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역사교과서 새 집필기준에 <제주4.3사건>을 제외 시킨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즉각 시정하라!
정부는 역사교과서 새 집필기준안에 제주4.3사건을 제외시킴으로써 역사적 진실과 교훈을 은폐하고 제주도민들의 상처를 다시금 돋우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해야 한다. 또한 종전의 집필기준 대로 역사교과서에 제주4.3사건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제주4.3사건을 역사교과서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가 기울여온 진실규명 노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한나라당도 참여해서 만든 제주4.3사건특별법에 따라, 지금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를 중심으로 4.3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현 정부에 들어서 제주4.3사건에 대해 좌파색깔 덧씌우기와 폄하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다.
이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문제 역시 이러한 연장선에서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좇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편향되게 왜곡하거나 은폐하려는 범정부적인 시도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역사는 은폐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국민적 갈등과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
국가공권력에 의해 수만명이 학살당한 역사는 여전히 제주도민들의 기억속에 뚜렷이 살아있다.
정부는 제주4.3사건을 왜곡.은폐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제주도민들이 겪어온 고통과 상처가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진심어린 각성을 촉구한다.
그 첫 걸음은 역사교과서에 제주4.3사건을 다시 포함시키는 것이다. <끝>
2009년 8월 7일
국회의원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