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경치는 좋지만, 먼저 자신의 처지를 알아야 한다.
귀농은 도회지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 전업농부가 되는 것이다.
현행 농지법상 농업인은, 1000㎡(약 303평) 이상의 농사를 지어야 한다.
1000㎡ 미만은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다. 그래서 귀농에 주어지는 각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자삼락(君子三樂)에 비유하여, 농자삼락(農者三樂)이라는 말이 있다. 농사짓는 일을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것을 명심해라.
시골에서 살 작정이라면, 주민등록만 옮기는 무임승차를 해서는 안 된다.
귀농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562가구를 조사했는데, 성공적으로 귀농한 사람은 11.8%였다.
1. 귀농여부는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라.
반대하는 가족이 있으면, 합의가 될 때까지 설득해서 동의를 구하라. 그래서 혼자 귀농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역 귀농도 10명 중 1명꼴이다. 너무 겁먹지 마라.
2. 주말농장에서 텃밭이라도 가꿔보라.
3.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라.
농사는 처음 하는 일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1~2년은 소득이 없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지출을 줄여라.
4. 가족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라.
농촌은 도시 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따라서 신뢰가 필요하다.
친구, 고 스톱, 외식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가 적막강산 아니냐? 난 안 갈란다. 그래서 석 달 만에 외기러기가 된 경우도 있다.
5.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패 경험담을 들어봐야,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6. 귀농준비를 혼자서 감당하지 마라.
귀농 경험자의 말을 들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덜컥 땅부터 사면, 하수 소리를 듣는다. 한 2-3년 임대하라.
농사는 품앗이다.
담장을 낮추어라. 아니 아예 없애라.
텃세를 각오하라.
시골 생활
옆집 아저씨에게 “고추는 언제 심으면 되죠?“ 하고 물었더니, 시큰둥하게 ”남이 심을 때 심어!“ 남이 똥 장군 지면 너도 지라는 것이다.
경험 많은 어른들이 심을 때를, 눈 여겨 보라.
말투에서 위아래가 없다. 외모로 봐서 나이가 비슷하면, 그냥 맞먹으려고 든다.
친해보려고 말을 건네 보면, “왠 놈이? 하며 의아해 한다.
그래도 마음의 문을 열고, 한 발짝 다가가면, 허심탄회하게 다가온다.
마을 공동체
집을 지을 때는 물론이고 땅을 구입할 때, 돼지를 잡아 동네잔치를 벌이는 것이 좋다.
내가 어떻게 돼지를 잡아? 그것쯤은 마을 분들 중에는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유대관계를 넓히기 위해서는, 경조사에 꼭 참석해야 한다.
확성기에서 가수 노래가 나오면, 어떤 어른의 생신이니, 점심 드시러 오라는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애경사가 있는 날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간단한 선물이라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박카스 한 상자 소주 몇 병이라도,
마을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할 때, 받는 불이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
잘 아는 고향은 어떨까? 대부분 고향은 피한다. 자신을 숨기고 싶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낙조가 있는 어촌은?
오늘 못 잡으면 내일 잡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귀어도 무방할 것이다.
사람 마음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마음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원초적인 본능이 귀농이다.
촌부가 뭘 알겠습니까? 그저 들은풍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모든게
쉬운것은 없지요..
처저한 계획으로
준비를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