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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미의 블로그 지리산 산행 후기 I
소그미 추천 0 조회 30 23.05.21 17:5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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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5.21 18:28

    첫댓글 산행을 시작하면서 일기예보를 들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요즈음 날씨가 낮에는 덮지만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물 때문에 고생 많이 했군요. 예전부터 물 조정을 단디했지요. 배낭 무게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루 산행에 물 1리터와 포도쥬스 같은 종류로 1리터로 산행을 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능선산행에 맑은 날씨도 좋지만 구름이 낀 날씨가 최고지요. 유평으로 내려서는 너덜길에서 고생 많이 했나봅니다. 어떻튼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남겼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3.05.23 14:58

    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맹물만 마시고 다니나 봅니다. 다른 분들은 나름 단디 준비를 하고 다니시는데요. 앞으로는 산행 시 고려하겠습니다. 간식도 물도..감사합니다.

  • 23.05.22 11:17

    지리산 종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날씨와 일기예보이지요.
    저 같은 경우는 1박2일 산행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지요.
    더구나 여름 휴가철이 여서 소나기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어느 해인가 세석을 2km정도 남겨두고 멀쩡하던 날씨가 갑작스런 폭우에
    생 고생을 한 적이 있었지요.
    지리산의 변화무쌍하다는 날씨를 몸소 체험한 경우였지요.

    배낭에서 우산과 비옷을 꺼낼 틈도 없이 뇌성과 폭우에 바가지로 퍼붓는 것 같은
    강우에 신발은 물론 팬티까지 다 젖은 몸으로 캄캄한 밤중에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는
    사건도 있었답니다.

    갈아 입을 옷도 없고 젖은 옷을 입고 마루 바닥에서 그대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였지요.
    새벽에 나와보니 비는 계속 내리고, 마른 양말을 갈아 신고 그 위에 비닐을 신고 물이 질척한 등산화를 신고
    03시도 안 되어 촛대봉을 올랐던 기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천왕봉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우리 부부 두 사람 뿐 비 오고 강풍이 부는 천왕봉을 전세 내어
    인증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세석에서 천왕봉을 오는 도중 팬티는 습하고 아직도 마르지 않은 옷을 입고 천왕봉을 올랐지만 고생은 말이 아니였지요.

    19.8/3사진

  • 작성자 23.05.23 15:04

    지리산 정상은 하늘과 가까워서 땅 아래 평지와는 기후 패턴이 다른 것 같습니다. 막 용솟음치는 구름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선생님이 비에 고생하신 이야기를 들으니, 움찔 해집니다. 그리고 여태 운이 좋았구나도요. 두 번째 지리산에 갔을 때 비가 오는 와중에 우산을 들고 산행을 시작했던 것이 지금 생각하니 무모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비가 오는 와중에는 산행을 싫어했었는데, 정말 그냥 자석에 이끌리듯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산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부슬부슬 내려 무사히 연하천 대피소까지 갔었고, 그 이후로는 잠잠, 그리고 천왕봉으로 가까워지면서 그곳은 오히려 상고대를 보여 주었었습니다.

    지리산의 변화 무쌍함을 경험했었는데, 1박2일 여정이라면 날씨의 변화를 더 심하게 경험하셨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비에 대한 내용은 차지하면, 푸른 하늘의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주네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으면 조금은 겁나던데요. 어느때는 조금 오싹해지기도 합니다. 이 깊은 산속에 나만 덩그러니 있다고 생각하면… 사모님하고 같이 계셔서 그런 생각은 드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23.05.22 11:15

    그렇게 고생하고도 며칠 지나면 또 생각나는 지리산이였지요.
    지금은 체력이 바쳐주지 못하니 지리종주는 희망 사항인데, 다시 한번 도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아내의 체력이 걱정되어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대 종주를 하시며 고생하신 것은 날씨 때문에 더 힘드셨고 징그런 대원사 하산 길 너덜겅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또 물로만 배를 채우면 혈액이 물거져 좋지 않지요.
    적당한 염분 섭취와 이온 음료를 마셔주면 반드시 좋은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당일 종주를 계획대로 해내셨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기쁘셨을까요?
    자부심과 자신감에 큰 도움 되셨을 듯 싶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다음 산행도 무사 완주를 기원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019년 8월3일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내려오며 찍은 폭포입니다.

  • 작성자 23.05.23 15:42

    아직 백무동으로 산행 또는 하산을 해보지 않았는데, 계곡이 정말 멋지네요. 칠선 계곡은 너무 경쟁이 심해서 감히 도전을 못하고 있고요. 집에서 가까운 동서울터미널로 이동을 하다보니 늘 성삼재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백무동으로 하산 또는 산행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리산 탐방로 중 가장 긴 곳이 유평과 천왕봉 사이라고 하네요. 도대체 왜 이렇게 길어? 하고 찾아보니, 지겨웠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탐방로의 난이도 (경사도 등 고려)가 아니라 지리하게 끝없이 이어진 탐방로가 산객을 지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산행 대비 이제는 하산길이라고 마음은 일찍 놓아버리는 것도 힘들게 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제 알았으니, 혹시 시간이 흘러 다시 한번 재도전 하게 된다면 이번 보다는 훨씬 수월한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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