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써본 글이에요. 근 일년 만인데. 그덕에 퀄리티는 막장. 개연성은 제로입니다.
스토리가 엉망인데 단락별로 이어지지도 않아요.. 그치만 간만에 온 도캠이 소설방불이 꺼져있어서 ㅠㅠ
우리 함께 파이야 해요!.....자주 못오는 고시생 처지지만...
...희귀커플링은 제가 참 잘 써먹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안 되고... 하아..
암튼 이런 말도 안 되는 글로 소설방 불을 켜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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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햇님. 안녕히 가세요.”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Again, and again.
written by requiem
하루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양으로 주어지지만, 모두 같은 길이로 살아가는 건 아니다.
길이는 전혀 다른 이야기.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나누어 써도 모자란 재석에게 하루는 너무나도 길고도 짧다.
그 짧은 시간에도 핸드폰을 만지고 문자를 보내는 일이 싫게만 느껴지지 않는 건 수신인 탓이다.
그의 그 가로본능 핸드폰에 뜨는 모습은 재석의 핸드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겠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은 다르지 않으리라 재석은 그렇게 생각했다.
내 마음이 닿는 그 순간은 다르지 않으리라. 재석은 문자가 발송되는 모습까지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저도 모르게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오른다. 새 핸드폰을 사서 손에 쥐어주고 싶었다.
나랑만 연락하는 용도라고 엄포도 두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티 나는 짓을 할 수도 없다.
게다가 그 녀석이 좋아해줄리도 없다. 그저 이 한 통의 문자 정도면 족하다.
[재석씨. 슛 들어갑니다!]
누군가 저를 찾는 목소리에 흐뭇한 얼굴을 거뒀다. 오늘도 하루 종일 뛰어야 하는 날이다.
아직까지 녀석의 답장은 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아무리 뛰어도 오늘 방송이 좋은 소리를 못 듣는 날이란 걸 알고 있다.
작게 핸드폰이 진동했다.
길게 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문자. 이 시간에 문자를 보낼 만한 사람이라면 역시 그 사람뿐.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형돈은 웃으며 핸드폰을 밀어 넣었다.
유라는 집에 없었다. 함께 하던 프로도 날아갔지만 형돈은 그녀가 일을 하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돈이 부족해서라기 보단. 결혼했다는 이유로 잘 하던 일을 그만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
그녀가 그와 결혼하면서 많은 걸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제게 더 많은 자유시간을 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없다곤 말 못하지만 그래도.
연달아 진동이 울려댄다. 집에 혼자 있어도 벨소리로 해둘 줄을 모르는 사람. 그게 형돈이었다.
내 벨소리가 뭐였더라. 가볍게 고민하던 형돈은 열어서 확인하려던 손을 멈춘다.
뭐하러. 어차피 잘 듣지도 않는데.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일은 잘 하지 않는다.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는 일이 싫고.
혹시라도 벨에서 진동으로 바꿔두는 것이 늦어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싫다.
다시 한 번 부르르 핸드폰이 제 몸을 떨었다.
고작해야 나 이제 촬영 들어가. 오늘 누구랑 촬영 있어. 정도의 문자.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안부 문자.
그 이상은 흔적으로도 남겨선 안 되는 사이. 형돈은 그저 제 얼굴을 쓸어내리며 피식 웃었다.
그렇지. 그게 전부지. 답장을 누르려던 손이 멎는다.
답장을 보낼 말이 없다.
'저는 집에 있어요.'
이상할 테고.
'일이 없어서요. 하하하.'
없어 보이잖아.
형돈은 몇 가지를 고민하다가 그대로 낡아빠진 핸드폰의 폴더를 닫는다.
차마 던지지 못하는 건 그래도 아직 추억이 담긴 제 핸드폰이라서. 그래. 요즘 촬영이 없긴 했다.
전부 제 역량 탓 같고 제가 모자란 탓 같다. 재석이형이 없이는 우리들 전부 안 되는 사람이려나.
