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조금 기오. 긴글 싫어하는 횐들은 나가시오! - 캬캬캬~
오늘은 식당이나 혹은 기타 서비스 업에서 보게 되는 고객들의 백태를 살펴보도록 하겠소.
본좌... 요식업에 종사한지... 어언 15년여... 왠간한 사람들 보다는 베테랑이라 생각하오.
그간의 경험을 살려 횐들의 색기발랄한 생활을 도울 도움말을 작성하니... 황송한 기분으로 읽으시오들!
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잘 생각해 보시오.
영광의 베스트 1에 해당되는 사람에게는 소정의 주먹질과 발길질을 선사할 것임을 엄숙히 선포하는 바이오.
반격은 허용하지 않소!
본좌... 맞으면 아프다오... ㅠ ㅠ;
베스트 5/5 [트집잡기형]
이들은 여행가 기질이 다분한 고객들이오.
조선팔도를 다니며... 유명한 업소들을 줄줄 꿰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어느 식당에 가건... 그 맛을 품평하고, 타 업소와 비교하여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법이오.
본좌의 업소에서는 점심 손님들을 위한 지리산 산채비빔밥을 제공하고 있다오.
그러다보니.. 종종 고객들과 이런 입씨름을 벌이게 되오.
카루 : 산채비빔밥 나왔습니다.
손님 : .............. (본좌를 빤히 바라보고 있오. 훗... 오늘도 한 여인이 본좌의 포로가 되는 것이오?)
카루 : (음... 이 노무 인기 땜시... ㅡ ㅡ;)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손님 : 저는 비빔밥 시켰는데요.
카루 : 네 비빔밥 나왔습니다.
손님 : 이건 돌솥밥 이잖아요... ㅡ ㅡ;
카루 : 저희 업소에서는 산채비빔밥을 비빔밥용 돌솥에 올려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님 : 에이~ 그럼 이게 돌솥비빔밥이지... 무슨 산채비빔밥이에요?
카루 : 하하하.. 농담도 잘하시네요. 산채돌솥비빔밥이라고 해 두죠. 맛있게 드십시오.
손님 : 그리고 산채도 손톱만큼 밖에 없네요... 다른 집들은 산채도 많고, 대접에 나오던데... 광명시에 있는 XX식당은 우짜구 저짜구... 전주에 있는 XX식당은 우짜구 저짜구....
카루 : 하하하.. 저희는 항상 맛과 정성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 ^ (짜증나오... 그럼 그 집으로 가지 왜 울집에 온 것이오? 이 #@$@%야! ㅡ ㅡ;)
손님 : 피~ 그런 집 치고 맛있는 집 없더라...
카루 : ................ㅡ ㅡ;
손님 : 왜... 왜요? 내가 뭐 틀린 말 했어요?
카루 : 치우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집으로 가십시오.
손님 : 헉! 오빠! 죄송해여...ㅠ ㅠ 배 고파여... 그냥 먹을께요... ㅠ ㅠ (본좌 그대 같은 동생 둔 적이 없소. ㅡ ㅡ;)
카루 : ㅡ ㅡ;
그날 저 손님은 먹는 내내 본좌의 짜증스러운 눈빛을 받으며 식사를 해야 했소.
아마도 소화불량 이었을 듯...
이런 손님들은 자신들이 음식점을 많이 다녀서 아는 것이 많음을 자랑함과 동시에 식당에서 제공하는 갖가지 것들을 가지고 시비를 걸기 마련이오.
무슨 과시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알길이 없다오.
예 1)
손님 : 어라? 젓가락이 너무 무거워요. 바꿔줘요.
카루 : 그것은 손님께서 한 접시의 김치를 한꺼번에 집고 있기 때문이지요. ㅡ ㅡ;
(예 2)
손님 : 어라? 김치가 빨개요. 어떻게 된거죠?
카루 : 그건 주체사상에 탐닉한 배추로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ㅡ ㅡ;(그럼 김치가 빨간색이지... 노란색이오?)
이런 손님들은 성미도 정말 급하오.
한국인들의 성미급함을 온몸으로 보여준다고나 할까?
(예 1)
손님 : 영양돌솥밥 2개 주세요.
카루 : 네 알겠습니다. 돌솥밥은 25분 정도의 조리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손님 : 뭐... 시간도 많으니까... 주세요.
카루 : 알겠습니다. 기다리십시오.
........ 5분 경과후...
손님 : 이봐요! 음식 시킨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 나왔어요?
카루 : 손님께서 저희 식당에 입장하신 시각으로 부터 5분이 경과되었습니다.
돌솥밥의 조리시간은 최소 25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20분은 있으셔야 합니다. ㅡ ㅡ;
손님 : 아! 시간이 그렇게밖에 안 지났나?
........ 10분 경과....
손님 : 아! 배고파 죽겠어요. 언제 나오는거에요? ㅡ ㅡ;
카루 : 손님께서 입장하신 때로부터 10분이 경과한 시점입니다. 돌솥밥은 최소....
