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C장조 op. 15
장르: 협주곡
작곡가: 베토벤 (Beethoven)
작품명: 피아노 협주곡 1번 C장조 op. 15 (Piano Concerto No. 1 in C major op. 15)
역사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Piano_Concerto_No.1_(Beethoven))
작곡 연도: 1796~1797년
작곡 장소: Wien
출판/판본: 1801년 3월 「대협주곡」으로 출판됨.
헌정: 학생이었던 Countess of Bratislava, Anna Louis Barbara("Babette") Keglevics(브라티슬라바 백작부인인 안나 루이 바바라<베베트>케글레빅스)에게 헌정.
초연 연도: 1798년 12월 18일
초연 장소: 콘빅트잘, 프라하(Prague, Czech)
초연자: 베토벤 직접 피아노 독주
개요: 이 곡이 베토벤의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세 번째에 해당한다. 출판되지 않은 피아노 협주곡 내림마장조(E-flat major-이것을 그 유명한 5번 "황제"와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와 이보다 약 10년 전에 작곡되었으나 1801년에 발표되어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 협주곡 2번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곡은 당시 협주곡 표준보다 규모가 컸으며, 모차르트의 형식을 따른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마찬가지로 이 다장조의 협주곡도 베토벤이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화음의 변주를 보면 베토벤의 음악적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곡은 소나타 형식을 차용한 협주곡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3, 4, 5번 특히 5번 황제가 워낙 유명하므로 1, 2번은 다소 소외된 느낌이지만 젊은 피아니스트, 발랄한 작곡가로서의 베토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의미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악기 편성
독주용 피아노,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바이올린1, 2,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악장 구성
1악장 Allegro con brio, (빠르게, 활기차게)
C장조 4/4박자, 협주곡풍의 소나타 형식. 제1 주제는 제1 바이올린이 제시. 피아노 독주를 제시할 때 제1 바이올린이 새로운 선율을 도입하고 있다.
제1악장은 소나타형식이지만 관현악을 통한 제시부(exposition, 도입부)와 카덴차(Cadenza) 그리고 종결부의 코다(Coda)를 포함하는 복합양식을 취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가 1악장을 관통하고 있지만 관현악이 피아노의 선율을 받아 조바꿈을 여러번 하면서 받고 다시 피아노로 넘기는 재미있는 형식이다. 하지만 제2제시부는 거의 사장조(G major)가 된다. 발전부(development, 전개부)는 내림마장조(E-flat major)로 시작해서 다단조(C minor)로 조바꿈하여 옥타브 글리산도(Octave glissando 일명 미끄럼틀 타기 주법)로 끝낸다. 재현부(recaptulation, 반복부)는 다장조(C major)이다.
카덴차에는 3가지 선택 가능성을 두었는데, 피아노 연주자의 능력에 따라 길이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아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협주의 기능성을 살리려는 작곡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코다 부분은 관현악만 단독으로 연주한다. 알레그로 콘 브리오라면 분당 4분음표 144개를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관현악단과 피아노 연주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편이다. 따라서 보통 14 ~ 18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2악장 Largo, (느리게)
A flat장조 2/2박자, 3부 형식. 매우 드문 형식으로 조성을 선택. 1악장과는 대조적인 형태. 클라리넷의 사용이 돋보임.
먼저 조를 살펴보면 1악장에서 사용된 C장조와는 사뭇 동떨어진 A-flat major(내림가장조)임을 알 수 있는데, 전통적인 형태에서라면 당연히 버금딸림조(subdominant key)인 바장조(F major)를 사용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2악장은 젊은 베토벤이 전통을 거부하고 새로운 형태의 작곡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 하겠다. 다른 모든 느린(largo) 악장들처럼 2악장도 ABA의 3단구조(ternary form)를 갖는다. 오프닝에 해당하는 A에서는 서너개의 주제가 제시되며 이 주제들이 중간부인 B 파트로 전개되는 양식이다. 연주시간은 보통 10분 정도 소요된다.