고민에 빠진다. 아무리 그래도 홍철이는 점점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준하는 뮤지컬이며 드라마며 연기라도 할 수 있다.
길이는 음악 할 때만큼은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점점 지켜야할 사람은 늘어나는데 자리는 줄어든다.
괜히 지금 일하고 있다는 재석에게까지 화가 날 것 같은 심경이 든다.
이렇게 초라하고도 초라한 자신 때문에.
*
거울을 바라보면 동그랗기만 한 얼굴이 드러난다.
운동을 해도 달라지지 않는 둥그런 체형. 동그란 얼굴에 뭉툭한 코. 고르지 못한 치열. 졸리고 피곤해 보이는 눈.
왜 유라는 날 선택했을까. 남자는 여자보다 제 외모에 관대하다지만, 미남이시네요 특집을 하면서는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우겨댔지만.
형돈은 제 외모가 그리 준수하지만은 않단 걸 모르지 않았다.
연애를 하던 중 한 번 쯤 물어봤던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지 그저 배시시 웃었고 두 번째엔 조금 진지한 얼굴로 형돈을 찬찬히 훑어보더니
혀를 쏙 내밀며 그러니까 나 같은 여잘 만난 게 행운이지 라고 웃었다. 그리고 세 번째엔. 정색하는 얼굴로 변했다.
-지금 우리 얼굴은 전생에 내가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이래. 그러니까 나는 다음 생에서 오빠의 얼굴로 태어날 거야. 그러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마. 설마 내가 가지고 태어날 얼굴을 못 생긴 얼굴로 골랐겠어?
그렇게 강한 여자였다.
형돈은 그래서 차마 그 순간에 그럼 다음 생에서 내 얼굴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나겠네, 같은 말은 농담으로라도 할 수 없었다.
강하게 그를 붙들어주는 그 여린 손은 금방 부서져 내릴지도 모르니까.
-지금 우리 얼굴은 전생에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이래요. 전생의 나는 참 멍청했나봐요. 이런 얼굴의 남자를 사랑하다니. 기왕이면 원빈 같은 얼굴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정말 미녀의 얼굴을 사랑해서 태어나는 쪽이 좋았을 거 아니겠어요?
그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재석은 조금 빙긋 웃었다. 아닌데. 그런 거 아닌데. 라는 말을 꾹 참고 있었다.
“그럼 난 다음 생엔 누구 얼굴을 타고 태어나려나.”
“넌 그 때도 지금이랑 똑같았는데.......”
“에? 뭐라구요?”
재석은 제게 향하는 얼굴을 보고 그저 빙긋 웃었다.
“아니, 넌 그 때도, 지금도, 나중에도 너일 거라고.”
형돈의 얼굴이 조금 미묘해졌다. 발개진 얼굴을 감추고 싶겠지. 작게 쥔 주먹으로 톡톡 아프지 않게 재석의 어깨를 때린다.
“그거, 다시 태어나도 너는 가망 없단 말을 돌려서 하는 이야기죠?”
“아아, 네가 내 얼굴을 타고 태어나주는 것도 고맙겠는데?”
형돈은 그 말을 듣고 애써 제 목구멍에 가득 찬 말을 감췄다.
행님, 그럼 우린 다음 생에서도 이렇게 몰래 만나야하나요?
*
산세베리아. 담배의 니코틴을 흡수해준다고 했다. 길거리에서 화분 두 개를 재석과 형돈은 나누어가졌다.
그 날 유라에게 형돈은 그 화분을 내밀며, 담배도 줄이겠지만 그 전까진 이 녀석이 내 마음처럼 네 간접흡연을 지킬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릴 해댔다.
갑자기 화분을 들고 들어온 사실에 대해서 무언가 변명을 해야할 거란 생각이 가득했었던 것 같다.
정작 형돈은 그 말을 해놓곤 제가 그 간지러움을 못 견뎌했지만, 유라가 기뻐하는 모습에 장난이었단 말은 하지 못했다.
