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한성시대수막새의비밀
백제 한성시대 수막새는 크게 풀꽃무늬계열과 나뭇가지무늬계열로 나눕니다.(그림1) 두 무늬계열은 오로지 한성시대에만 나타납니다. 풍납토성과 석촌동고분에서 출토한 수막새들입니다. 참고로 웅진, 사비시대는 주로 불교의 연꽃무늬계열입니다.
두 무늬(문양)계열을 보면 풀꽃무늬는 알맹이(원)가 있고 나뭇가지무늬는 가지들만 있습니다. 이 두 무늬는 점차로 합치되며 백제 한성시대의 독특한 디자인 문양을 만듭니다.(그림2)
이 문양은 무엇일까요? 학계의 해석은 없습니다. 이 문양이 무엇을 의미하며, 왜 만들어진 것인지 확실한 해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양은 벼의 이삭과 나락을 형상화한 문양입니다. 벼는 부여를 상징합니다.
『사기』〈열전〉 사마상여 편에 하나의 줄기에 이삭이 여섯 개 달린 벼를 ‘좋은(상서로운) 벼’ 즉 ‘도(䆃)’라 칭한 기록이 있습니다(䆃一莖六穗於庖). 마찬가지로 『추모경』(남당필사본)은 ‘부여는 좋은(상서로운) 벼에서 이름하였다(夫餘以佳禾爲號)‘고 설명합니다. ’䆃(道+禾)‘와 ’佳+禾‘는 같은 의미입니다. 이삭이 여섯 개 달린 상서로운 벼가 바로 부여의 이름입니다.
백제는 비유왕부터 온조의 해씨왕조에서 구태의 부여씨왕조로 왕통이 교체됩니다. 바로 비유왕계열이 벼문양의 수막새를 만든 주인공입니다. 칠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제 근초고왕(해씨계열)이 만든 것이 아니라 부여계통(부여백제)의 여구왕이 왜왕을 후왕으로 책봉하며 만든 일종의 책봉문서입니다.
특히 벼문양은 일본 오쿠라컬렉션이 약탈해간 가야계열의 금동관에서도 나타납니다.(그림3)
백제는 구태의 부여씨왕조가 주류입니다. 대륙의 서부여, 한반도의 부여백제, 그리고 일본열도의 야마토, 모두 하나의 뿌리로 고대 동아시아 역사를 일군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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