 비교도 해볼겸 해서요.
두 번째 가서 까다롭게 골랐습니다.
우선, 장롱하고 화장대는 원목에 칠제품으로 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칠한 것은 웰넛이니 체리니 웬지같은 거하고는 색이 너무 틀립니다. 엄청 고급스럽습니다. 필름을 겉에 붙이는 가구는 요즘 너무 흔해서 어느 집가나 다 똑같은거 같더라구요. 대부분 체리아니면 웰넛이잖아요.
그런데 칠제품으로 사고나니 다른 가구는 같은색이 절대로 나올수가 없었습니다. 문짝은 통짜로된 나무입니다. 필름입힌거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가구 들어오고 집에 와본 사람들이 모두 정말 다른거하고 차별화되고 고풍그럽고, 좋다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 집 같은 경우는 안방에 침대, 티비, 화장대, 장롱을 두어야 하거든요.장롱이랑 화장대가 너무 맘에 드니까, 그걸 사기로 하고, 침대, 티비다이는 웬지색으로 했습니다, 티비다이 문은 흰색. 침대는 이불로, 티브이 다이는 유리판밑에 천을 까는것으로 카바하려고요. 결과적으로 조화가 잘되더군요.장롱, 화장대는 약간 밝은 붉은색계통이거든요. 자연색이라 무지 이쁩니다. 구조는 앞에서 말한거 기본이고요, 튼튼하고 정말 맘에 듭니다. 나중에 가구배달하는 사람들이 장롱, 화장대는 진짜 좋은거 잘샀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많이 불렀겠지만, 장롱 130만원, 화장대 20만원, 티비다이 15만원, 랜지다이는 15만원, 식탁 15만원 부르데요. 헉 이렇게 비쌀수가 너무 비싸다고 첫날 뻐팅기니까 150만원으로 해준다고 하데요. 그리고는 더 깍았습니다. 무조건 120으로 해달라 우리 돈없다. 컥. 아마 황당했을겁니다.
이렇게 많이 깍다니. 깍는것도 요령입니다 무조건 깍으면 안됩니다. 깍을때는 신랑신부 둘만 가면 잘 깍을수 있습니다. 무조건 돈없다고 하세요. 그러니까, 직원들하고 회의를 하데요. 설전에 워낙 불경기라 아마 조금만 남더라도 팔고싶었을겁니다. 그러더니 120에 해준다고 하지 뭡니까.
다른 집에서는 경첩 세 개, 구조 엉망, 쇠로된 랜지다이, 정사각형 식탁, 필름입힌거 등등 엉망인 제품으로 120만원 겨우 깍았는데 말이죠. 이집의 허점을 바로 찌른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가구 120만원, 에이스침대 중급 78만원으로 했습니다. 지금도 가구보면 기분 무지 좋습니다.
식탁, 티비다이, 화장대 유리판 깔아주는거 기본. 너무많이 깍아서 미안했지만, 불쌍한 표정으로 서비스로 밥상하나 달라고 하니까. 웃으시면서 교자상큰거 서비스로 주시대요. 우리가 기특해 보였는지 가격이 결정되고나니까 침대도 소개시켜주시고, 잘해주시더라구요.
식탁도 2인용인데, 작은 정사각형이 아니라, 직사각형으로 나무판위에 흰색으로 무늬도 이쁩니다
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