한 달의 한 번. 물론 계절 별로 물을 찾는 주기가 다르지만 대략 평균적으론 그 정도.
하지만 형돈은 산세베리아가 물을 찾는 순간까지 물을 주지 않는다.
아직은 살 수 있다 싶을 때까지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푸른 잎의 끝자락에 노란 빛이 흐르고. 그 뿌리들이 감싸 안고 있는 흙이 물기를 잃어갈 때쯤. 갈증으로 미쳐가는 그 한 자락이 되면 조용히 물을 준다.
그리고 그 오래된 바꿀 수 없는 핸드폰으로 꾹꾹 재석에게 문자를 보낸다.
오래된 습관을 바꾸지 못하는 것. 옆에 둔 사람을 내치지 못하는 것.
그런 그라서 차마 그 산세베리아는 죽이지도 못한 채 항상 가사상태에서 조금 살려낸다.
산세베리아의 주기에 맞춰서 그는 생기를 받으러 재석에게 간다.
모두를 속이고 있는 제 자신은 항상 생기에 물들어 있을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죽고 싶진 않다.
산세베리아는 형돈의 죄책감이다. 그 녀석이 목이 말라 미칠 지경이 될 때쯤, 이 정도 참았으면 되었다며
겨우 용기를 내어 문자를 누른다.
산세베리아. 재석은 그 날 산세베리아를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 다음 달의 그 날에도 똑같은 화분과 모양의 산세베리아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간혹은 두 달에 한 번. 또 간혹은 세 달에 한 번.
정은은 그 기묘한 습관에도 아무런 말도 붙이지 못했다. 집안에서의 유재석은 다른 사람이니까.
충실하지 못한 아버지란 말도, 충실하지 않은 남편이란 말도 아니다. 다만, 밖에서처럼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 그가 집안에 정을 붙이는 유일한 존재라곤 저 산세베리아뿐이다.
아니, 저런 기묘한 취미를 정을 붙인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재석은 항상 그렇듯 산세베리아가 놓이는 책상 위로 그 화분을 올렸다. 재석은 산세베리아를 키운다.
아니, 방치한다. 학대하고 싶어서라기 보단 그 메말라가는 토양을 그저 바라보고 있게 된다.
지금쯤 물을 준다면 살아날 것이란 것을 그는 안다. 저 누렇게 변해가는 이파리가 아프지 않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바라본다. 오늘은 물을 줘야지. 하지만 하루가 흐르고. 그렇게 산세베리아는 그저 누런 흉물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럴 때쯤이면 형돈의 문자가 온다. 그럼 그 누렇게 변한 산세베리아를 대충 폐기물 봉투에 담고 조용히 집을 나선다.
그 문자가 바라는 대로 걸음을 옮겨 한 달에 한번, 또는 몇 달에 한 번 그 몸을 탐닉한다.
산세베리아는 재석인지도 모른다. 죽어가는 그 산세베리아에 몇 달에 한 번 형돈은 물을 준다.
재석은 그 죽어버린 산세베리아 대신 겨우 살아갈 힘을 얻어난 저처럼 살아있는 산세베리아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물을 주는 건 몇 달에 한 번이지만 잦은 휴일을 두 사람은 함께 한다.
아이디어 회의라든가, 아이디어 회의라든가, 친목을 다진다든가 하는 핑계로.
무언가 핑계를 있어야만 하는 사이다. 그러니까.
칠년이나 얼굴을 봐도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보는 건 이상한 사이라는 거다. 사람들에겐.
두 사람은 애써 그런 말은 꺼내지도 않지만. 많은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서로 통하는 게 많은 것도 아니다.
달디 단 커피를 물고 있는 형돈은 곧 알코올이 듬뿍 든 칵테일을 시키겠지만
쓴 커피를 홀짝이는 재석은 그저 음료수 정도로 그 분위기를 맞춰줄 것이다.
그래도 두 사람은 시선이 마주치면 웃었고 잔이 부딪칠 때면 낄낄 댔다.
