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는 형용사
"아니 분사는 왜 진행형하고 똑같이 생겨서 사람 귀찮게 만들지?
"
(당시에는 ~ing 형은 모두 진행형인지 알았지요)
분사구문에 대한 의문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할 분사 탐험은 궁극적으로는 분사구문 설명을 위한
하나의 다리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분사는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형용사입니다.
분사를 무조건 형용사라고로 말하면 많은 이견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분사를 그냥 형용사로 봅니다. 그게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수동태는 be 동사 + p.p라고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동사의 3단 변화를 외웠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3단 변화표의 한가지 부작용은
go-went-gone으로 이어지는 go의 3단 변화를 기계적으로 외우면서
마지막에 나와있는 과거분사를 동사의 연장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지요.
자칫 영어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http://i1.daumcdn.net/mimg/05mail/m_icon/gol_04.gif)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분사는 형용사로 간주하고 익혀야 합니다.
형용사의 용법
문법서를 보면 형용사는 두가지 용법을 갖는다고 나와있습니다.
서술적 용법과 한정적 용법입니다.
서술적 용법이란
'A는 B이다'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고,
한정적 용법은
명사의 앞 혹은 뒤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것입니다.
ex) She is very tall.
주어 she를 보충. 설명하는 서술적 용법
주어를 보충해주지요? 그래서 주격 보어
ex) I've never seen a tall building like that before.
명사 building을 수식하는 한정적 용법
분사는 형용사라고 전제했기 때문에
분사 역시 두가지 용법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예를 들어보면
She is sleeping over there.
서술적 용법 (주어인 she를 설명해주는 역할 - 주격보어)
Don't wake up the sleeping dog.
한정적 용법 (dog을 수식하는 역할)
여기까지는 이해하기도 어렵지않고
실제로 일반적인 형용사와 같은 내용입니다. 자,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현재분사와 과거분사
분사에는 두가지 종류, 현재분사와 과거분사가 있습니다. 같은 말을 이렇게 써보지요.
"동사 go는 두가지 형용사 형을 갖는다."
going 이라는 현재분사와 gone 이라는 과거분사이다.
특히 현재분사는 동명사와 형태가 같지요. 그래서 학생들을 골탕먹이기 좋아하는
학교 시험의 단골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분사는 형용사이고 동명사는 명사입니다. 엄연히 다르지요. ![](http://i1.daumcdn.net/mimg/05mail/m_icon/etc_19.gif)
현재분사와 과거분사는
모두 분사라는 같은 맥락에서 함께 접근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분사는 형태가 같다는 이유로 동명사와 한 짝이 되고 있으며
(실제 중, 고등학교 시험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혹은 'be 동사 + -ing 는 진행형'이라는 도식적인 제약에 묶여있습니다.
한편 과거분사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동사의 3단변화에 속해
동사들과 같이 어울려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분사에 대한 개념이 다른 준동사보다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분사는 형용사라는 전제 하에 현재분사와 과거분사를 같이 봅시다.
현재분사와 과거분사의 차이
현재분사와 과거분사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1. 동사의 뜻을 올바로 알아야 한다.
2. 관계하는 명사를 빨리 찾아야 한다.
첫번째 경우를 먼저 봅시다.
1. 동사의 뜻을 알아야한다.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동사 'excite'가 무슨 뜻입니까?
시간을 드릴테니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사람을 뭘로 보는거야?"라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또 들리네요.
"excite는 흥분하다 등등...뭐 그런뜻 아니겠어"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위의 뜻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정답은 ‘(-을) 흥분시키다...'입니다. 어느 뜻이든지 '~시키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excite는 타동사라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때
비로소 동사에 대한 지식이 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분사에 대한 어려움, 더 나아가서 영어에 대한 어려움은
동사 excite의 뜻을 알고 있느냐에서 출발한다고 하면 약간 과장일까요?
다음 단어의 뜻을 생각해보세요. (모두 동사입니다)
surprise | interest | satisfy | bore | t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