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5 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묵상과 기도
이사야 예언자는 만나 뵐 수 있을 때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죄인과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신다. 하느님께 돌아오라. 그분께서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은 살든지 죽든지 그의 몸으로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바오로 자신에게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들이다.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포도밭의 일꾼을 선발함에서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삼고, 이른 아침부터 낮 오후에 이르기까지 일꾼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냅니다. 품값을 지급함에서 가장 늦게 오는 사람에게 먼저, 이른 아침에 오는 사람에게는 마지막으로 똑같게 한 데나리온을 줍니다. 곧 하느님의 하늘 나라에는 먼저, 도중, 나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도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가까이 오는 이에게 누구나 똑같이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이심을 알려 줍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이사 55,6-9
형제 여러분, 나는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그러나 내가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십시오. 필리 1,20ㄷ-24.27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마태 20,1-16
말씀 실천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 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자 되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배웁니다. 그 자비를 통해서 당신의 모든 자녀들이 그분에게 구원을 받음을 뜻합니다. 처음에 와서 일한 사람이나 나중에 와서 한 시간을 일한 사람도 똑같이 하느님 당신 자녀로 구원을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주인님께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께 가는 것. 멀리 갔다가도 그분께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부르면 가까이 계시는 그분께서 만나 주시고, 주님께 와서 문을 두드리는 이는 그분께서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주십니다. 공평하신 주님께서 그렇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자비하신 주님께 나아갑니다. 구원을 얻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