3악장 Rondo. Allegro scherzando, (론도, 빠르게, 유쾌하게)
C장조 2/4박자. 마지막의 팀파니 연타는 음악사적으로도 중요한 타악기 솔로에 의한 연주임. Scherzando=Playfully (유쾌하게)
3악장은 7부(ABACABA)로 구성된 론도 형식인데 이것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3악장 형태의 협주곡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형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피아노가 본주제를 연주하면 오케스트라가 이를 받아 반복하는 형태가 반복된다. 두 번의 B 파트는 부주제라 할 수 있는데, 첫번째 것은 사장조(G major), 두번째 것은 다장조(C major)로 연주된다. 중간부분(ACA)은 가단조(A minor)이다.
3악장에서도 베토벤은 두개의 짧은 카덴차를 지시해 놓고 있는데, 하나는 마지막으로 본주제(Main theme)로 돌아가기 직전에, 두번째는 3악장이 끝나기 바로 직전에 연주하도록 되어있다. 3악장의 마지막 부분은 아주 충격적인 역동적 대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피아노가 조용히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는 반면 오케스트라가 박진감 있는 연주로 힘차게 3악장을 마무리한다.
연주 시간은 보통 8 ~ 9 분 정도가 소요된다.
악보 보기
제 1 악장
Piano Concerto No.1, Op.15 I. Allegro con brio .pdf
제 2 악장
Piano Concerto No.1, Op.15 II. Largo .pdf
제 3 악장
Piano Concerto No.1, Op.15 III. Rondo, Allegro .pdf
[참고 해설 (김태우)]
1악장 Allegro con brio(알레그로 콘 브리오)
다이내믹한 연주로 시작되는 이악장은 기교적 고전미가 넘치는 악장이다.
제2바이올린, 비올라, 더블 베이스가 가벼운 기분으로 신선한 주제를 조용히 내면 곧 오케스트라가 이를 힘차게 반복한다. 이것이 끝나면 다시 바이올린이 중심이 되어 좀 더 우아한 제2주제를 연주하고 다시 오케스트라가 반복한다. 오케스트라의 서주가 끝나게 되면 이번엔 독주피아노가 홀로 카덴차풍의 선율을 화려하게 펼쳐나간다. 여기서 피아노의 활약이 일단락되면 다시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시작되어 화려한 잔치를 벌인다. 끝으로 피아노의 카덴차와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화음으로 끝난다.
제2악장 Largo
피아노가 우아하고 평온한 기분으로 아름다운 주제를 내면 저음 현악이 뒷받침한다. 이것을 오케스트라가 받아서 반복하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협주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곱게 펼쳐진다.
제3악장 Rondo, Allegro, Scherzando
독주 피아노가 처음부터 격앙된 표정으로 짤막한 주제를 내면 오케스트라가 총주로 반복하고 다시 피아노가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계속해서 펼쳐지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대화는 베토벤다운 힘을 갖고 힘차게 진행되고, 이윽고 오케스트라의 인상적인 코다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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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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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덴차(Cadenza)
카텐차의 사전적 의미는 "연주자의 기교를 최대한 발휘하게 하기 위해 기악 혹은 성악곡의 끝부분에 삽입된 무반주 독주부분 또는 성악에서는 무반주 독창"이다.
2. 소나타 형식 (Sonata Form)
고전파 이후의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에서 주로 제1악장에 쓰인 악장형식을 이른다. 다른 악장에도 쓰여지며 론도형식과 결합해서 론도 •소나타형식을 낳는 일도 있다. 고전∼낭만파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형식이며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① 제시부(提示部):일반적으로 2개 또는 그 이상의 주제를 제시하며 두 주제는 추이부(推移部)에 의해서 결합되고, 마지막에 작은 종결부가 주어진다. 주제는 성격적으로 대조될 뿐만 아니라, 장조에서는 으뜸조(T)의 제1주제에 대하여 제2주제는 원칙적으로 딸림조(D), 단조에서는 제2주제가 평행장조(Tp) 또는 딸림조로 씌어진다. ② 발전부(發展部:제시부의 제1주제 또는 양 주제가 선율적 •리듬적 동기로 분해되고 전개된다. 전개의 수법은 일반적으로 주제(동기)의 노작(勞作)이라고 불리고, 그 내용은 다양하며, 또 조적(調的)으로도 폭넓은 조바꿈이 이루어진다. ③ 재현부(再現部):발전부에서 분해된 요소를 재통일하여, 제시부를 재현하는 부분으로, 제2주제는 으뜸조로 옮겨진다. ④ 코다:악장을 종결시키는 부분. 길이는 일정하지 않고 독자적인 코다를 갖지 않으나, 코다가 확대되어 제2발전부와 같은 양상을 띠는 것도 있다. 소나타형식은 바로크시대의 춤곡에서 볼 수 있는 두도막형식의 제2부가 차차 변해갔다. 이 과정은 후기 바로크의 J.S.바흐나 D.스카를라티에서 이미 볼 수 있고, 3부분의 다 카포 아리아, 협주곡, 나폴리악파의 오페라 서곡 등의 영향이 이에 가해져 소나타형식이 형성되었다.
