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형식은 필요악 (?)
여러분, 5형식 아시죠?
5형식을 누가 처음에 어떤 목적으로 주장했는지와 같은
이론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전문 용어는 가급적 쓰지 않고 일상적인 말로 설명하겠습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던 중학교 시절 8품사라는 용어를 한 번 정도는
접해보셨을 겁니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과연 뭐라고 생각합니까?
물론 중요하지 않은 품사는 없지만 역시 동사가 제일 중요하고
영어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 영어 정복은 동사와의 싸움, 특히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기본 동사
get / have / do / take / make 등과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어가 향상되면서 알게되는 것 중의 하나가
위에 열거한 동사들이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지요.
"아니 have를 뭐 어렵다고 그러지?"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둘 중의 하나입니다. 영어를 아주 잘 하거나 아직은 초보 단계이거나,
그 둘 중의 하나지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볼 것 중의 하나는
동사를 분류하는 기준으로 흔히 사용되는 문장의 5형식입니다.
5형식의 내용를 간단히 써보죠.
1형식 : 주어 + 동사 (완전자동사)
2형식 : 주어 + 동사 + 보어 (불완전자동사)
3형식 : 주어 + 동사 + 목적어 (완전타동사)
4형식 : 주어 + 동사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수여동사)
5형식 : 주어 + 동사 + 목적어 + 목적보어 (불완전타동사)
“다음 문장은 몇형식인가?"라는 문제를 접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형식을 묻는 문제의 빈도 수가 줄어 들었지만 일부 고등학교
시험에는 아직도 나오고 있으며, 어떤 복잡한 문장을 놓고 몇 형식인지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경우를 아직까지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 형식 구분이 왜 필요한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형식 구분이 동사를 불필요하게 분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서 나쁠 것도 없지만 정말 굳이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형식은 동사를 어느 일정한 기준으로 분류해
그 기준에 부합하는 동사를 일괄적으로 외워 버리는 것입니다.
비슷한 성격을 갖는 단어를 한데 묶어서 외워버리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수여 동사에는 이런 동사가 있고 2형식 동사인 감각동사에는
어느 어느 동사가 있다는 식입니다. 5형식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목적어로 -ing 형과 to 부정사를 받는 동사에는 이러이러한 동사가 있다고
일괄적으로 가르쳐주는 것도 이런 예에 해당됩니다.
당장은 뭔가를 외운것 같다는 느낌은 들 수 있지요.
특히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시험 문제 재료로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봅시다.
막상 문장에 적용해서 이 지식을 끄집어내는데는 그 단어의 용법을
개별적으로 파악해 알고 있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묶어놓은 보자기를 풀러야하니까요.
실제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영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 소통을 위한 것입니다.
영어를 말하면서 "제가 말씀 드릴 문장은 3형식입니다."
"아! 당신이 하는 말은 1형식이군요.." 라고 말을 할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물론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누구든지 형식의 종류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읽게 됩니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영어 학습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면서도
이 문장이 몇형식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없어 하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으니까요...
5형식이 영어를 늘리는데 무조건 해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집착해서 신경을 써야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처음부터 형식 구분없이 문장을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동사는 명사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하나의 동사, 특히 기본동사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랜 세월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여러 동사를 하나의 포장지에 싸서 한꺼번에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동사 하나 하나에 개별적으로 접근해 이 단어가 쓰이는 용례를
여러 번 접할 때 비로소 그 동사가 내 것이 되는 것이지요.
준동사
문법서에 보면 부정사, 동명사, 분사 이렇게 세가지를 준동사라 칭하고 있습니다.
이 준동사 부분은 영어 공부에 있어 동사와 함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준동사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봅니다.
부정사, 동명사, 분사를 왜 준동사라고 부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사에서 파생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을 배우던 한 외국인이 한말이 있습니다.
자기는 “어디 가십니까?"라는 표현을 기껏 열심히 공부했더니,
한 사람이 와서 “어디 가냐?"라고 물어보더랍니다. "아니 이것은 무슨 뜻?"
혼자 책도 다시 뒤져보고 꽤 고민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는 저에게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
우리말을 예로 들어봅시다.
'자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말이 얼마나 다양하게 변화하는지 봅시다.
'자는, 자고있는, 잤던, 자기위해, 자다가, 자냐?, 잘껄, 자고있던......'
정말 많지요. 명사형인 '잠'도 있네요.
“ 아니 그냥 놔두지, 왜 귀찮게 이리저리 바꿔서 준동사를 만들고 그러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다'가 과거 의미의 “잤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형태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셨지요.
위에서 언급한 외국인은 우리말의 어미 변화가 너무 어렵다고 하더군요.
이에 반해 부정사, 동명사, 분사 이렇게 세가지로 변하는 영어의 동사는
오히려 간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준동사는 쉽게 말하면 동사가 어미 변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사를 모르면 준동사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분사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준동사 중에서 부정사와 동명사는 별 어려움없이 잘 이해하지만
분사는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선에서 영어를 지도하며 분사 파트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분사를 먼저 도마 위에 올려놓기로 했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준동사가 왜 생겨났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정사는 동사를 명사, 형용사, 부사로 쓰고 싶어서 동사 앞에 to를 붙인 것이고
동명사는 명사로 쓰기위해 ~ing 형으로 만든 것 그리고
분사는 형용사로 쓰기위해 ~ing 형과 ~ed 형태(혹은 불규칙 변화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명 사는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로 쓰이고
형용사는 명사를 수식하는 한정적 용법과,
어떤 명사를 보충 설명해주는 서술적 용법이 있다는 것. 그리고,
부 사는 문장에서 필수요소는 아니며 문장 내에서의 위치에 대한 제약을
다른 품사보다 덜 받는다는 것입니다
위의 간단한 정의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어떻게 이해가 되시나요? 그렇게 어렵지는 않죠~
이해안되시는 분들은 너무 외워서 하실려고 하지마시고
그냥 읽으면서 이해되는 부분만 이해하시면서
전체적으로 본뒤 다시 한번보시면
그땐 정말 더 많이 알아 가실겁니다~
기운내시고 열공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할게요!!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잘봤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준동사....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옥같은 강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