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해 드릴 수 dlT는 건 정말 없습니다.
그저 먼저 온 이민자로써 여기 현실을 얘기해 드리는 것 뿐이죠.
서운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믿고 오시면 안되구요. 철저한 준비와 겸손한 노력으로 꿈을 이루셔야 합니다.
글을 읽어 보니 학원을 e-2로 운영할 계획이신가 보네요.
그러면 먼저 달라스의 학원 실태를 말씀 드려야 겠네요.
학원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소위 직장인 부부를 위한 애프터 스쿨(저희 딸도 여길 다니죠.)과 보충학습을 위한 학원이 있습니다.
물론 애프터 스쿨에서 보충학습을 위한 학원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좀 더 세분해서 보자면 그렇습니다. 먼저 아래 한인학원들 보세죠.
E.NOPI, IVY 아카데미, 영재교육원, 테스트 브레인, SAT 영어/수학, KUMON....
위에 열거한 학원들은 대개 방과후 보충교육 즉 과외를 하는 곳들입니다.
님이 하시려는 학원도 그에 속하죠. 물론 업체에 따라 중고생 위주로 하는 곳도 있고, 초등생 위주로 하는 곳도 있지만, 성격은 대개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이 주말에만 하는 특별반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최근엔 한인들이 사시는 지역들에 지점들을 내는 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곳도 많습니다.
이런 학원들에 대해 한인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뉩니다.
철저한 한국식 사고로 뭉친 부모들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교보다 학원에 훨씬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대학 입시에 신경을 쓰다보니 이런 과외에 몰입을 합니다.
미국화 된 부모들은 대학 입시보다는 단계를 중요시 여기는데, 이는 미국의 대학 학비가 비싸고 입학보다는 졸업이 힘들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혼자 힘으로 제때 졸업을 할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방법을 가르치는 식이죠.
또 가장 많은 반응은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데에서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 한인타운에 과외 열풍이 불면서 저마다 특별 프로그램이다 뭐다 해서 엄청난 가격을 받는데, 비싸면 좋을 것이다는 인식 때문에 몰리는 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그러려면 한국서 살지 미국은 왜 왔나' 하는 반응도 있지요.
부모들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도 다양합니다만, 초등생의 경우는 특별활동과 선생님의 배려 위주로 학원을 선택하는 반면, 상급생으로 올라 갈 수록 대학 합격률, 아이비 리그에 몇명 보냈냐로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입시철만 되면 여기도 웃지 못할 풍경도 벌어집니다. 각 학원마다 학생 하나 두고 서로 자기 학원 출신이라고 광고내며 싸우기도하거든요.
비근한 얘로 작년에도 예일을 간 한 학생이 두 곳의 학원에서 번갈아 가며 수업을 받았던가 봅니다. 그걸 두고 두 곳이 서로 자기네 신문광고에 실었는데, 나중에 이를 학부모가 문제ㄹ르 삼자 서로 고소를 하겠다면서 싸우곤 했지요.
사실 웃기는 얘기입니다만 적은 인구의 한인타운에서 살아 남고자 하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거 싫어 여기 왔는데 이 무슨 일인지.....
암튼 한국서 학원을 하신 경험이 전무하시다면 이런 모든 부분들에 대해 먼저 스터디가 선행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학원의 특성상 말도 많고 따질 것도 많은 곳이라, 몸은 좀 편할지 몰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거든요.
또 대부분 학원을 하고 계신 분들이 교수나 선생 출신들이 많습니다. 뭐 이런게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잇점은 있겠지요.
그리고 강사들은 대부분 현직교사나 교수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한 스킬 되겠습니다. 좋은 선생을 잡아야 학생이 몰리니까요.
이를 위해선 영어도 영어지만 현지 사정에 대해 좀 더 잘 아셔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말 잘한다고 모두 입학지도교사 될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또 학교 운영방식이라든지, 입학 사정이라든지, 시험 방식 등등을 모두 꿰고있으셔야 학부모들에게 인정도 받을 수 있지요.
물론 이런 건 입시 학원의 경우고 님이 운영하시려는 이높이는 좀 다른 차원이지만요. 요즘 학부모님들의 수준을 보면 이 역시도 만만하시진 않을 것입니다.
저희 회원 중에서도 한 분이 학원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오신다면 그 분을 소개 시켜드릴 수 있을 것은 같은데요.
경쟁관계가 될 수도 있는지라 반응이 어떨실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모두 작디작은 한인타운을 두고 하는 비즈니스다보니 쉽지는 않겠죠.
더 도울 일 있으면 글 올려 주시고요. 아는데로 댓글 달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부딪혀서 길을 찾으시는 것이겠죠. 참고로 현재 학원을 하시는 그 분도 거의 2년을 연구하셨습니다.
참고 되셨길 빕니다.
첫댓글 이실직고님! 이민을 본격적으로 고민하면서 이민 경험담을 섭렵하고있습니다. 철저한 준비가운데 시행착오의 횟수가 적어질 걸로 예상하면서... LA/필라에 이모 각각 한 가정씩 정착하시고 최근 여동생도 필라델피아에 보냈지만 친척주거지와 무관하게 제 맘에 드는 곳으로 물색하던 중 TX가 괜찮을 것 같다라는 막연한 생각(사실 그렇진 않고요..^^)이 들었습니다. 물론 님의 글이 좋은 방향을 주었고요.. 제시하신대로 중요한 것은 현지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한 후에 결정을 해야 하겠죠...다만 님글의 내용에서 많은 부분들이 한국식 학원의 시스템 기타 발생하능한 부작용들이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재밌는 점입니다.
집사람이 AFTER SCHOOL을 하게 된다면 정말 학원을 통한 돈욕심보다는 집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해주는게 제 작은 바램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요... 요즘에는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영어예배부) 담임목사님과 이민에 대해 상담중인데...저같은 사람은 꼭 가야한다고 하시네요..^^ 그 말에 더욱 기운이 나지만.. 그럴수록 더욱 신중해질려고 합니다. 이실직고님을 통한 몸에서 배워나온 그리고 사람들을 배려한 글은 뵌적도 없지만 마음속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참고로 6년전 TX로 간 교회후배와 연락하고 있는데 이 친구도 PLANO살고 한우리 교회다닌다고 하네요.. 감사드리며...From Gogmas
힘내시구요~~ 차근차근 잘 준비하셔서 좋은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