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해살이 밝다.
봄이 다시 또 오긴 오려나보다.
하루도 빠짐없이 중랑천을 거닐곤 하는 우리 집 분이,
오늘은 자꾸 손 잡고 함께 나가잖다.
중랑천 도로 밑 야외무대 예술단 공연이,
다시 시작되었다나 뭐래나.
지난여름에도 몇 번인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그런데 글을 쓰려다가는 이내 삭제해 버리곤 했다.
공연하는 가수 분들이나 방청하는 관객들의 풍경이,
일말의 세월의 연민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왠지 모를 싸한 느낌을 안겨 주곤 했기 때문이다.
걷고 있는 뺨에 와닿는, 바람이 아직은 차다.
그래도 벌떡 일어나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오니 이렇게 좋은 것을....
"오늘은 공연 안 하나 봐요?"
"음악 소리가 안 들려요."
"아니야 더 가야 소리가 들릴 거야."
"아 보인다."
'봄에는 굼벵이도 석 자씩 뛴다.'는 말.
봄에는 게으른 사람도, 저절로 부지런해진다는 뜻이다.
겨우내 버려진 듯, 썰렁하게 버려졌던 무대가,
공연하는 사람들과 이미 많은 관중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고서고, 북적북적하다.
관중이라 해야 다 중년을 훌쩍 넘어 머리에, 흰서리가 내린 세대들이다.
무대 앞에는 벌써 덩덕궁덩덕궁,
흔들흔들 난리부르스들이다.
지팡이에 의지하여 겉어 들어가던 노인도, 지팡이를 내 던져 놓고,
다리를 한발 씩 들어 옮겨놓듯 무대 앞을 향해 나간다.
그러더니 두 다리는 제자리에 거이 멈춘 체,
팔만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역시 춤인가?.
아직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한겨울 털 잠바를 벗지는 못하면서도,
리듬에 벌떡 일어나 몸이 절로 움직이는 사람들.
역시 우리 민족은 흥이 많은 민족 맞는 거 같다.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져 중랑천의 오후가,
봄이 오는 길목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첫댓글 날씨는 아직 싸늘하지만 화창한 -
봄이 오고 있는 주말이네요.
우리 님들, 다가오는 이 새로운 계절을
두 팔로 가득 안아봅시다.
사랑합니다. ~♡♡♡
즐감하고 갑니당~
잘 지내시쥬?ㅋ
아이고@ 울 앙마 님!
ㅎ 저는 글을 쓸 때면 울 앙마님 오시겠지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ㅎ 저는 늘 그날이 그날이지요.
앙마 님도 잘 지내시지요?.
보고프다♡
태능장미원쪽에도
가을엔 공연을 자주하던데~
역씨 고령어르신들만
젊은사람은 눈길조차 안주던걸요
가까이살면서도
방장님얼굴보기가
힘드네요 즐토 보내세요~~~^^♡
안녕~ 방장님!
ㅎ 전 늘 글로 방장님 씩씩한 모습 뵙곤해요
이제 계절도 바뀌니 저도 용트름 좀 해보려고 합니다.
크게 하는 일도 없이 바쁘네요.
ㅎ 조만간 모임에서 반갑게 우리 만나요~♡♡♡
ㅎ 글 올려놓고 냉이 다듬고 있어요.
에긍@ 다듬기 손이 많이 가네요
공연은 관심이 없고
냉이는
급 땡김입니다
오늘은 냉이 캐러
가야겠습니다
봄
아직은 추워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다듬어 놓은 냉이입니다
다듬기 힘드네요
해봉 님 많이 깨셔요
건강에 진짜 좋답니다.
국 끓이고 된장에 무치고요
며늘아이가 준 다슬기가 나누어 준
깐 다슬기가 많아 같이 끓이려고요
운동삼아 잘 다녀오셔요
안녕하세요!
봄 좋아요
근데 아직 싸늘하네요
봄되면 꽃이 많아 보기도 좋고 봄바람도 좋아요
안녕하세요. 루비짱 님!
많이 반가워요.
네 ~ 어제 많이 싸늘하더군요
원래 봄바람이 더 춥다고 하잖아요.
ㅎ 루비짱 님 앞으로 자주 들리셔서
함께해요~♡♡♡
오랫만에 올라 온
글이 무지 반갑네요.
실업자가 되어 짬짬이 카페에 들어와 보면
서울방장님 글은 안보이고
나 댓글 달 시간 많은데..아쉬워 했어요 ㅎ
ㅎㅎㅎ 정말이셔요?.
