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리그] 전북리그의 포청천 고광일 심판을 만나다 [ 2010-09-15 ] |
축구라는 스포츠는 많은 요소들과 작용하고 상호 영향을 미치고 받는 스포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지도자들의 지략싸움이 경기의 승패의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외의 요소들도 직-간접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에서도 판정은 경기의 흐름 내지는 승패를 뒤집을 수도 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가지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냉철한 판정을 내리는 축구심판. 판정으로 누군가에게는 승리의 환호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패배의 아픔을 선물하기도 하는 그라운드의 포청천인 축구심판. 전라북도 축구협회 소속으로 초등부 전북리그를 담당하며 올 시즌 무결점 판정에 도전하는 고광일 심판을 만나보았다. 전북축구협회 소속인 고광일 심판은 초등부리그에서는 잔뼈가 굵기로 소문난 심판 중 한 명이다. “저는 초중고리그에서 초등부 리그에 배치되어 경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초등부 리그에서는 제가 가장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 고광일 심판은 초등부 리그에서 휘슬을 부는 심판 중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베테랑 심판이다. 그는 냉철한 사고와 이성적인 판단의 소유자로 경기가 물 흐르듯 유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내고 있다. 고광일 심판은 불과 몇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초등부 전북리그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로 학원축구의 최강자 전주조촌초와 클럽축구의 최고봉 전북 현대 U-12팀이 맞붙었던 승부를 꼽았다. “학원축구와 클럽축구를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의 심판을 보게 되었는데 불꽃 튀는 승부가 따로 없었습니다. 물론 학원축구의 승리로 끝났지만 가장 감명이 깊었습니다.” |
그는 초등부 리그 심판을 보면서 초등학교 축구만의 매력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성인축구에서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함을 볼 수 있으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단연 돋보이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11일 현재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팀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을 그에게 왕중왕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에 대한 성적을 예상해달라고 부탁해봤다. “왕중왕전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은 단연 전주조촌초라고 생각합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짜임새 있는 조촌초만의 축구는 전국 무대인 왕중왕전에서도 충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는 진출이 예상되는 군산구암초와 전북부안초도 다크호스로 주목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추가로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리그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초등부 전북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초등부 전북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심판 판정으로 패자에게 눈물을 선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자식 같은 아이들의 눈에 저의 오심으로 눈물 고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정확한 판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자라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 규칙에 대한 정확한 습득을 위해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고광일 심판.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용광로보다 뜨거워 보였다. 종착역에 치닫고 있는 ‘전북리그호’의 안전한 종착을 위한 포청천 고광일 심판의 냉철하고 정확한 판정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 =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유성웅(전북) |
첫댓글 ㅋㅋㅋ 기자가 훌륭해, 잠깐 인터뷰에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쓸줄이야...그리고 본문 중에 "초등부 리그에서는 제가 가장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죠"라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여러 회원님들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우와~ 굉장한데요??ㅋㅋㅋㅋ멋지십니다,^^
와우~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계속 좋은 모습의 심판으로.....대성하길 고대하네