고전적 소나타형식은 하이든, 모차르트에서 일단 완성에 도달하고, 베토벤에 의해서 형식의 과대와 심화(深化)가 이루어졌으나 낭만파에 이르자 고전적인 균형이 무너지고, 형식의 다양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소나타형식 춤곡의 두도막형식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시부와, 발전부와 재현부가 일괄한 것이 제각기 반복되었다(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 이르자, 발전부의 확대에 수반하여 제시부만이 반복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이 반복을 생략하여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나타형식 [sonata form, ─形式] (두산백과)
3. 론도 형식 (Rondo, Rondo Form)
그냥 론도라고도 한다. 주제부 A 사이에 삽입부(揷入部) B,C를 끼고 되풀이되는 형식으로, 이 형식은 17세기 프랑스의 클라브생악파의 롱도(rondeau)에서 발달하여, 18세기에는 독주용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의 끝악장에 쓰이게 되었다. 또 이 형식으로 독립된 악곡도 있다. ABA/C/ABA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으나, 이 기본형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변형(확대나 생략)도 이루어진다. 이 중간부 C에 중점이 두어져 소나타형식의 전개부처럼 다루어진 것은 론도 소나타형식이라고 한다. 론도의 초기의 예는 에마누엘 바흐와 크리스티안 바흐, 하이든 등의 소나타에서 볼 수 있다. 빈고전파의 협주곡 끝악장은 거의 이 형식에 따르고 있으며,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끝악장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 낭만파음악에서는 흔히 자유롭게 변형되고 복잡화되어 있다. 19세기 말부터 한때 쇠퇴했으나, 현대음악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론도형식 [rondo form, ─形式] (두산백과)
4. 코다 (Coda)
‘꼬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비롯된 말이다. 코다의 규모 •내용 및 코다로 들어가는 방법 등은 여러가지이며, 곧 코다에 최종적인 클라이맥스를 두고 템포를 빨리하여 격하게 곡을 끝마치는 경우, 반대로 정적(靜的)인 코다에 의해서 침잠(沈潛) 속에 종결하는 경우 등이 있다. 코다에 쓰이는 소재는 이미 나온 주제나 동기에 의한 것이 많으나 아주 새로운 소재에 의한 것도 있다. 또 코다가 악곡의 명쾌한 종결감 후에 새로이 덧붙여지는 일도 있으며, 어디가 코다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도입법이나 양자의 중간적인 진행법을 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소규모적인 코다를 코데타(codetta)라고 부르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악장 전체의 마침에 붙여지는 코다와 구별해서, 이를테면 소나타의 제시부(提示部)처럼 악장 속의 결미부(結尾部)를 가르키는 일이 많다. 이 밖에 발레용어로는 고전발레의 그랑 파 드 되(grand pas de deux)의 종말부분을 말한다. 이 때는 프리마 발레리나와 그 상대역인 남성 제1무용수가 함께 춤을 춘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다 [coda]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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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짜르트 냄새가 나는 젊은 베토벤입니다.
폭염에 수고 많으십니다. 다락 廢人폐인 임건우선생님!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댓글 주시니 눈물이 앞을 가려 글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http://durl.me/9g7rdt
Martha Argerich plays 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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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Bernstein, pianist and conductor with the Vienna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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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Martha Argerich - Conductor: Claudio Abbado - Mahler Chamber Orchestra - Ferrara, live 12.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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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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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Klavierfestival Ruhr in the Jahrhunderthalle Bochum
Daniel Barenboim, soloist and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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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어 해설과 음악 감상법을
정독해서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께서 관심 가져 주셔서 영광입니다. ^^ 저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