앞으로 믿어도 될까요?.
고맙습니다.
글이 요즘 잘 안 써지더군요
글을 쓰다보면 맨 자랑질 같아서요.
시간도 너무 많이 소요 되고요
그런데 맥을 놓으면 안 되겠어요
ㅋ 계속 써야 술술~~~
단디 님 말씀에 힘입어 홧팅!
힘 내겠습니다.
출석부 도장 꼭 찍으셔야 합니다.
약속, 도장. 카피~! ㅋ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좀 내려 놓으니 이렇게 편한지요 ㅎ
국비로
뜨게질 공부할까,
지게차,굴삭기자격증 취득할까
또 꿈틀거려요.
식사하셨나요~
@단디(수원) 와~ 잘 생각하시는 겁니다.
국비 잘 유용하게 사용하셔요
저도 일 끝나면 국가 보조금 카드로
배움 사용하고 있답니다
ㅎ 주말은 출근을 안하니 늦게 아침을 준비해요
지금 냉이 거이 다듬어 가니
국 끓이고 고등어 구어 먹으려고요.
단디 님 고요있으면 쳐지는 거 같아요
즐거운 하루하루 되셔요~^^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주말에 한가하시니
여유롭게 글도 쓰시고 버릴게 없는 방장님 조아요.
일을 하면 돈이 보이고,
마음을 비우면 얼굴이 이뻐져요 ㅋㅋ
냉이향이 느껴져요~~
자주 뵈어요♡
@단디(수원) 아이고@ 이제서....@
ㅋ 나미 님 나미 님!!!
그리웠던 분 울 나미 님!
일 내려놓으셨군요.
잘 하하신 거 같아요
그 어려운 일을 오래 하셨잖아요
이제는 조금 여유를 즐기심이...
ㅎ 응원할께요~♡♡♡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힝~~~ㅎㅎ
그러게요
세월아 좀 너만가고
나좀 혼자놀게 나두었으면
좋겠네요 ㅎ
댄스매니아는 늘 음악속에서.함께 어울려 살지만
그렇지 않은분들은 요런 공연이라도있어야 함께하니까.
랑군님도 관심을. ㅎ
오늘엔 님 오랜만에 글로 뵙습니다.
ㅋ 제가 게을러졌지요?.
네 ~ 이 분들 이 공연에 하루를 거시는 거 같아요
별달리 할 일도 없으시고
갈 곳도 없으실 터이니 말입니다
노년의 외로움이겠지요
ㅋ 울 서방님은 "당신이나 춤 많이 추세요"입니다
춤 추려하시면 저와 잘 맞는 체격이신데
영 관심이 없으시답니다
오늘엔 님 늘 한결같이 건강하셔요~^^
걷는김에 우리집까지
오이소마~~
집사람에게 커피세잔
내려놓으라 하겠으니
우리끼리 오손도손 함
마셔보십시다요 ㅎㅎ
ㅎㅎㅎ 접수!
어느 날짜, 몇 시에 가오리까.
오손도손 귀여운 듯이 좋은 글이지요
내린 커피 향이 미리 퍼져 여기까지 오네요.
ㅎ 봄 향기처럼~요
겨울 님 댓글 미소가 가득 담기고도 남을
다정다감한 글이시옵니다
ㅎ 멋지세요
중량교 다리및이 40여년전 저의 나와바리 였는데~~ㅎ
새서울극장.서울우유.뚝방길. 세월이 벌써 이리 흘렀네요.
몇년전 장미축제때 가보니 운동장이며 뚝방길을 잘 만들어 놓았더군요.
방장님. 그때 저 안 만나길 천만 다행으로 생각 하세요. ㅎ ㅎ
만났으면 지금은 제비 뒷바라지 하느라 태능시장에서 옷 수선집 하고 있을걸요. ㅋ ㅋ
하루 백번 감사하기~~
ㅋㅋㅋ 아이고 떡 실신 ~ 입니다
"니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입니다.
ㅎ 언제 이 사연을 한 번 써서 올려 보아야겠습니다.
구비구비 물결처럼 흘러가는 사연의 조각들이지요.
옷 수선으로는 돈 못 벌어요
수선할 부분 뜯어내느라 시간 소요.
밥 굷어요 ㅋ
그랬더라면 업고 사시느라 고달프셨을 겁니다
반대로 백 번 감사하세요.
ㅋㅋㅋ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청도바람(온라인) ㅎㅎㅎ 왜요?.
