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대. ☆ 공. ☆ 고`` -4-

"어.. 다연아?" 열심히 하교를 하고 계시는데 달려오는 우리 다연씨.. -_- ".. 처.. 천.. 천사야.. 비.. 빅뉴쓰...!!" "뭐야..?" "그.. 그거..!! 그거.. 알어!?" "뭘.. -_-" "중앙공고랑..세한공고.. 담판을 짓는데에!!!" "응?" "대가리 둘.. 마주치기만 해도 싸움이 나는데... 1달은 안 마주치나 싶었더니.. 어떻게 해서 마주쳤나봐..;; 그래서..!!" "저기.. 다연아... 그.. 그렇다면,," "당연히 구경가야지!!!!!!!" "그래.. 구경가야지!!" "내일 3시 미령상고 옆 공터에서 담판을 짓는데..! 쌈구경! 우리 좋아했잔어!!" "옳은 말이야!" 그렇다./.. 어렸을적.. 무슨싸움이 났다~ 란 말을 다연이가 달고오면 우리는 미친듯이 가서 구경을 했다... 어쩌다가 구경하는걸 들켜서 맞을 뻔한 적도 있었다... ㅠ-ㅠ 그래서인지 우리는 액션영화를 사랑하다 못해 존경한다... "있잔어.. 세한공고랑.. 중앙공고.. 왜싸우는거야..?" "나도.. 몰라...." ............ ........... .......... .......... .......... ....... "다.. 다연아.. 정말.. 안들키는 거지..?" "끄덕끄덕.." "휴.." 여기는 미령상고 옆 공터 ...2시 50분... 우리는 숨을 죽이며 싸움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우르르... 검은색.. 교복.... 중앙공고다... 청색.. 교복.. 세한공고다... [작가시점] "왔냐?" 비웃는듯한 조어의 지혁.. 은하는 그에게 대답이라도 하듯 싸늘하게 웃었다... 부드러운 밤색머리로 살짝 가리고 있는 눈... 차갑도.. 눈동자도... 마음도.. 모두.. 얼듯한... 그런... 눈이다... "씨발..." 은하는 작게 중얼거린다.. 이겨야한다.. 이겨야한다.... 이런 말이 가슴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은하와 지역은 부드럽게 손을 풀더니 서로 자기 일진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came start!"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 소리와 함께 뒤에 있던 일진들이 서로 맞싸운다... 은하와 지혁은 살짝 눈을 치켜뜬체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기만 했다.. 지혁이 시비어조로 말했다.. "도데체 싸움을 제안한 이유가 뭐냐.?" "피식.. 내가 그걸 말해줄것 같냐..?" 둘 사이엔 조용히 스파크가 튀었다.. 그들 귀엔 퍽퍽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듯 상대를 응시했다.. "선방.. 날려라.." 지혁이 말했다.. 은하는 피식 웃은체 그대로 지혁의 복부를 발로 가격한다.. 살짝 피한 지혁은 중얼거린다.. "이런.. 스피드가 더 빨라 졌는걸.. 이러다 지는거 아냐?"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지혁을 향해 다시 은하가 주먹을 날린다.. 퍼억.. 살짝 비껴 갔지만 상당한 파워였기에 지혁은 입술이 터져 있었다.. 지혁은 피롤 보더지 얼굴을 찌뿌린다... "피라.. 피... 피라.. 피식..." 지혁은 그대로 주먹을 날린다.. 은하는 살짝 피하고 발을 뻗는다.. 지혁은 발을 손으로 살짝 잡고 가슴을 쳐서 은하를 넘어트린다.. 은하는 어느새 일어나 지혁의 턱을 가격한다... 제대로 맞은 지혁은 잠시 비틀 거리더니 주먹으로 은하의 복부를 쳤다.. "윽..." 은하는 배를 움켜쥐고 신음소리를 내곤 말했다.. "유지혁.. 내가 .. 이기면.. 당분간.. 피.. 안본다.." 그 말을 들은 지혁은 살짝 웃으며 말한다.. "그.. 말은.. 이기고 나서 .. 해도.. 충분하다..." 이제 그들은 눈빛부터가 달라져 있었다... 그들의 눈엔 동정이란.. 인정이란... 모든 감정은 없다... 오직.. 이겨야 한다는 신념뿐,,., 퍼어어어억 퍼어어어어억 타아아악 짜아아악 빠각.. 이제 다른 잡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숨쉬는 소리는 차가운 바람에 실려가고 부서지고... 퍽퍽 거리는 소리만 나지막하게 들릴뿐이다... 싸우는 곳 뒤쪽 작은 풀숲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엔 천사와 다연이 서로의 입을 막은채 싸움구경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