손님 : 25분이 필요하므로 앞으로 15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구요? ㅡ ㅡ;
장우 : 잘 아시는군요. ^ ^ 기다리십시오. ^ ^V
어느 업소에서 식사를 하건... 그 업소만의 특이함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조리시간 역시 천차만별이라오.
모든 것이 똑같을 수 있다면... 각기 다른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없는 것 아니겠소?
자신이 들른 식당이 평소 들리던 식당과 다르다면 그 업소 내에서는 해당 업소의 방식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오.
그리고 그것이 마음에 안 든다면 들르지 않으면 되는 것 뿐이라오.
이런 손님들은 어느 업소에서건 환영받을리 만무하다고 사료되오.
우리 횐들은 이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시오!
베스트 4/5 [자기과시형 / 단골강조형.]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사이에 이런 손님들이 많소.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은근히 밝히면서... 서비스를 잘 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대단히 애석하게도 본좌는 서민적인 서비스 밖에 해 줄수가 없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라오.
(예 1)
손님 : 아! 나 요 앞에 XX법무사 사무처장인데.... 말이지...
카루 : 네 알겠습니다. 주문은 무엇입니까?
손님 : ...........ㅡ ㅡ; 추어탕 2개!
카루 : ^ ^; 추어탕 2개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손님이 무슨 직책에 있건... 무슨 지위에 있건... 업소의 입장에서는 전부 손님일 뿐이라오.
주문하는 시간에 쓸데 없는 자기소개를 하지 마시오.
자기과시를 하는 것과 비슷한데... 자신들이 단골임을 특별히 강조하는 손님들도 있소.
특히 동행이 있을 때... 이들은 자신이 단골임을 강조하며... 무슨 쾌감같은 것에 빠지는 게요?
그럼에도 본좌... 그들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오. ㅡ ㅡ; (본좌 머리가 나쁜 것이라? 부정 몬 하겠소... ㅠ ㅠ;)
카루 : 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 아! 사장 어디갔어? 내가 왔는데 왜 안나와?
카루 : 사장님께서는 현재 출타중이십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 아... 사장님이 있어야 주문 안해도 알아서 해 주는데... 내가 여기 단골이거든... 학생은 여기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나 보네?
카루 : 네... 올해로 여기서 15년째 밖에 안됩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 ㅡ ㅡ;.... 추어탕 4개에 추어튀김 큰거 하나하고, 소주 1병....
카루 : 네 알겠습니다.
손님 : 이봐 학생... 근데 왜 나는 자네를 처음보지? 정말로 그렇게나 오래 일을 했어?
카루 : 네... 아시는 분들은 저한테도 사장이라고 부릅니다. 이집 아들이거든요. ^ ^; 15년 밖에 안 되다 보니 단골 분들 얼굴도 잘 모르겠네요.
손님 : 아... 네... 그러세요... ㅡ ㅡ;
지금은 이 손님도 어느정도 본좌와 얼굴을 익히고 해서 오게 되면 조금 더 신경 써 주고는 하지만... 지금은 굳이 자신이 단골임을 밝히지 않는다오.
진정한 단골은 자신들이 단골임을 밝힐 필요가 없소.
일일히 단골임을 밝혀야 하는 단골이라면... 얼마나 피곤하겠소?
베스트 3/5 [동문서답형 / 좌충우돌형]
가만히 보면... 참 성격 이상한 손님들이 많소.
이들은 점원이 무슨 말을 하건... 자신들의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려 하는 부류요.
[상황 1]
손님 : 반계탕도 되나요?
카루 : 저희 업소에서는 반계탕은 메뉴에 없습니다. 삼계탕은 한마리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손님 : 아... 그렇군요. 그럼 말이죠... 부탁이 있는데요... 반계탕이 안되면... 삼계탕 반마리는 되겠죠?
카루 : ㅡ ㅡ;
[상황 2]
손님 : 여기... 통추어탕으로 하나 하고, 그냥 추어탕으로 하나 주세요.
카루 : 죄송합니다. 저희 업소에서는 통추어탕은 메뉴에 없습니다. 추어탕은 전부 채로 내려서 조리되고, 통추어를 드시고 싶으시면... 통추어전골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매운탕과 같은 것으로서... 나발 나발... 떠벌 떠벌.... 되겠습니다.
손님 : 아... 그렇군... 통추어탕 2개!
카루 : ㅡ ㅡ;
[상황 3]
본좌 업소는 보통 밤 10:30분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오.
간판은 10:00를 전후해서 소등되기 때문에... 10:00를 조금 넘겨서 오시는 손님들은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식사를 하시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퇴장하는 시간도 신속하게 해 주시고는 한다오.
그런데... 밤 10:30분...을 전후해서 오는 손님들 꼭 있게 마련이오.
카루 : 죄송합니다. 오늘 영업시간이 끝났습니다. 다음에 들려 주십시오.
손님 : 그래? 추어탕 2개만 줘...
카루 : 아니... 이제 영업시간이 끝났습니다.
