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배정희 기자] 이런 걸그룹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2ne1은 강렬했고 또 강렬했다. 때론 섹시하게 때론 여성미 넘치게 때론 크레이지한 힙합걸로 무한 변신하며 120여 분을 단 한 번의 쉼표 없이 거침없이 내달렸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에서는 2NE1의 두 번째 월드투어 'ALL OR NOTHING(올 오어 낫씽)'이 열렸다. 2ne1은 양일간 1만 2천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월드투어 첫 포문을 열었다.
2ne1은 2012년 첫 번째 월드투어 '뉴 에볼루션(NEW EVOLUTION)'에 이어 또 다시 '걸그룹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두 번째 월드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그만큼 이들은 부족함 없는 완벽한 무대를 보여 주기 위한 부담감을 안고 준비에 준비를 거듭했고, 결국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기적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는 2ne1의 첫 월드투어의 연출을 맡았던 트래비스 페인과 스태이시 워커가 다시 한 번 투입돼 2ne1의 매력을 무한대로 끌어낸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빅뱅과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돔 투어를 함께한 세계적인 라이브 세션 밴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더욱 강렬한 사운드가 잠들었던 청각을 깨웠다.
이처럼 완벽한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 등 수준높은 공연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한 달여 간의 프리프로덕션 기간과 지난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를 통해 진행된 프리 리허설, 해외스태프 및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3백명이 동원된 준비 과정을 거쳤기 때문.
#'여전사+섹시걸+우아한 여인+크레이지 힙합걸' 카멜레온 같았던 2ne1
앞서 투어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스테이시 워커는 "이번 투어는 총 4가지 섹션으로 나눴다"며 "첫 섹션은 2NE1의 터프하고 남성적인 면을, 두 번째는 부드러운 모습을, 세 번째는 여성스럽고 섹시함을, 마지막은 와일드하고 쎈 언니들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투어 콘셉트를 강조한 바 있다.
스테이시 워커의 말 처럼 이날 투애니원은 때론 여전사로, 섹시걸로, 우아한 여자로, 크레이지 힙합걸로 변신하며 카멜레온 같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첫 포문은 이번 정규 2집 앨범과 동명의 '크러쉬'였다.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금박이 장식된 제복을 입은 멤버들은 첫 무대부터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가득 채웠다. 이어 '파이어', '박수쳐'로 이어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가 계속 됐다.
'프리티보이'에서는 자동차를 타고 등장한 핑크색깔의 옷을 입은 백댄서들과 분홍색 총을 든 멤버들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폭죽과 레이저가 터지고 마치 여전사처럼 자동차를 점령한 2ne1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무대를 꾸몄다.
'돈 스탑 더 뮤직'까지 쉴틈없이 다섯곡을 연이어 소화했지만 월드투어를 향한 2ne1의 에너지는 화산 분출할 때의 폭발력에 맞먹는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었다.
다섯 곡을 통해 터프하고 남성적인 면을 보여준 2NE1은 이내 부드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얀 의상을 입고, 동화 속 궁전을 배경으로 공중그네를 타고 등장한 2ne1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리워해요'를 열창했다. 공중에서 메달린 그들은 우아함을 잃지 않은 채 이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감성이 꽃피게 했다.
계속해서 씨엘이 작곡에 참여한 이번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살아봤으면해'로 사랑에 상처 입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부르며 애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타이틀곡인 '컴백홈'의 언플러그드 버전에서는 산다라박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타 실력을 뽐냈다.
민지는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가끔식 내 자신이 어글리하다고 생각될 때 이 음악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글리'를 선곡했다. 새롭게 편곡된 어글리는 잔잔하게 시작해 락킹하게 마무리하며 2ne1만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
2ne1의 끈적한 섹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시신경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색깔과 한 뼘 의상을 입고 등장한 2ne1은 빨간 조명 아래 등장, '아이러브유'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무대 위 거대한 철근 계단을 이용한 봉춤으로 끈적한 섹시무대를 펼쳤다.
이어 남성 관객들을 위한 화끈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박봄은 "각오를 하고 왔다"고 심정을 밝히며 의자에 앉은 남성에게 다가갔다. 박봄을 시작으로 민지, 산다라박, 씨엘까지 점점 과감해지는 유혹의 몸짓에 남성들은 각목처럼 굳어갔고, 보는 이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이어 알앤비, 레게, 힙합 등 여러 장르를 접목해 탄생시킨 크로스 오버 장르의 '컴백홈'의 두 번째 무대가 이어졌다. '컴베베베베' 하는 산다라박의 솔로부분은 마치 주술을 외는 듯했고 멤버들의 과감한 퍼포먼스는 아찔함을 더했다.
2ne1하면 빼놓을 수 없는 '쎈 언니' 무대도 이어졌다. 무대는 마치 놀이터가 된 듯 '너 아님 안돼', '두유 러브미' 음악에 맞춰 관객과 함께 2ne1은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씨엘의 독무대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복근을 뽐내는 남성과 무대위에 설치된 계단을 내려오는 씨엘은 세상 가장 도도한 여자의 표정으로 남성을 제압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독무대를 꾸몄다. 이번 정규 앨범 수록곡인 '멘붕'에서는 과감한 쩍벌춤과 무대 위 요염 포즈로 씨엘의 섹시하고 도도한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
힙합 캐주얼 의상과 운동화를 갈아 신은 멤버들은 '스크림', '내가 제일 잘나가', '아이돈 케어', '고 어웨이'까지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불태웠다. '고 어웨이'에서는 팔이 떨어질 듯 봉을 흔들어대는 관객들이 만들어낸 인간 파도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신곡뿐만 아니라 정규 2집에 수록된 '해피'란 곡의 뮤직비디오도 최초 공개됐다. 2년 전 월드투어 '뉴에볼루션'때 미국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는 풋풋한 멤버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했다.
#연예인들도 열광하는 2ne1
이날 2ne1 콘서트에 게스트로 선 위너는 "2ne1 선배들을 따라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저스트 어나더 보이'와 '고업' 두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위너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외침은 이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 지 실감케 했다.
이날 2ne1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많은 연예인들이 찾았다. 배우 한고은, 임수정, 이준기, 방송인 노홍철, 가수 악동뮤지션, 이하이, 위너 등 수 많은 연예인들이 객석에서 관객들과 어우러져 함께 뛰었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2ne1의 정규 2집 앨범 '크러쉬(CRUSH)'는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를 올킬하고, 전 세계 아이차트를 장악했다. 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핀란드, 필리핀, 브루나이, 베트남 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홍콩과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 총 3개국 앨범 종합 차트에서는 2위, 스웨덴에서는 3위, 멕시코와 오스트레일리아 앨범 종합 차트에서는 4위에 기록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를 입증하는 이날 콘서트장에는 피부색이 제각각인 외국인들이 쉽게 눈에 띄어 이들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2ne1은 오는 9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고 한 달 간 활동을 이어간 뒤 , 일본 중국 등 9개국 12개 도시에서 총 15회의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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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케일이 달러...다른 소속사면 던 아까워 저리 몬하지...그래서 와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