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 10여년인 주부 김미선(42)씨는 얼마 전 새차를 뽑기위해 자동차전시장을 찾았다. 나름 이모저모 살펴보고 딜러의 설명에도 귀를 기울였지만 그 자리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신차 구입을 앞두고 누구나, 특히 여성이라면 한번 쯤 경험했을 법한 고민거리다. 어떡해야 사고나서 후회하지 않을까.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한성자동차 삼성동 전시장의 조현미(39)과장은 “여성은 남성고객에 비해 구입결정에 소극적”이라며 “디자인·가격·성능을 두루 따져 자신이 비중을 두는 쪽을 세심히 살펴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연말·연초를 노려라
조 과장은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12월과 1월이 차량 구매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연말·연초는 신차 런칭에 앞서 이전 모델을 최대한 많이 판매해야하는 시기여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모델변화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를 겨냥, 업계의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역시 지난해 12월,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진행했다. E-Class가 2010년에 신 모델을 내놓기 때문이다.
이밖에 경기불황에는 마진을 줄여서 라도 자동차를 판매하려는 업체가 늘어난다. 조 과장은 “평소 가지고 싶었던 차량을 어느 때보다 싸면서도 특별한 혜택을 받고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12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에 이어 1월에는 E-Class를구입 고객에게 '평생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에 자동차 관련
정보가 부족한 여성고객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향 목적을 따져봐라
차량 구매시 여성은 외관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주로 살핀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으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타는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벤츠 차량을 예로 들어보자. 조과장은“초보자는 C-Class가 어울린다. 운전이 미숙해 안전이 중요한데 이 모델은 부드럽고 가벼운 핸들과 넓은 시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스타일에 민감한 주부나 예술계통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CLS-Class, 아기가 있거나 멀티라이프를 즐기는 여성이라면 공간활용이 좋은'My-B', 고급스러운 느낌의 세단을 찾는 전문직 종사자나 중년 여성들의 경우 S-Class를 추천했다. 가능하면 시승해보고 승차감·주행성능이 자신에게 만족스런 차를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옵션을 선택할 때 '편의와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조 과장은 “벤츠 모델 대부분은 별도의 옵션 없이 앞 뒤 센서·전자식 안정주행기능· 충돌경고장치 등이 있다”며 '충돌경고장치'의 경우 충돌 위험이 있으면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지고, 열려있던 창문이나 선루프가 자동으로 닫혀 차량 내부의 운전자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성고객을 겨냥한 자동차업계의 서비스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는 여성친화 분당 백현 서비스센터 및 픽업앤 딜리버리 서비스와 각종 문화클래스를 제공, 여성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TIP. 여성들이 놓치기 쉬운 겨울철 차량 관리요령
1. 부동액 점검
겨울에 냉각수가 얼어버리면 엔진이 깨질 수 있다. 부동액은 라디에이터가 녹슬지 않도록 한다.
2. 겨울철 워셔액 점검
워셔액은 전면 유리를 닦는 기능 외에결빙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겨울엔 겨울철용 와셔액을 넣어야 한다.
3. 스노우타이어로 교체
스노우 타이어는 빙판길이나 눈길에서의 미끄러움을 방지해 준다.
4. 배터리 점검
겨울철엔 배터리가 저온영향을 받아 자연방전 상태가 된다. 배터리액의 비중과 양을 점검해야 한다.
5. 엔진오일 교환
추운날씨에는 엔진이 얼고 안에 들어있는 엔진오일도 굳어버린다. 오래 쓴 엔진오일은 꼭 교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