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여에 대하여는 친구들이 많이 알고 있겠지만 이중 궁남지에 대해 몇자 적어 보고자 한다.
궁남지는 백제왕궁의 남쪽에 만든 별궁에 속한 연못이다. "무왕 35년(634)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리 떨어진 곳에서 물을 끌여 들여 못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한가운데에 방장선산을 모방한 섬을 만들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라 현재보다 약 3배의 규모이었던 것을 지금과 같이 정비하여 궁남지라 이름하고 연못중앙에 섬과 정자를 만들었단다. 삼국유사의 무왕 탄생설화와 관련하여 정자의 이름을 포룡정이라 하였다. 궁궐 남쪽에 사는 한 여인이 어스름한 달밤 잠을 못이루고 연못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연못에서 한마리 용이 나타나 순식간에 여인을 품에 안았다. 그 일이 있은 후 여인은 서동을 낳았고 서동은 어릴적에 마를 캐다 팔아 생활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마동으로 불렀다. 도량을 넓히고 무예를 익히며 성장한 서동은 왕의 밀명으로 신라에 잠입하였다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를 만나게 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두 사람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아이들에게 서동요를 부르게하고 이 노래의 내용 때문에 궁궐에서 내쫓긴 공주는 서동과 함께 백제로 향한다. 훗날 서동은 왕위에 올랐으며(무왕. AD600-641)백제의 융성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사진과 같이 올렸으면 좋겠는데 할줄 모르니 이해하고 부여에 오면 궁남지에 들러봐.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거든(가을정취가 그중 제일이라)
백마강 구비치고 조각달은 잠겼어라.
옥같은 저달만은 제왕님이 남긴건가
파간에 흐려질 듯 또한 밝혀주더라 -백마강 침월-
부소산 해가 지고 첫봄비는 어두운데
나루턱 건너뜸엔 갈대밭이 우거져라
어떻다 길손님네는 시름겨워 하는고 - 부소산 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