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4일(월)
* 시작 기도
주님...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습니다.
열매를 거둘 때가 되어 종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이 그 종들을 때리고 돌로 치고 죽이기도 했습니다.
후에 아들을 보내었으나 그 농부들은 그가 상속자인 줄 알고 그 역시 죽이고 그 유산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마 21:33-39).
종들과 상속자인 아들을 죽인 농부가 바로 저입니다.
나의 음흉하고 거짓된 사악함이 우리 주님을 죽인 나의 본질이오니 내가 바로 죄인 중에 괴수임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를 주님의 공의로 심판하소서.
이 아침,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오늘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행 21:27-40
제목 : 주님의 오래참으심이 아니면 도무지 나란 존재는...
27 그 이레가 거의 차매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을 보고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그를 붙잡고
28 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29 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30 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이 달려와 모여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문들이 곧 닫히더라.
31 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요란하다는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에게 들리매
32 그가 급히 군인들과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가니 그들이 천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 치기를 그치는지라.
33 이에 천부장이 가까이 가서 바울을 잡아 두 쇠사슬로 결박하라 명하고 그가 누구이며 그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 물으니
34 무리 가운데서 어떤 이는 이런 말로, 어떤 이는 저런 말로 소리치거늘 천부장이 소동으로 말미암아 진상을 알 수 없어 그를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니라.
35 바울이 층대에 이를 때에 무리의 폭행으로 말미암아 군사들에게 들려가니
36 이는 백성의 무리가 그를 없이하자고 외치며 따라 감이러라.
37 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38 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4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39 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
40 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 나의 묵상
바울의 정결규례 기간인 일주일이 다 되어갈 무렵 아시아 곧 에베소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 뜰에 있는 바울을 보고 유대인 무리를 선동하여 바울을 붙잡았다.
그리고 외쳐 말하기를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이 사람 바울은 가는 곳마다 우리 백성과 모세의 율법 그리고 성전을 거스르는 말을 지껄이며 사람들을 가르쳤소. 게다가 이 사람은 헬라사람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가서 우리의 거룩한 성전을 더럽힌 자요.”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이 예전에 바울이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명히 바울이 그 이방인 드로비모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하여 예루살렘 온 성이 시끄러워졌다.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바울을 붙잡아 성전 밖으로 끌어내자 곧바로 성전 문이 닫혔다.
사람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하자 예루살렘이 요란해졌고 그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에게 들렸다.
이 소식을 들은 천부장이 군인과 함께 백부장 몇 명을 대동하고 현장으로 가자 사람들이 천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을 때리던 것을 멈췄다.
천부장은 가까이 다가가서 바울을 두 개의 쇠사슬로 묶으라고 명한 다음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며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사람들 중에서 이 말 저 말이 쏟아져 나왔다.
천부장이 그들의 말로는 도무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가 없어서 바울을 군대의 영내로 끌고 가라고 명했다.
바울이 층계에 이르렀을 때 백성들의 폭행은 심해졌다.
사람들은 그를 죽여야 한다고 외치면서 계속 따라왔기 때문에 군인들이 바울을 호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바울을 데리고 군대의 영내로 들어가려고 하던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당신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자, 천부장이 네가 헬라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천부장이 계속 묻기를 혹시 네가 얼마 전에 폭동을 일으키고 테러범 4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갔던 그 애굽 사람이냐?
그러자 바울이 대답하기를 나는 유대인이오.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태어났으며 다소의 시민이오.
부디 부탁하건대 내가 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달라고 하자 천부장이 허락하였다.
바울은 층계 위에 올라서서 손을 들어 무리를 조용히 시킨 다음 히브리어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에베소에서 온 유대인들이 바울을 걸고넘어지는 죄목은 유대인들과 모세의 율법 그리고 성전을 모독한 죄이다(28).
성전에 이방인을 데리고 들어갔다고 추측한 것으로 또한 성전을 모독했다는 죄목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이는 유대인들이 스데반을 고발할 때도 거짓 증인들을 세워서 동일한 죄목으로 고발하였던 것과 같다.
(행 6:13)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이 때 스데반은 자기가 모세의 율법과 성전을 모독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데 그것은 눈에 보이는 건물 성전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이며 모세의 율법 역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셨음을 선포하였다.
예수님도 성전모독죄와 신성모독죄로 고소당하여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 취급을 받았다.
(마 26:60-65)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 모독하는 말을 들었도다.
이처럼 거짓증인들이 증언한 내용을 주님께서는 실제로 말씀하셨다.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진짜 표적이 무엇인지 말씀하시면서 보여주신 표적은 예수 그리스도 당신의 성전되심이다.
(요 2:18-21)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을 46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3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유대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오직 눈에 보이는 성전 곧 건물 성전에 집착하고 있다.
지금 오늘날도 여차하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으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건물 성전을 떠나셨다.
(시 78:59-60) 하나님이 들으시고 분내어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사 사람 가운데 세우신 장막 곧 실로의 성막을 떠나시고
(겔 10:18-19)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내 눈 앞의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하더라. 그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머물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덮였더라.
하나님은 그런 유한한 건물 성전에 계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참 성전이며, 또한 오늘 나와 공동체가 성전임을 일깨워주신다.
(고전 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3:16-17)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후 6: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나야 말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아닌가?
그런데 나는 이를 지극히 지식으로만 알았다.
그렇기에 성전 된 자의 삶을 살지 못하였다.
그것은 머리와 가슴이 따로였다는 증거이며 믿는다고 하면서 아담의 생명으로는 살아왔지만 정작 아들의 생명을 소유한 자로 살지 못하였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불과 몇 년 전 곧 복음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잘 몰라서 건물인 예배당을 보고 성전이라고 했던 자이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이 성전건축 성전건축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성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그저 도덕적 윤리적으로 살아 세상에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전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는 생명이 무엇인지, 성전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영적 깜깜이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자야 말로 복음을 부정하는 자요 주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자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이런 자를 불쌍히 여기셔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심판을 통하여 복음을 듣게 하셨다.
이것은 그저 복음을 듣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얻어 성전으로 살라하시는 주님의 깊으신 뜻이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며 살라고 하시는 주의 명령...
오늘 하루도 주의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한 날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오래참으심이 아니면 나란 존재는 정말이지 이미 없어졌어야 마땅한 존재가 아닙니까?
주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뜻을 이루시고자 나를 택하시고 예정하시고 부르셨사오니 이 종, 남은 인생 오직 주를 위하여 살겠나이다.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연약함을 너무도 잘 압니다.
하여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 모르는 자입니다.
나의 성전 됨을 잘 알기에 그 성전 됨을 추하게 하는 나의 죄를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어놓습니다.
이러한 나는 주님의 십자가가 아니면 도무지 살 수 없음을 믿습니다.
이 하루도 우리 주님의 십자가 아래 거하기 원합니다.
나의 힘과 능이 아니라 오직 우리 주님의 은혜로 성전 되게 하옵소서.
나는 주님의 집이요, 주님은 나의 거할 처소입니다.
이렇게 주님과 내가 하나로 연합하여 아버지 품속에 거하나이다.
나를 주의 성전 삼아주심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