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얘기했던 퍼스트건담 강화버전을 중심으로 건담스토리를 구상하고 있답니다. 배경은 1년전쟁 직후입니다.
- 파일럿 학교와 브라이트 노아 -
1년전쟁으로 연방의 많은 파일럿들이 죽자 파일럿 생도들을 모읍니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파일럿학교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요즘으로 치면 육군사관학교같은 역할입니다.)
한편, 화이트베이스의 함장이었던 브라이트 노아가 파일럿학교의 교장(?)으로 임명됩니다. 사실 그의 이러한 보직 변경은 1년 전쟁 후 그의 명성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정치장교들(자미토프 하이만, 바스크오움과 같은 인물들)이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파일럿학교는 훗날 티탄즈의 멤버가 되는 정치장교들이 실세이며 브라이트 노아는 단지 얼굴마담일 뿐입니다. 브라이트 노아는 일종의 홍보용 모델인 것입니다. 요즘 대학 광고에서 유명인사, 연예인들을 내세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으며 이 학교 출신 중 한 명이 바로 제트건담 시리즈에서 카뮤를 괴롭히던 제리드 메사입니다.
- 애스트로스 은행과 어스노이드 -
1년 전쟁과 그 직후의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 많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특히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기업들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주인공 조이스의 아버지가 근무하던 Space Astros은행이 이 와중에 강제 합병당하게 됩니다. 달에 사는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은행인데다가 주로 스페이스노이드들과 거래하던 은행이었기에 어쩌면 도산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스노이드들, 특히 연방군 세력들과 인맥이 닿는 은행에 강제로 합병이 되고 말았던 것이지요.
애스트로스 은행이 강제 합병당하면서 달의 자본은 어스노이드들의 수중으로 넘어가고 말게 됩니다. 달의 경제력은 지구에 종속되어 버립니다.
이 와중에 달 주민들의 삶의 방식은 두 가지뿐입니다.
지구 생활권에 흡수되거나 지구연방군에 반기를 들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 데라즈 함대와 달의 주민들 -
달의 몰락과 더불어 반 연방군 세력의 생성에 주축이 되는 인물들이 바로 데라즈 함대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데다 스페이스노이드들에 대한 차별까지 이뤄지면서, 지구와 같은 문화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던 달의 주민들은 가슴 속에 심한 배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생계를 위해 지구연방군에 직접, 간접적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지구인과는 뭔가 다르다는 콤플렉스는 여전히 쌓여 있으며 심정적으로는 스페이스노이드의 자유와 반 지구 연방군을 모토로 하는 데라즈함대 세력에게도 어딘지 모르는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0083시리즈에서의 나나 퍼플톤과 같은 사람들이 바로 달의 주민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 대학원생 조이스와 무너진 그의 꿈 -
독서를 좋아하던 달의 젊은이 조이스는 학자가 되려는 꿈이 있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깊어지면서 절망에 빠집니다. 지구 출신 버크만 교수는 학자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는 대학원생 조이스를 앞에 두고는 돈이 없으면 교수가 되려는 꿈은 꾸지도 말라면서 그의 꿈을 짓밟아버립니다. 조이스의 과 동기이자 버크만 교수가 지도하는 대학원생 중에 지구 출신 연방군 고위 장교의 아들 윈스턴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들이 학자가 되어주길 바랬던 보수적인 은행원이었던 아버지 모리스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조이스는 파일럿 학교에 자원합니다. 모리스는 겉으로는 화를 내지만 아들이 무사하기만을 기도합니다. 조이스는 지구 연방군 파일럿 학교 입학이라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아 어머니 로즈 심장 수술비를 냅니다. 그동안은 스페이스노이드라는 이유, 직업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은행대출조차 힘겨웠던 것이지요.
- 준 쿠사나기 -
동양계 젊은이라는 이유로 파일럿 학교 내부에서 차별을 느끼게 되어 비슷비슷한 이유로 따돌려지고 있던 조이스-로이 등과 함께 어울리게 됩니다.
조이스와 마찬가지로 원래 꿈은 군인이 아니었으며 정치와 외교에 관심이 많아서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들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던 젊은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죽은 학문'이라 불리워지던 역사와 문학, 철학을 조이스와 함께 얘기하며 절친하게 지냅니다.
1년 전쟁 중에 사고로 사망한 연방군 중사의 유복자로, 지구인인데도 불구하고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으며 이후 그의 평화공존론이 알려지게 되면서 연방군 장교 큐스란에 의해 지오니즘에 빠진 적성분자로 지목되면서 보이지 않는 고통에 빠집니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기 위해 Q.H.S. 과정에 자원한 쿤은 이후 그 후유증으로 폐인이 됩니다.
- 로이 오스왈트와 그의 동생 미키 -
조이스와 함께 파일럿학교에 입학한 뒤 발군의 조종실력을 발휘하여 조기졸업 대상자의 영예를 얻지만 동생 미키가 반연방운동단체에 가입하면서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파일럿학교에 첩자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 조사를 거듭하던 연방군은 로이를 지목하게 됩니다.
로이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Q.H.S.에 자진 지원하게 됩니다.