“형돈아. 오늘 며칠이지?”
재석은 그렇게 가끔 형돈에게 날짜를 묻곤 했다. 일주일 단위로 삶이 돌아가는 재석은 요일은 묻는 법이 없었다.
목요일은 무한도전 녹화라는 식으로 요일별 스케줄만은 잊는 법이 없었지만 날짜는 달랐다.
달력 좀 하나 선물할까요? 라고 매번 형돈이 놀릴 만큼 그는 매일 형돈에게 날짜를 물어댔다.
형돈이 이젠 익숙한 포스로 며칠이요. 라고 웃으며 날짜를 말하자 재석은 이리저리 계산하는 듯 보이는 얼굴로 변했다.
명수 형님한테 돈 꿔준 거 있으신가. 형돈은 중얼거리며 커피를 한 모금 더 입에 물었다.
재석은 가볍게 중얼중얼 대더니 형돈의 손을 슬쩍 잡았다.
밖에선 이런 법이 없는 재석이라 조금 당황한 형돈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행님?”
“행복해.”
그 세 글자 단어와 함께 한껏 웃는다. 형돈은 조금 당황하고 조금 발개진 얼굴이 되어 상대를 바라본다.
어느새 상대는 손도 놓고 원래의 사람 좋은 얼굴로 돌아가있다. 형돈은 알 수 없었다. 이 사람이 왜 이러는지.
뛰기 시작한 내 심장은 언제쯤 멈추는지.
*
“그럼 햇님! 안녕히 가세요!”
조금 짧은 혀가 만들어낸 친근한 호칭이 재석에게 인사를 건넨다.
형돈이 돌아설 때까지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던 재석의 얼굴은 차갑게 굳기 시작한다.
자신의 차에 오른 그는 진한 선팅을 버팀막 삼아 엉엉 울기 시작한다.
형돈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울음만이 터졌다. 저도 모르게 흐르는 그 눈물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
재석은 한참을 울고 또 울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삼십분 쯤 흐른 후엔 형돈이 갔던 방향으로 천천히 차를 몰았다.
어느 작은 모텔에 들어가서 정갈한 검은 양복으로 갈아입고 멍하니 침대 위에 앉아있었다.
핸드폰이 반짝이며 울어댈 때까지 그는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었다.
작은 영정 속 너는 웃는다.
재석은 말을 걸었다. 앞에 절을 하고 향을 피우는 그 순간에도.
상주를 향해서 절을 하는 그 순간에도 너는 웃는다.
알고 있다. 매번 이 날에 네가 사라지는 걸. 그럼에도 나는 준비하고 기다리는 법 말곤 아는 것이 없다.
재석은 익숙한 사람들 틈에 끼어 앉았다. 발인을 하는 그 순간이 될 때 말곤 아마 유라를 부러워 할 일도 없으리란 것도 안다.
저 여자는 형돈의 관 앞에 그 사진을 들고 나서겠지만. 나는 너의 관을 들고 나를 수 있다.
이 상황에서도 좀 더 가까이 있을 수 있단 사실에 승리감을 느끼는 제 자신을 재석은 경멸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조금만. 기다려. 다시 만날 테니.
재석은 슬프지 않았다. 하지만 눈물을 멈출 순 없었다.
수십 차례 반복된 이 이별은 어째서인지 익숙해지지 않으니까.
**
돈아, 형돈아. 시간의 흐름 가운데서 널 발견했다.
그저 시간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긴 채 편한 곳에 잠시 발을 쉬었다가 다시 흐름 안에서 유영하며 살아가는 것이
고작이던 여행자인 내 눈에 네가 들어왔다.
그저 작은 편린에 불과했다. 거대하고 도도한 시간의 흐름 속 작은 시내도 될 수 없었다.
너는 그저 그 흐름에 흘려가는 나뭇가지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 날 그 나뭇가지가 너무도 내게 빛났다.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여행자가 그 흐름에 휩쓸리는 인간을 부러워하게 된 첫 날이었다.
