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경 출근 길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직진 신호였고 상대방 차량이 중앙선 건너편에서 나와서 뚫린 중앙선을 넘어 제 직진 경로로 들어옵니다
급 브레이크를 잡았고 당연히 슬립이 되었으나 상대방 차량과 부딪히지는 않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1648522EC8891E)
코라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 지요?
저는 당연히 직진 신호였고 상대방은 중앙선 침범과 신호 위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김여사님 잠깐 서 있더니 그냥 가더군요 ㅡㅡ;
마침 코라에서 어는 분이 가르쳐 주셨던 저렴한 블랙박스가 있어서 장착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잘 찍혀 있더군요
(하지만 6개월 사용하니 회사도 없어지고 고장이 났는데 고칠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좋은 것 사야겠습니다 ㅡㅡ;)
바로 경찰서로 갔습니다
동영상 보여주고 뺑소니로 할려고 하였으나 경찰관들이 마음이 좋았는지 뺑소니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되지만...)
상대방 소환해서 보험처리를 해 주는 것으로 하면 될 것 같답니다
담당 경찰관도 오토바이 라이더라서 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해 주시면서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제가 100:0이다 90:10도 인정 못 한다
이렇게 이야기 했더니 약간 표정이 어둡습니다
상대방 여성운전자는 일산에 있다고 오기도 어렵답니다 ㅡㅡ;
(사고나고 30분 만에 경찰서에 갔는데 빨리도 일산으로 갔습니다 무언가 바쁜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ㅡㅡ;)
결국 보험 처리 하기로 했는데 상대방 보험사의 논리가 훌륭합니다
첫째 상대방이 넘어온 곳은 중앙선이 없다
(아파트에서 나오는 구간이므로 아파트에서 민원을 넣어서 중앙선을 지워 버렸습니다)
따라서 중앙선 침범이 성립되지 않는다
둘째 오토바이는 파란 직진 신호 보고 온 것 맞다 하지만 가해 차량 입장에서는 신호등이 없다
따라서 신호위반이 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경찰관 말로는 도로교통법상 틀린 이야기가 하나도 없답니다
결국 차량과 차량과의 비접촉 사고는 5:5가 나옵니다
오토바이의 경우는 약자 조금 인정해서 6:4 나오면 잘 나온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오케이 그럼 소송하자
오토바이 고치는 돈, 내 병원 치료비 정도 내가 다 부담할 수 있다
지금가지 판례는 CCTV도 확보 안 되고 증거도 없으니 법원이 5:5판결 내렸던 것 아니냐
난 증거도 있고 소송 진행할 동안 금전적인 여유도 있으니 그럼 소송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오토바이 보험사 직원도 맨 처음에는 별로 제 편을 들어줄 것 같지 않더니
제가 하도 억울함을 토로하니 상대방 보험사하고 한참을 이야기해 주더군요
결론은 7:3으로 결정 났습니다
향후 김여사님 2014년 보험료 많이 내시라고 강서에 있는 기술좋은 샵에서 고생 많이 해 주셨습니다
오토바이도 전 상태보다도 훨씬 더 좋게 고쳐 주셨고요
수리기간 동안 T-Max,600rr이 잘 몰고 다녔습니다 ㅡㅡ;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보호장구 잘 하십시오(저는 골절 하나 없었습니다)
사고는 순간입니다.아무리 본인이 안전운전 잘 해도 저런 식으로 운전하고 들이대면 방법이 없습니다
둘째,성능좋은 블랙박스 투자에 아까워 하지 마십시오.만약을 위해서 투자 하시면 투자금 뽑고도 남습니다
사고나서 한 참 후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게으름이 먼저이지만 정보는 서로 공유되고 오토바이를 타는 모든 회원들이 안전하고 사고 없이 운행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안전운전!!!
첫댓글 장비는 무조건 필요합니다.. 아끼면 안됩니다ㅋ
[둘째 오토바이는 파란 직진 신호 보고 온 것 맞다 하지만 가해 차량 입장에서는 신호등이 없다. 따라서 신호위반이 되지 않는다]-> 신호위반 맞습니다. 보험사는 상대방이 모르니 우긴거고, 경찰은 공부를 안한듯 싶습니다. 도교법에는 신호기에 따를 의무를 써놨습니다. 대법판례에도 신호기에 따를 의무가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청에 연락하니 유턴신호없는데서 유턴하면 지시위반이라고 합니다. 좌회전 신호가 없고, 비보호 좌회전이 없으면 하면 안됩니다.라고 합니다. 아마도 소송하셨으면 좋으면 10:0, 나쁘면 8:2까지 나왔을걸로 예상됩니다. 저도 사고 몇번 당해봤는데, 정말로 첫번째랑 두번째는 중요한거라고 느꼈습니다.
상대방의 주장은 자기 앞에는 신호기가 없다는 것입니다.경찰도 마찬가지로 앞에 신호등만 있어도 백프로 이긴다고 이야기해 주는데 상대방 차량 입장에서는 신호가 없습니다 제 신호는 내 신호일뿐이라는 이야기 입니다.상대방의 잘못은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라는 것입니다.저도 황당했습니다...머 하여튼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래서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알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블박 장만 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호기를 떠나 우리나라는 인식부터 바뀌어야합니다. 도교법에는 보행자>자전거>이륜차>승용차>버스.트럭 순으로 보행자가 맨위인데 왜 고급승용차가 젤 위라 생각할까요..그리고 이륜차가 사고나면 일단 보지도않고 이륜차잘못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비접촉이라도 그냥 가는건 인성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차가 살인무기로 바뀔수 잇겟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담당 경찰관이 김여사님이랑 통화 했습니다 "오토바이 넘어지는 것 못 보셨어요? "봤습니다, 그런데 제 차랑 부딪히지 않아서 그냥 왔습니다.머가 잘못 되었나요?"경찰관 어이가 없어서 웃더군요 "오토바이가 맥 없이 넘어져요!!!보험접수 하시고 다시 전화 주세요"...머 그렇습니다 인성이 문제가 아니고 자신이 잘 못 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합니다.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금전적으로 가르쳐 드렸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오토바이 멀리서 봐도 브레이크 밟을 것 같습니다 제발 그러시기를 희망합니다
사고 과실율을 떠나서 진짜 개념없는 나쁜년 이네요 .... 저런년은 면허 취소 시키고 다시 운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네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장구 꼭 하시고 안전운전 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번호판 안 찍혔습니다. 벌떡 일어나서 가는 것 보고 열 받아서 수첩에다 뒤에 네 자리 적어 놨습니다.나중에 경찰서 갔는데 영상 보고 신형프라이드네 딱 알더군요 제가 적어 간 네자리 숫자보고 전국 조회해서 근방 주소지로 하니까 바로 1분만에 신원파악 끝납니다 ㅡㅡ; 경찰 시스템 만만치 않더군요.그리고 제가 적어가지 않았어도 근방 CCTV조회해서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CCTV기록 시한이 짧은 것도 있을 수 있으므로 사고나면 최대한 신속하게 가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괜찮은 블랙박스가 뭐가있을까요 ㅜㅜ..
워낙 블랙박스 종류도 많으나 바이크 진동 때문에 그런 부분 검증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참고적으로 액션캠으로 넘어왔습니다 헬멧옆에 부착하는 거죠 하지만 고가라는 함정이 있습니다.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안전 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