Q.H.S.이란 Qualified Human System의 약자로 강화인간 양성 코스를 말합니다. 훗날 로자미아 바담 등의 비극적인 인물들을 만들어낸 강화인간 시스템이 이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때는 부작용이라든지 후유증에 대한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단지 고도의 정신력과 기술을 가진 파일럿만이 참가할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었죠. 한 마디로, 연방군은 비밀리에 모든 파일럿의 아무로 레이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이며, 파일럿의 자아에 따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군에 의한 세뇌와 의식조작, 훈련에 따라 인위적으로 양산된 뉴타입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 큐브란 아리아스 -
파일럿 학교의 수석 장교로서 사실상 학교의 1인자입니다. 로이 오스왈트에게 지온의 첩자 혐의를 씌운 것이 그의 출세 지름길이 됩니다. 이후 바스크 오움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며 브라이트 노아를 비밀리에 감시하여 그를 축출한 뒤 브라이트의 교장 자리를 차지합니다.
모빌슈츠 조종 실력은 출중하며 그 스스로 생도들 앞에서 이야기하기를 지온군의 에이스 샤아 아즈너블 따위야 별 것도 아니며 자신이 1년전쟁에서 샤아 아즈너블을 만난다면 당장 그의 모빌슈츠를 박살내버렸을 것이라며 열변을 토하곤 합니다. 당시 연방군 내에 감돌던 독선과 아집, 교만의 상징과 같은 인물입니다.
특진을 앞두고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하급장교들을 앞에 두고 샤아 아즈너블같은 너저분한 녀석은 내 눈에 뜨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겠다, 지온의 영혼 따위야 고양이의 영혼 따위나 마찬가지다라고 그가 큰소리치고 있는데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금발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혼자 앉아 있습니다. 술에 취해 혼자 화장실을 향하던 그의 뒤를 문제의 금발 남자가 뒤따릅니다. 이마의 흉터자국을 긴 손가락으로 한 번 만져본 금발 남자는 큐브란과 단 둘이 만나게 되자 선글라스를 벗습니다. 뛰어난 군인의 길을 저버리고 아첨꾼이 되어버렸던 그를 앞에 두고 샤아 아즈너블은 입을 엽니다. "이 세상에서 단 한 번이라도 진짜 영혼을 본 적이 있느냐? 진짜 영혼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 없다면 지금 영혼이 뭔지 보여주겠다. 고통이 뭔지 알게 해주겠다."
떵떵거리던 연방군 고급장교 큐브란은 겁에 질린 채 넋나간 모습으로 주저 앉아 오줌을 싸고 맙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본 샤아는 "너는 더 이상 군인이 아니다." 이 한 마디만을 남긴 채 샤아 아즈너블은 홀연히 사라지고 맙니다.
그의 휘하에서 교육받은 제리드 메사가 우수생도로 졸업했으며 그의 교육내용을 고스란히 배운 그가 고등학생 카뮤랑 만나게 되면서 제트건담 시리즈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여기에서 제리드는 카메오에 가까운 비중입니다.
- 로쟌느 -
전쟁고아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모빌슈츠 조종실력을 보이는 여자아이입니다. 시마 가라하우에 의해 조련받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전쟁과 살육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카마 -
파일럿학교에 잠입했던 지온의 여인입니다. 농염한 몸매로 파일럿학교의 간부들의 눈을 속이며 연방군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시마의 부하이기도 하며 몸매랑 얼굴이 시마를 닮았습니다.
- 시마 가라하우 -
악녀로 소문난 여자이며 0083 스타더스트메모리스에서 악역으로 출연합니다. 파일럿학교의 경계가 약한 틈을 노려 습격합니다.
로쟌느에게는 그녀의 부모가 연방군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그녀가 그들을 살해했다고 합니다.
- 존 웬리
에우고의 일원인 얀 웬리의 막내 동생으로, 모빌슈츠 정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조이스 일행을 돕게 되며 그들의 모빌슈츠를 개조, 강화시켜 줍니다. 형 얀 웬리와 달리 푸근하고 넉넉하게 생겼으며 말수가 적습니다. 훗날 큐브란의 책략에 말려 군사법정에 서게 되며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은 형 얀 웬리가 에우고에 적극 가담하게 되는 동기가 되며 원래 무뚝뚝하던 얀 웬리를 더욱 무뚝뚝한 사내로 만들게 됩니다.
첫댓글 전 0083 이후 니나 퍼틀톤과 코우 우라키 소위의 행적을 중심으로하는 간단한 사이드 스토리도 만들고 싶어요 ,,
후후,,이것을 그대로 복사해서,,반다이의 s사로 보내면,,,
개인적으론 1년전쟁보다 누건담편을 개조될 순없을 까요. 토미노 감독 특유의 몰살이 누에선 전혀 감동적이지 안더군요 ㅜ,ㅜ
샤아가 누건담에서 왜 지구를 박살내려고 고집하는지... 그 뒷배경 이런 것도 묘사할 것입니다. 스페이스노이드들에 대한 어스노이드들의 차별을 묘사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코우 우라키와 니나 퍼플톤도 엑스트라로 출연합니다. 코우가 견학하러 갔다가 쿠사나기 일행과 마주치게 된다는...
이야 설정 죽이는군요 고뇌의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듯하네요 근데 한국인은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까?한국계 주인공이라면 더 좋을듯한데요^^설정상으로도 그당시에 한국인도 존재했었던걸로 알고있거든요
준 쿠사나기가 한국계 일본인라는 설정.
아 어째 준이라는 이름이 심상치 않더라니.....폐인으로 만들지마시고 에이스로 만들어주세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좋아하는 쿠사나기는 살인기계 강화인간이 되었다가 이후 폐인이 되어 자신이 징그러운 벌레가 되었다면서 울부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