손님 : 그런게 어딨어? 요즈음 24시간 영업안하는 식당도 있어? 엉?
카루 : 있습니다. 다음에 들려 주십시오.
손님 : ㅡ ㅡ;
물론 영업외 시간에 오시는 손님들은 취객일 경우가 많소.
대부분 싸게 술을 마시고자 하는 목적으로 오는 것 아니겠소?
주점으로 가게 될 경우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니... 식당으로 오는 것이라고 본다오.
이전에 한번 이런 손님들이 있었는데... 너무 배가 고프다기에 들였다가... 새벽 1시까지 안 가는 바람에... 고생한 일이 있었소.
끝내... 경찰의 도움을 빌려야했소.
이런... 사람이 되지 마시오.
베스트 2/5 [묘한관계형]
한 때 묻지마 관광이 유행했던 적 있었소.
식당에도 묻지마 손님들이 있게 마련이오.
원조교제하는 아저씨와 제비를 동반하는 중년의 부인들... 접대나온 피라미드 업체 직원들까지... 별의 별 군상들이 다 모이는 곳이 바로 식당이라오.
언젠가 지긋한 아저씨와... 16세 전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손님으로 온 적이 있었소.
그들은 제일 구석진 방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닫았는데...
카루 : (예고없이 문을 열어재끼며...) 식사 나왔...... ㅡ ㅡ;
아저씨/여자아이 : 허걱!
아저씨 : 흠! 이녀석... 아빠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이제 밥 먹자...ㅡ ㅡ; 어째 이렇게 커서도 어릿광이 이리 심하냐?
여자아이 : 그... 그럴까? 나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ㅡ ㅡ;
카루 : ^ ^; 아이고... 따님이 이리 귀여우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아저씨 : 그렇지? 아직도 응석받이라 큰일이네...
카루 : 네... 저렇게 큰 딸을 무릎에 앉히고 계실려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 ^;
아저씨 / 여자아이 : ㅡ ㅡ;
가끔은... 제비족을 동반한 중년의 부인들이 손님으로 올때고 있소.
이들은 조금 용의주도한 행동을 하오.
그래서 항상 다음과 같이 주의를 준다는 말이오.
중년부인 :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하고 들어와 줘요. 알았지요?
그럴 때면... 언제나 본좌... 문을 두드리면서 들어선다오...ㅡ ㅡ;
카루 : 식사 나왔.... ^ ^;
잠자리가 잠을 자는 자리이듯. 식당은 밥을 먹으러 오는 곳이오.
때와 장소를 가리는 횐들이 되기를 바라오. ㅡ ㅡ;
특히 솔로들 염장 지리는 몇몇 군상들 말이오! 주의하시오! ㅡ ㅡ;
누구인지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리다.
베스트 1/5 [반말형 / 아가씨 요청형]
제일 짜증나고 열받는 손님들이오.
상황설명도 필요없소.
[야!]정도는 기본이오.
그들은 손님은 왕이라는 명제에만 정신이 팔린 사람들로 보이오.
이렇게 늙지 마시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많은데... 점잖아 보이고, 멀쩡해 보이는 허우대로 왜 그러시는가 알 길이 없소.
또 이들중 어떤 인간들은 아가씨를 불러달라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오.
안된다고 하면...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 술을 따라라... 옆에 앉아 봐라... 하며... 상당히 짜증나고 추한 모습을 보인다오.(본좌 역시 여자 좋아라하는 바 이지만... 이건 문제 있는 것 아니오? ㅡ ㅡ; 허걱! 무슨... 소리를... ㅡ ㅡ;)
이전에 경험했던 어처구니 없는 일은 손님으로 온 아줌마가 반말로 나를 부르며... 옆에 앉아서 술 따를 것을 요청하는 것이었다오.(본좌 호스트 바의 제비요? ㅡ ㅡ;)
남자건 여자건... 이런 말종들은 전부 %$^&%*&)(*_)*_*(&해야 하는 것이오.
자신이 베스트 1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필히 연락해 주기 바라오. 본좌 친히 그 머리를 잘라... 백두대간에 걸어 1년만 말려 드리리다... 필시 그 정신상태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오.
식당이라는 공간엔... 참으로 많은 손님들이 오고 가오.
그리고 그들은 떠나면서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오.
그들이 웃음과 즐거움을 남기고 가는지... 짜증스러움, 심지어 불쾌감마저 남길지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소?
그리고 기왕이면... 즐거움과 웃음을 남기고 떠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지 아니하겠소?
횐들도 주변에 즐거움과 웃음을 뿌리며 사는 사람들 되어 주기를 바라오.
- KaRu -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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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알려줄게요~~
본좌가 선정한 요식업소 최악의 손님 베스트 5라오! 이런 사람들 되지 마시오!
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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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6 21:2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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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손 아프겠다.. 이거 다쓸라믄..ㅋㅋㅋ하여간 손님들이란..^^
오빠..글~~~ 재미나게 읽었어여~~~~~~~~~~~~~~!!ㅋㅋ
잼있게 읽었습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