청문회 증인으로 출두하실까
무서우시죠?.
꼬꼬 아가들 봄이라 더 활기차지고
아빠 바람 님은 더 바빠지시겠네요 ㅎ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오늘부터 또 병아리 들 나오네요.
아리들 돌보느라. 바뻐서리~~~
@청도바람(온라인) 에공@ 우리나라도 아가들 탄생 소리가 넘쳐나야 할 터인데....
ㅎ 잘 돌보셔요
그 또한 다 덕을 쌓는 거겠지요
흐미나
벌써 봄을 알리는 공연?을 하는군요!
겨울이 아쉬워선지 봄바람이 옷속을 파고드는 그런 추위가 느껴지는 주말이에요!
요즘 갑짜기 잠이 쏟아져서 이제사 빼꼼 나와서리~~ㅋ
다시 아파진 무릅때문에 요새는 조신하게 집콕하느라고 가끔 가는 모임도 휴업상태로 있네요!
담주부터는 봄맞이 하러 슬~~슬 시동을 걸어보야야 하겠지요?
냉이향도 이곳까지 느껴지는듯한 ~~
해피한 주말보내시구용~♡^^
핑크 님 아프지말기로 손가락 걸고
약속했는데 조금 다리가 아프시군요
네 ~ 무리하시면 안되십니다
이제는 굵게 짧게가 아니고
가늘게라도 아프지말고 길게 걸어 걸어야죠
봄맞이도 살살 조심해서 시동을 걸으셔요
아프시다면 슬퍼지는 마음입니다~♡♡♡
^^*~
잘 지내시지요 ?
흐르는 세월이 미워도 세월은 공평하게 흐르니
미워도 같이 가려고요
즐겁게 즐기며 행복하게 ~~ ㅎㅎ
왜 저는 등불 님을 뵈면 춤이 고파질까요?.
태연하게 잘 지내다가도요.
갑자기~요 ㅎ
등불 님의 춤의 흥겨움이
제 몸에 각인 되어 있나봐요 ㅋ
등불 님 글 읽어주시고 화답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겁게 행복하게 ~ 우리 모두에게~♡♡♡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
그때
너무 꼬~옥 보듬어
춤을 추었었는데 ~~ ㅋ
그래서 ? ㅎㅎ
@강건너등불(온라인) 푸하하하~ 쉿!
아무튼 등불 님 언어의 유머와
부여하여 주시는 춤의 흥취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시지요.
모임에서 등불 님 한 춤 잡기가
밤하늘에 별따기잖아요.
ㅎ 자타공인!
그럼 다음에 모임에서 뵈면
한번 춤 잡아주시면서 정말 꼬~옥 보담아주셔 보아요.
ㅋㅋㅋ 어떤 느낌인가 느껴보게요
봄이 오고있나봐요
방장님 글속에서 느껴유 ㅎ
화사한 봄을
우리 끝말잇기 방장님!
많이 바쁘실 터이신데-감사해요
ㅎ 언제나 반가운 님♡
그래요. 화사해질 이 봄에 우리 건강과 함께 유쾌하게 지내요.
오늘이 마지막 날 처럼 힘차게~요
아고
병아리
손주들이 데리고 왔나요
안녕~ 영 애 님.
병아리는 청도바람 님이 부하시켜
전주에서 기르시는 계셔요
방긋~♡
중량천 공연에서 어르신들이 잘 놀구 계시시네요 ~ㅎㅎ
어제 봄은 건강한 사람들이라면 정말 봄맞이 야외 나가고 싶었을거예요
오늘은 흐릿타분 날씨가 별루네요 ~♡
ㅎ 오랜만~ 자유여행 님♡
맞아요. 봄이 오는 소리는
우리들 누구에게나 살짜꿍 ~
마음이 설레이게 하지요
마음도 몸도 부산해지는,
봄!
여전히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아무나 할 수없는 근무를 잘 수행하시고
계시니 대단하셔요.
안으로나 겉으로나 행복하신 여행 님.
봄과 더불어 더욱 보람있게 지내셔요~♡♡♡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네~ 소리방장님 덕분에 늘 잘있어 요 ~♡
에긍~저같이 실력없는 사람이 근무하기 딱 좋은 곳~ 불평없이 물흐르듯이 사는게 체질이 된거 같아요 ㅎㅎ
모든게 고맙고 감사할뿐이지요
오늘도 감사와 웃음이 피어 오르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자유여행 (서울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