나도 모르게 내딛어버렸다. 그 흐름 속에 몸을 흘려보냈다. 너와 함께 휩쓸리기 위해서.
전생의 네 얼굴은 너와 꼭 닮아있었다. 후생의 네 얼굴도 너와 꼭 닮아있었다.
그저 모두 너였다.
그렇지만 모두가 네가 아니었다.
내가 바라는 너는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했다. 단 칠 년. 그 칠 년을 나는 수백 번을 겪었다.
유재석이란 사람 곁에서 정형돈이란 사람이 의미 있게 변하고 서로 아파하고 고백하고 애달파하고
다른 사람 곁에 두고 잊지 못해서 서롤 붙들고 죄책감에 몸부림치면서도 서롤 향한 쾌락에 멈추지 못하는 그 칠 년을
나는 수백 번 겪었다.
칠년이 끝나고 나면 다시 흐름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칠 년을 견뎌냈다.
너는 전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나는 그 수천 년의 시간을 기억한다.
다시 너를 만나러 칠 년을 돌아간다.
다시 단발머리 휘날리며 노란 츄리닝을 입고 있던 너를 만나러 칠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널 보고 우리 어디서 본 적 없냐고 물을 테고 너는 정중하게 내게 인사를 건넬 테지.
-처음 뵙겠습니다. 정형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한다. 너의 모든 것을.
우린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 칠 년을.
다시 만나자.
영원한 내 사랑.
[完]
첫댓글 하아.....재석씨 사랑이 너무 애절해서 아무 것도 건드리면 안 될 거 같아요....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이 저렇게 슬픈 일이 될 줄은..ㅠㅠㅠ 두 사람 모두 행복하게 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겠죠? 매우 안타까워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레퀴언니 너무 잘 읽고 가요ㅠㅠㅠ 오랜만에 와서도 글 실력은 하나도 안 변하고 잘 써서 너무 부러움ㅠㅠ
와 대박이에요..... 공부 안하고 도캠 들른 보람이 있네요.. 재석씨의 도니를 향한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ㅠㅠㅠ
으어어...ㅠㅠ
아아,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들 처럼 아련하고 안타깝네요ㅠ 기다리고 사랑하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일인데도 재석씨의 그 힘든 마음이, 어떻게든 견디고 인내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와닿아요ㅠㅠㅠ 잘 봤습니다ㅠ
이렇게 절절한 사랑이라니. 끝을 아는 사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7년을 또 보내러 가네요. 너무나 사랑하니까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걸 알면서도 수십번 수천번을 반복했겠죠. 글 잘 보고 갑니다ㅠㅠㅠ
아으...과거는 바꿀수 없는건가요? 죽는걸 막을순 없는건가요? 유느 넘 불쌍하다 ㅠㅠ
나도 모르게..눈물이 납니다..감사해요..
.....으허헝 레퀴언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말 일년만에 쓴 소설 맞냐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ㅠㅠㅠㅠ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ㅠㅠㅠㅠㅠ 결국 이리 되는 거였나. 결국 제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은 겉으로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체 속으로만 끌어 안고 살아야만 하는건가.......<< 내가 말해놓고도 뭔말인지...... 어쨌든...!! 너무 마음 아픈 소설ㅜㅜㅜㅜㅜ 진짜 잘 읽었어요:) 다음엔 해피로 부탁드려욤!ㅋㅋ
같은시간을 반복하며 사랑을하고있었군요ㅜㅜ 재석이형의 사랑은 진행형인가요ㅜㅜ 왠지 추억을 되감아보는거 같기도 하네요ㅜㅜ 재밋게잘봤습니다!
세상에....정말 안타깝네요..;; 똑같은 칠년을 계속 몇번을 반복하는 재석씨의 마음이 너무 슬프네요,,,ㅠ-ㅠ 정말 잘 봤습니다..ㅠ-ㅠ
아우......덤덤하면서 애잔한 글..;ㅅ;....밤에 읽으니까 더욱 꽁냥꽁냥,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